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1 베드로전서 강해 (7) 성도의 정체성과 사명 (베드로전서 2장 4-10절)

1.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를 붙잡아 고문했고, 로마에서 극악무도한 죄인들을 죽이는 사형집행 방법인 십자가 틀에 예수님을 매달아 그분을 처형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예수가 누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베드로전서 2장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벧전 2:4)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택함 받은 구원자입니다.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버림 받으신 예수를 ‘보배로운 산 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말한 ‘보배로운 산 돌’이란 무슨 뜻일까요? 먼저 ‘보배롭다’는 말은 ‘소중하다’(precious), 또는 ‘귀하다’(valued)를 뜻입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주시는 예수님은 보배가 되십니다. 여기서 ‘보배’란 말은 헬라어로 ‘티메’가 쓰였는데 이는 최고의 ‘영광’을 최고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님은 가장 큰 영광이 되십니다.
이어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산 돌’(a living stone), 즉 ‘살아 있는 돌’이라고 했을 때 ‘살아 있다’고 말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록 유대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못하고 그를 십자가에서 처형했으나, 예수님은 3일만에 부활하여 지금까지도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베드로는 예수님을 ‘살아 계신 분’이라고 말하지 않고 ‘살아 있는 돌’이라고 이야기했을까요? 베드로는 지금 예수님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벽돌로 집이나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돌이 있듯이,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 즉 하나님나라를 세워 가시며 예수를 가장 기초가 되는 ‘모퉁이 돌’로 삼으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본문에서 예수님을 ‘돌’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베드로전서 2장 6절 말씀을 보면, 베드로는 한 번 더 예수님께서 집을 지을 때 가장 기초가 되고 중요한 ‘모퉁이 돌’이 되셨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벧전 2:6)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집을 짓는 건축 양식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한국과 미국만 봐도 집의 모양이나 생김새가 다른 것과 같습니다. 옛날에 한국에서는 집을 지을 때 기둥을 받칠 수 있는 튼튼하고 평평한 돌을 하나 정했습니다. 이 돌을 ‘주춧돌’이라고 부릅니다. 이름 그대로 ‘기둥을 받치는 돌’이란 뜻입니다. 주춧돌은 매우 중요합니다. 주춧돌이 약하면 기둥이 흔들리게 되고, 결국 집 전체가 무너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목조건물이 많은 한국과 달리 이스라엘의 건축물은 대부분 석조건물입니다. 한국처럼 건물을 지을 때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크고 네모난 돌을 모퉁이에 위치하고 그 돌을 중심으로 양쪽 벽을 쌓아 집을 짓습니다. 글자 그대로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모퉁이 돌, ‘Cornerstone’이라고 부릅니다. 이 모퉁이 돌은 이스라엘 건축양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돌입니다. 우리 교회 이름이 ‘Cornerstone’ 아닙니까?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모퉁이 돌 교회’입니다. 여기서 ‘모퉁이 돌’이 바로 하나님나라에서 가장 기초가 되시고 중심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우리 코너스톤 교회의 이름은 바로 이 교회의 기초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하나님나라를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이와 같은 역사를 집을 건축하는 과정으로 비유하며, 하나님의 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돌이 바로 ‘모퉁이의 머릿돌’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신다고 이야기합니다. 모퉁이 돌이 없이는 집을 세워갈 수 없듯이,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는 이 세상에 하나님나라를 세울 수 없습니다. 건축자들에게 쓸모 없다 여겨지며 버려진 돌과 같이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의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귀한 돌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나라를 들어가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예수님은 가장 소중한 보물, 보배가 되십니다.

2. 예수님에 대한 두 가지 반응과 두 가지 결과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사람들의 두 가지 반응이 있으며, 각각의 반응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도 그들에게 다른 두 가지 결과를 가지고 오신다고 이야기합니다. 먼저 예수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자로 믿고 살아가기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주실까요? 6절 말씀을 다시 함께 읽겠습니다. ”(벧전 2:6) 경에 기록하였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6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세우신 모퉁이 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울 당하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원어를 찾아보면 이는 ‘결단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히라라’는 강한 어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결단코 헛되지 않을 것이란 말씀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재림하시는 그 날, 부끄러움 당하지 않고 최후의 심판 때에 당당하게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받아 주실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6절은 구약성경 이사야 28장 16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사야 말씀을 보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 28장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 28:1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베드로전서 2장 6절에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는 말씀이 이사야 28장 16절에는 “저를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급절하게 되지 아니한다’는 말은 ‘조급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란 의미를 다 갖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곧 예수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저를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잠시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이나 어려움으로 염려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든지 궁극적으로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구원하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믿는 자들에게는 예수님이 그들의 매우 소중한 ‘보배’가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대로 이 세상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를 역사에 존재했던 실존 인물이 아니라, 허구적인 상상 속 만들어진 인물로 여기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가 사기꾼이거나 나사렛 이단 집단의 거짓말쟁이 교주 즈음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예수를 부인한 사람들, 예수를 자신의 구원자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7-8절 말씀입니다. “(벧전 2:7)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의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벧전 2:8) 또한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었다 하니라 저희가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저희를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 건축자들이 쓸모 업다고 생각하여 버린 돌과 마찬가지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아무 쓸데없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건축자들에게 버려진 돌과 같이 세상 사람들에게 버려진 예수님을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모퉁이 돌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므로 말미암아 이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그분은 8절 말씀처럼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셨습니다. 여기서 ‘부딪히는 돌’이란 한 사람의 신념 혹 가치관과 부딪히는 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자꾸만 충돌하는 것이죠. ‘거치는 반석’이란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로서의 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되신다는 표현은 그가 이사야 8장에서 인용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말씀을 보면 본문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 8장 13-15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사 8:13) 만군의 여호와 그를 너희가 거룩하다 하고 그로 너희의 두려워하며 놀랄 자를 삼으라 (사 8:14) 그가 거룩한 피할 곳이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거치는 돌, 걸리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거민에게는 함정, 올무가 되시리니 (사 8:15)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거칠 것이며 넘어질 것이며 부러질 것이며 걸릴 것이며 잡힐 것이니라” 이사야 8장 말씀을 보니 하나님은 그를 두려워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안전한 피난처, 거룩한 피할 곳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을 거부하고 따르지 않고 인간의 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을 넘어지게 만드는 돌과 거치는 함정, 올무가 되셔서 그들을 반드시 패망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두 가지 반응과 두 가지 결과를 정리해 봅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주님은 그들의 모든 것이 되시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모퉁이 돌로써 가장 귀한 보배로서 넘치는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그들이 넘어지게 하는 함정, 올무, 그리고 심판의 돌이 되십니다.
사도 베드로가 보낸 편지인 베드로전서를 받아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엄청난 박해로 인해 매일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 말씀을 통해 성도들의 믿음이 결단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성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던 것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수치와 핍박을 당하고 고난 받지만,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그 날 주를 믿는 자들은 결단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위세를 떨치는 것 보이겠으나, 결국에는 주님 오시는 그 날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자들은 결단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현실 속에서는 예수 믿는 것 때문에 고통당하고 망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베드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인용하여 예수를 믿는 자들은 결단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도리어 지금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이 예수로 인하여 반드시 망하게 될 것이라고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씀은 오늘날 예수를 믿고 따라가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주님은 결단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떠나지 않으십니다. 예수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들은 결단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3. 예수를 믿는 자들의 정체성과 사명
이어서 베드로는 예수를 믿고 따르는 성도들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먼저 성도의 정체성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9절입니다.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는 예수를 믿고 따르는 성도를 4가지로 소개합니다. “택한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입니다. 믿는 자들에 대한 이 4가지 표현은 베드로가 출애굽기 19장에서 가지고 온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19장 5-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출 19: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출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말씀하시며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주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며 살아가면 그들을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조건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모세를 따라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을 지켜야만 하나님의 참 된 백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그 보배로운 피로 완성하신 새언약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참된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저 옛날 출애굽 시대 때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던 이스라엘 민족들이 가진 특권을 동일하게 누리게 된 ‘영적 이스라엘’, ‘참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것을 선포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나오는 “택한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의 의미입니다. 이 4가지 표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래 ‘택함 받은 백성’이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육체적 혈통에서 나온 자들을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으로 삼으신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힘입어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선택 받은 언약 백성이 된 것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왕인 동시에 제사장 직분을 가진 자를 의미합니다. 이는 이제 우리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 외에 이 세상 그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무엇에도 종속되지 않는 영적 지위를 누리며, 하나님께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예배자로 살아가게 됨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나라’란, 본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특별하게 구별 받은 백성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신약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살아가도록 구별 받은 주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란,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특별하고 소중한 백성이 되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약의 성도들을 특별히 자기 영적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모든 환난에서 건지시고, 심판 날까지 보존하시고 지키신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베드로는 구약 시대 때 시내산에서 모세와 함께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처럼 신약 시대 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참된 언약 백성이 되었다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이제 예수를 믿는 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됩니다. 그 내용이 10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벧전 2: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전에 예수님을 믿지 않을 때는 하나님과 전혀 상관 없는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전에는 하나님의 긍휼하심 즉 주님의 은혜와 복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으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놀라운 축복을 받고 살아가는 자 곧 긍휼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다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입니다.
이어서 사도 베드로는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지,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9절 말씀으로 다시 올라가 봅시다.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에 대해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와 같은 엄청난 복과 특권을 주신 이유는 한 마디로 ‘우리의 말과 삶을 통한 복음 전파’입니다. 9절에 나오는 ‘아름다운 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복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불쌍하게 여기심으로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가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심으로 인간의 죄를 감당케 하시고, 또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가게 하심으로써 이제부터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는 모든 자들을 의롭다고 하시는 주님의 약속이 바로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입을 벌려 온 세상에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들을 주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따라서 성도에게 전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전도는 ‘소수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의 의무’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소유로 삼으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어떻게 어두운 죄악 속에서 끌어내어 예수 그리스도의 빛, 구원의 빛, 생명의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는지 세상 가운데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가장 큰 사명입니다.

결론. 함께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교회가 되자
베드로는 산 돌이 되셔서 하나님의 집, 곧 하나님나라를 세워가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들도 하나님의 집을 세워가라고 권면합니다. 5절 말씀입니다. “(벧전 2: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5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여기 한글 성경에는 ‘산 돌’이 단수로 되어 있습니다만, 원어 헬라어 성경을 보면 복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 성경들도 ‘living stones’로 번역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도 예수님과 같이 산 돌들처럼 성령의 전으로 지음 받아가고 있습니다.”란 뜻입니다. 성도 나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의 집을 세워가라는 말씀입니다. 벽돌 하나만으로 집을 세울 수 없습니다. 여러 개의 벽돌이 쌓이고 쌓여서 집이 만들어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하나님나라를 함께 세워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의 모퉁이 돌이 되셨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반석 되시는 예수님 위에다가 우리 성도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우리가 함께 주님의 나라를 세워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아름다운 덕을 전파하며 살아가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일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코너스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을 세워가는 ‘모퉁이 돌’(Cornerstone)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날마다 섬기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며 살아가는 복음의 증인이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