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7 예수님의 길, 제자의 길 (누가복음 9장 18-27절)

이스라엘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 중에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기 위해 단순한 호기심으로 따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예수님을 위대한 하나님의 선지자로 여기고 따르는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으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이 죽은 세례 요한이 부활한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을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했던 메시아의 앞길을 예비하는 엘리야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구약의 위대한 선지자 중에 한 사람인데 다시 살아난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제자들은 이처럼 이스라엘 대중에 퍼져 있는 여러가지 분분한 의견들을 예수님께 전달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물어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느냐?” 예수님의 이 질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야말로 인간의 영원한 운명을 갈라놓을 만큼 의미 있고, 영향력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라 고백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고, 예수님을 그 외의 존재라 고백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이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없습니다. 제자들의 답변을 듣기 전에 한 번 우리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해서 대답해 봅시다. 여러분에게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기독교의 교주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거짓말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남들이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예수는 어떤 분이십니까? 오늘 예수님의 이 질문에 대한 100점짜리 답안지가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입에서 나온 대답합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9: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베드로는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 즉 메시아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할 목적과 계획을 실행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보내신 자,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보내신 자 그리스도이심은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만 쳐봐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공개적인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사실이 처음부터 공개된 정보는 아니었습니다. 21절을 보면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엄중히 경고하시며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참으로 흥미롭지 않습니까? ‘예수가 누구인가?’이 질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의 100점짜리 답안지를 예수님께서 유출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 귀한 정보를 왜 예수님은 함구하라고 경고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만일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메시아이신 것을 알게 된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지 못하게 말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정치적-군사적 인물로 이해했습니다. 메시아가 이스라엘을 로마의 식민지로부터 건져주고, 로마를 정복하고 세계를 제패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따라서 만일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알게 된다면 그에게 왕관을 씌우고, 정치적-군사적 메시아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스라엘의 기대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는 정 반대였습니다. 예수님은 칼로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 죽음으로 세상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사실을 비로소 제자들에게 알리셨습니다. 22절입니다. “(눅 9:22) 가라사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22절 말씀을 잘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은 분명히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이처럼 자신이 어떤 고난을 당하게 될 것인지, 누구에게 사형을 당하게 될 것인지, 자신의 죽음 이후에 언제 부활하게 될 것인지 등 정확하게 모든 앞일을 예언하고 가르치셨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자들이 이 모든 사실을 예수님으로부터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오늘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베드로마져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자,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다시 고향에 돌아가서 어부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제자들은 오늘 예수님의 이 말씀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처럼 우둔하고 어리석게 살아갈 수 있음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그의 죽으심을 보고도 끝까지 주님 곁을 지켰다면 얼마나 주님께 큰 기쁨이 되었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자, 이제 예수님은 자신의 비밀을 제자들에게 알리신 후,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 가르침을 ‘제자도’라고 부릅니다. 제자라면 마땅히 살아가야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23-24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눅 9: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르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 안의 탐욕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세가 가장 먼저 있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예수님을 따라 죽기까지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을 따른다 하면서도 자기 목숨을 건지려고 아끼는 자는 그 목숨을 잃게 되겠으나, 반대로 예수님을 따르며 자기 목숨을 아낌없이 내놓는 사람은 오히려 그 목숨을 구원받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생기는 고난을 피하는 자는 영적 생명을 상실하게 되고, 제자가 아님을 입증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때문에 겪는 고난으로 인해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할지라도 그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그들의 가장 중요한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자기 목숨도 아낌없이 바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모든 것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얻으면 아무 유익함이 없듯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목숨을 얻는 것만큼 지혜로운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요 주인으로 고백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끄러워하면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부인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를 하나님의 보내신 구원자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분을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까?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따라갔던 제자들처럼, 예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까? 세상의 죄악과 탐욕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는 자가 주님의 제자입니다. 날마다 믿음을 다해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참된 주님의 제자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