2019010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니 (에베소서 1장 15~23절)

에베소는 우상숭배가 만연한 도시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수가 적었고,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도시 입니다. 이렇게 신앙생활 하기 어려운 도시 가운데 세워진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바울은 편지를 통해 성도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해주고자 했습니다. 먼저 그는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신령한 복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성부 하나님의 택하심, 성자 예수님의 죄 사함,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 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신령한 복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을 돌려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에베소서 1장 1-14절까지 우리가 받은 신령한 복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면,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이러한 복을 받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사도 바울의 3가지 기도 제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위해 무엇을 기도 했을까요? 교회의 숫적인 부흥이었을까요? 그럼 교회가 재정적으로 안정 되는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본문에 나오는 교회에 대한 사도 바울의 두 가지 기도 제목을 통해 올 한해 우리가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어떤 내용들을 놓고 기도하면 좋을 지 한 번 함께 살펴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알도록 기도 했습니다. 17절 말씀 입니다. “(엡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 알기를 바라며 기도 했습니다. 에베소 도시는 그 별명이 ‘소아시아의 로마’라고 불려질 정도로 온 도시에 사치와 향락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사시사철 무역을 하는 배들이 드나드는 항구 도시다 보니 숙박시설 및 유흥가가 곳곳에 많았고, 길거리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지중해 주변에서 모여든 수많은 인파들로 인해 잦은 폭력사태와 소매치기, 도둑질, 도박, 인신매매, 강간, 성범죄들이 끊이질 않고 일어났습니다.
바로 이 죄로 물든 어두운 땅에 사도 바울은 제 3차 전도 여행 때 들어오게 됩니다. 복음의 불모지에서 약 3년간 말씀의 씨를 뿌리고, 거리에 나가서 전도하며 제자 양성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3년간 사도 바울이 겸손한 성품과 눈물의 기도로 사역하자,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평생 ‘예수’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에베소 사람들이 하나님께 하나 둘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비록 유대인들의 방해와 거센 핍박이 있었으나, 바울은 에베소에 교회를 세운 후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전력 질주하게 됩니다. 그 결과 에베소에서 바울 밑에서 훈련 받은 제자들은 온 아시아에 복음을 편만하게 전파하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 복음의 불모지에서 시작된 개척 교회요, 도저히 예수 안 믿을 것 같던 사람들이 변화되어 복음 증거하는 자들이 되었으니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이미 에베소 교회를 떠난 지 약 4년 즈음 지났습니다만, 지금도 날마다 밤마다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왔던 것이죠. “하나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닫게 하소서!” 바울의 기도 제목은 에베소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것이었습니다. 17절에 쓰인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에서 ‘안다’라는 말은 ‘완전하게 안다’, ‘철저하게 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거나 배불러 하지 말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깨닫게 되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알아갈수록 실망할 때가 많아요.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세요? 하나님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의 믿음은 강해지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깊어지며,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성숙해져 갑니다. 하나님 아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지난 한 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얼마나 성장 했습니까? 혹시 “나 정도면 하나님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다 알고 있지”하고 생각하며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대해 게으르지는 않았을까요? “어떻게 하면 좋은 성도가 될까?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 잘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내 삶 속에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실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갈 때, 우리는 바른 신앙생활을 하게 되며,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더 가깝게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에 대해서 더 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알아가야 해요. 나에게 주신 한 없는 은혜에 대해서 알아가고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신실하심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저 유명한 성 어거스틴은 매일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기도 했어요. “하나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나님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갈수록 우리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지고 주님 주시는 평강으로 더욱 더 삶이 풍성해 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17절에 “지혜와 계시의 영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거에요. “하나님. 에베소 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 말씀과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깨닫게 해주세요!” 우리들도 사도 바울의 기도처럼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사 하나님을 더 알고자 하는 갈망과 그로 인한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 드린 두 번째 기도 제목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마음 눈을 밝혀 주시는 것입니다. “(엡 1:18)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엡 1:19)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우리 영이 죄로 물들게 되면 영적인 일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시력이 죽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성령께서 주시는 회개의 영을 통해 우리 마음이 정결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부어주시는 신령한 축복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럼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의 마음 눈을 밝혀 주셔서 그들이 무엇을 알게 해 달라고 더 구체적으로 기도 했을까요? 18절에 나오는 “부르심의 소망”,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 “19절에 나오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 입니다. “부르심의 소망”이란, 더럽고 추악한 죄에서 살아가던 죄인으로 하여금 거룩하고 흠 없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 또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영원토록 주님을 찬송케 하신 소망 입니다.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란 무엇일까요? 베드로전서 1장 4절 말씀을 보면 “이 기업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된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은 세상에서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 썩지 아니하고 더럽지 아니하고 쇠하지 않는 기업 즉 하나님의 나라 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이미 여기 임하였고 또한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나 장차 완성되어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물려받는 상속자로 부르신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만약 삼성, 현대, LG 이런 기업들 물려 받으면 그 영광이 얼마나 클까요? 전 세계 뉴스와 매스컴에 우리 사진과 이름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보다 더 큰 기업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 입니다. 온 우주만물을 포함하며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하나님 나라를 물려 받는 상속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풍성함은 얼마나 더 크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이 엄청난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깨닫기를 간구 했습니다.
19절에 나오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힘을 말합니다.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며, 온 우주만물의 역사 가운데 나타나는 하나님의 초월적인 신적 능력이에요.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그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깨달아 알도록 기도했어요. 실제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자 값비싼 돈을 주고 산 마술책을 다 불태우는 회개를 보여주었어요. 사도 바울은 바로 이 세가지 “부르심의 소망”,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밝혀 지기를 기도 했습니다.
그럼 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에베소 교회를 위해 기도 했을까요? 바로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어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그리스도를 하나님 오른편에 앉게 하셨어요.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앉게 하셨다는 말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늘과 땅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를 주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에게 최고의 권세와 영광의 자리를 주셨습니다.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머리로 세우셨어요. 이는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22절을 읽겠습니다.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온 세계 만물을 다스리고 계신데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통치하고 계신다는 말 입니다. 22절 다시 보세요.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만물 위에 두시고, 친히 교회의 머리가 되심으로 만물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머리는 주 되심을 말해 줍니다. 또 머리는 몸의 지체들을 친히 통제하고 다스립니다. 머리가 없는 몸은 죽은 몸이지요? 머리는 몸의 활동을 주장하고, 모든 신경세포가 머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체는 머리에 붙어 있어요. 그래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고 연락하고 상합하여 몸이 자라게 됩니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가 없이 교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 그리스도가 빠져 버리면 교회는 세상 단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로 충만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끼며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 한해, 코너스톤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 바로 이런 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하시도록, 우리의 마음 눈을 밝히셔서 부르심의 소망,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 하나님의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깨닫도록. 또한 이 모든 것을 통해 교회의 머리 되시며 만물을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주님의 교회 입니다. 또한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우리의 머리 되시는 주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새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