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6 여호와의 종 예수 (이사야 42장 1-9절)

 

오늘부터 금요일에 이사야 말씀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사야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사야 1-39장까지는 죄를 지은 이스라엘과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과 심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사야 40-66장까지는 이스라엘과 열방의 구원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 중 이사야 40-48장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끝마치고 귀환할 것에 대한 예언을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사야서의 저자가 이사야가 아니라 제2의 인물일 것이다’라고 의심합니다. 왜냐하면 남 유다가 전쟁에서 바벨론에게 패하고 멸망하는 사건,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가 되었다가 다시 약속의 땅으로 귀환하는 사건 모두 이사야가 죽고 난 이후 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처음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것은 BC 605년입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고국으로 귀환한 것은 그 후 약 70년 뒤인 BC 538년입니다. 그에 비해 이사야 선지자의 활동 시대는 BC700-680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성경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사야의 활동시대를 BC730년경으로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지금 이사야서에는 역사적으로 약 200년 정도 뒤에 일어날 사건과 그 미래의 특정한 상황 속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살고 있는 기록한 책에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런 단어가 언급된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당혹스럽고 황당하겠습니까?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이사야를 기록한 또 다른 인물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가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야서에 이사야 선지자가 죽은 이후 미래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사야서에는 제2의 저자가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성경의 다른 책들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하나님꼐서는 그의 선지자들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사건들을 계시하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언케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요한계시록은 세상의 끝 날에 일어날 사건까지 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계시록을 사도 요한이 기록했다는 견해에 의견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비록 이사야서 40장 이후에 기록된 내용들 가운데 이사야가 죽은 이후 발생한 먼 미래의 사건이 기록되었다고 할지라도, 모든 인류 역사를 운영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미래의 사건을 예언하도록 하셨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살펴본 본문은 이사야 시대에 기록된 글이지만, 이 말씀의 대상은 약 150년-200년 사이 이후 남 유다가 바벨론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바벨론으로 강제 이주 당하여 포로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백성들에게 이와 같은 큰 환난이 찾아온 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악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적 소경이요, 영적 귀머거리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죄를 회개하고 우상을 버리고 돌아오라고 이야기하고 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에 끌려가 살아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불신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조상인 히브리 민족이 섬겨온 여호와 하나님이 바벨론 민족이 섬기는 신 ‘모르독’보다 연약한 존재가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바벨론에게 패배하여 나라가 멸망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바벨론의 손에서 구원할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닐까하고 의심했습니다. 혹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잊어버리셨고, 아무리 목이 터져라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이제 더 이상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불신했습니다.

이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바벨론의 포로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이미 수백 년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에서는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 만든 우상이 얼마나 허무하고 무능한지 폭로합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하여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이 여호와 하나님보다 강한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불신을 깨트려 버리고자 하셨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은 그들이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따라 나라가 멸망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끔찍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신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주의 백성들을 버리신 적이 없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이 고통스러운 상황 가운데 자신들의 지난 날의 잘못과 죄악을 깨닫고,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포로 생활 가운데 낙심하고 절망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두려워하지 말라고 거듭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바벨론 땅에서도 함께하고 계시고, 그들을 친히 보호해주시고 도와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겠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질까요? 모두가 궁금해하던 바로 그 내용이 오늘 이사야서 40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께서 정의를 세상에 이루시기 위하여 다시 말하면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택하신 한 존재, 여호와의 종을 보내시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사야서에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에 공의를 세우시기 위해서 보내실 [여호와의 종]에 대한 노래가 총 4번 등장합니다. (이사야 42:1-9 / 49:1-7 / 50:4-9 / 52:13-53:!2)  이들 노래는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예비하여 이 땅에 보내실 위대한 여호와의 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첫번쨰 노래로 여호와의 종의 성품과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를 전적으로 보증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사 42: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하나님께서 친히 붙들고 계신 종,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존재,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택한 사람,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며, 온 세상에 공의를 베푸실 분… 누구이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택하신 [여호와의 종]이십니다.

2-4절에는 여호와의 종으로 이 세상에 오실 예수님의 성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2절 말씀을 봅시다. “(사 42:2)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게 아니하며” 예수님께서 온유하고 겸손한 자세와 태도로 주의 일을 행하실 것을 잘 보여줍니다. 사실 세상에서 힘 있는 자들은 주먹과 칼로 상대방을 정복합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종으로 오신 예수님은 다릅니다. 그는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여타 다른 힘 있는 자들처럼 큰소리로 호통을 치거나 사람을 부리듯 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시고 겸손하고 온유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셨습니다.

3-4절에는 여호와의 종으로 오시는 예수님 사역의 특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 42: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공의를 베풀 것이며 (사 42:4)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인생이란 강한 것처럼 보여도, 조그마한 시련에도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꺾이기 쉬운 연약한 갈대처럼 인간이란 존재는 한없이 연약합니다. 세상은 힘없는 자를 외면합니다. 힘 없는 자들이 설 곳이 없는 곳이 세상입니다. 강자는 약자를 억압하고 그들의 얼마 안 되는 것도 빼앗으려 합니다. 세상이 힘 없는 자를 얼마나 경멸하는가 하면 심지어 자녀들 중에도 시간이 흐른 후, 부모가 늙고 돈 없으면 부모를 외면하고 아예 남처럼 버리는 자녀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다릅니다. 주님은 상처 입은 갈대와 같이 연약하고 피곤한 인생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불어오는 바람 앞에 무력하게 꺼져가는 등불처럼 소망이 없는 인생을 주님은 오히려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새로운 힘과 소망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의 종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할 사역임을 이사야 선지자는 말해주었고, 실제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 일을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시기 위해서 보내신 여호와의 종입니다. 마태복음 12장 17-2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의 글,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 42장의 내용이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성취되도록 예수님이 살아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 일을 행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친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여호와의 종을 통해 하실 일을 직접 보증하셨습니다. 5절 말씀은 보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권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5절 말씀을 봅시다. “(사 42:5)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베푸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신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여호와의 종을 통한 구원 사역이 완전할 것임을 약속해 주시고, 보증해 주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늘을 만드시고, 땅 위에서 식물들이 자라나고 열매가 맺게 하시며, 사람들에게 생명을 부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종을 반드시 돕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6-7절입니다. “(사 42:6)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사 42:7) 네가 소경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처한 자를 간에서 나오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보내실 종의 사역은 하나님께서 직접 보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손을 잡아 보호하시고, 그를 세워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언약의 중재자로 삼으시고, 이방 사람들에게도 복음의 빛이 밝게 비추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7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의 종은 소경의 눈을 밝히고, 사악한 귀신들려 갇힌 자를 끌어내고, 흑암의 권세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죄인들을 죄악의 감옥에서 자유케 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이 모든 일을 예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누가복음 7장을 보면 감옥에 갇힌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을 예수님께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세례 요한은 아직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제자들을 시켜 예수님께 “정말 당신이 그리스도가 맞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질문하여 답을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누가복음 7장 19-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7:19)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가로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눅 7:20) 저희가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침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말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눅 7:21) 마침 그 시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소경을 보게 하신지라 (눅 7:22)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여기 누가복음 7장 22절에 나온 내용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 선지서의 예언과 일치합니다. “온 세상에 여호와의 정의를 세울 여호와의 종이 올 것인데, 그가 이런이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기록된 말씀이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그대로 성취된 것이죠. 예수님께서는 세례요한에게 직접적으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하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와 같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여호와의 종의 모습을 성취하심으로써 바로 자신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되심을 증명하셨습니다.

다시 오늘 본문으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종을 통해서 우상에게 빼앗겼던 모든 찬송과 영광을 다시 찾아오실 것이라 선포하십니다. “(사 42:8)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만이 찬양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금, 은, 나무, 돌로 만든 우상에 절하고 기도하고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돌려드려야 마땅한 예배가 죽어 있는 우상에게 돌아가니 하나님 입장에서는 가장 불쾌하고 화가 나는 일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종의 사역을 통해서 우상들에게 빼앗긴 자신의 찬송과 영광을 되찾으실 것을 시사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이전에는 우상을 믿고 섬기던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고 우상을 버리고 부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 아버지만을 찬양하고 섬기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약 700년 전 활동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리 이와 같이 미래에 일어나게 될 놀라운 사건을 예언하심으로써 주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죄악으로 물든 이 세상을 정의로 회복시키실 것을 전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바로 이 놀라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혹시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마땅한 사랑과 관심을 다른 곳에 드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은 분명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구원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보증하시고 그를 통해 구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를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