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2 심판하시는 하나님 (이사야 63장 1~14절)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리브가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을 낳게 됩니다. 형의 이름은 에서’, 동생의 이름은 야곱입니다. 형 에서로부터 시작된 민족은 에돔이 되고, 동생 야곱으로부터 시작된 민족은 이스라엘이 됩니다. 비록 두 민족은 뿌리가 갖은 형제 민족이지만, 사이가 매우 나빴고 서로 철천지원수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할 때도 에돔은 이러한 사실을 즐거워하며 비웃었습니다. 또한 에돔은 예루살렘이 함락당할 때 바벨론 편에 섰고, 남유다가 멸망한 이후네는 유다의 남쪽 산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고통 당하는 이스라엘을 조롱하고 그들의 땅을 빼앗은 에돔 민족을 심판하겠다고 예언하셨습니다.

          1절을 봅시다. “( 63:1) 에돔에서 오며 홍의를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자가 누구뇨 그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자가 누구뇨 그는 내니 의를 말하는 자요 구원하기에 능한 자니라 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에돔에서 걸어 나오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스라에돔의 수도 이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입고 계신 옷의 색깔이 붉은 색입니다. 어떤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붉은 옷을 입고 계신걸까요? 2절을 봅시다. “( 63:2)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으뇨하나님께서 입고 계신 붉은 의복이 마치 포도에서 나온 즙이 옷에 튀어 붉게 물든 것 같아 보인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포도즙 틀을 밟았다는 것은 하나의 비유로 하나님께서 열방을 심판하고 계신 모습을 마치 포도를 발로 밟아 즙을 짜는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를 발로 밟으면 붉은 즙이 흘러내리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에돔과 모든 원수들을 발로 밟으심으로써 그들이 흘린 피가 하나님의 옷에 튀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3절 말씀을 봅시다. “( 63:3) 만민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뛰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하나님께서는 악인들에 대해서 진노하시어 주님의 발로 그들을 밟으셨고, 이 때 그들의 피가 주님의 의복에 튀어 붉은 색으로 더러워졌습니다. 오늘 이사야에 나온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인 에돔을 멸하실 때 성취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이 말씀은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여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완전히 성취됩니다. 한 번 이 장면을 볼까요? 요한계시록 1418-20절입니다. “( 14: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이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가로되 네 이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 14: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 14: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까지 닿았고 일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포도가 익었다는 것은 심판의 때가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마지막 때에 천사가 포도로 비유되는 심판 받을 모든 악인들을 모아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져 넣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발로 밟으시니 포도주 틀에서 피가 나오는데 어찌나 많은 양의 피가 고였는지 그 높이가 말굴레까지 닿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포도주 틀을 발로 밟고 있는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 다시 이사야서 63장으로 돌아갑시다. 7절을 봅시다. 여기서부터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 63:7)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 찬송을 말하며 그 긍휼을 따라, 그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이 한 두개이겠습니까? 7절부터 9절까지 자비, 사랑, 구원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옵니다. 9절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고통 당할 때는 주님도 그 고통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함께 아파해 주셨습니다. 또한 9절 후반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 친히 그들을 들어 올리시고 주님의 품에 안아 주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해 오셨는지 그 크신 사랑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10절을 봅시다. “( 63:10)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신을 근심케 하였으므로…” 하나님은 끊임없는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자비를 베푸시고 은혜로 안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반역하고 우상을 따라 살아가고 죄악을 지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결혼생활로 따지면 남편이 아내를 너무 많이 사랑해 주었는데, 아내가 그런 남편 버리고 딴 남자와 바람을 핀 경우와 같습니다. 이 때 남편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질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반역함으로써 주님의 성령을 근심케 하였습니다.

          그 결과 10절 후반절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돌이키시고, 이제는 그들의 대적이 되시고 직접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셨습니다.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과 보호를 받던 이스라엘이 이제는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깨닫는 것이 항상 늦습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인해 심판 속에서 고통을 당하자 비로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던 때를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한 번 더 자신들에게 자비를 베푸사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11절을 보시면 백성들은 이전 모세의 때,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온 사건을 언급하며 그와 같이 놀라운 일을 행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금은 어디 계시냐고 묻습니다. 모세를 통해 홍해를 반으로 가르신 주님, 이스라엘 백성의 진영 한 가운데 성막으로 자리 잡으신 주님,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사 평안을 주신 주님이 어디 계시는지 묻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친히 그들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음을 하나님께 이야기하며 다시 한번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론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들의 죄악을 회개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주시고 또 다시 그들을 주님의 사랑스러운 백성으로 받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인을 사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끝이 없는 자비와 은총이야 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가장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은 또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포도주 틀을 발로 밟아 붉은 즙을 짜듯이, 모든 악인들을 심판의 틀에 놓고 밟으실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구원의 날이 있음을 믿으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원수 갚는 날 즉 심판의 날이 있음도 고백합니다. 따라서 모든 원수를 갚아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