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6 골로새서 시리즈 (11) 기도를 항상 힘쓰라 (골로새서 4장 2절)

2020.12.06. 주보

서론. 올 한 해 나의 기도 점수, 몇 점입니까?
지난 주 12월 3일 목요일, 한국에서 수능시험이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49만 3천명 정도 시험을 봤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시험날짜가 연기되고, 시험 하루 전날 시험 감독관으로 예정된 사람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밤사이에 교체되는 등 수능 역사상 초유의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TV 뉴스에서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들이 시험 보러 가는 뉴스를 보여주는데요,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한 수험생이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입는 ‘전신 방호복’을 입고 시험을 보러 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고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위기 속에서도 시험을 취소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만 봐도 수능시험이 얼마나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생들의 ACT, SAT 점수가 대학을 좌우하는데 매우 중요 하듯이, 한국에서는 수시모집이 아닌 이상 수능 점수가 진학하게 될 대학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수능생들은 성탄절 2일 전인 12월 23일이면 수능 성적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 중에는 수능 성적표를 보며 기쁨의 함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아쉬움의 탄식과 슬픔의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들에게는 수능성적이 중요합니다. 수능 성적으로 대학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도성적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기도성적이 우리 삶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교육부가 내주는 성적표 기다리지 않아도 이미 우리 스스로 자신의 기도 성적표가 몇 점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자신의 기도 점수가 몇 점인지 마음 속에서 손을 들어 표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지난 한 해 자신의 기도 점수 90점 이상이다. 수(A학점) 받으신 분 계십니까? 가능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과 기도로 교제하기를 힘쓰며 살아오신 성도님들입니다. 이분들께는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 ‘내 기도 점수는 80점 정도 된다. ‘우’(B학점)이다.’ 계십니까? 날마다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틈틈이 기도하려고 힘쓴 것 같다. 이 분들께는 기도의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정해 놓은 때에, 정해 놓은 곳에서 기도하기를 힘쓰기를 권면 드립니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기도 점수가 70점이다? 미(C학점) 계십니까?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 만나는 기도의 시간과 자리를 따로 만들어 놓지 않았고, 틈틈이 기도하지도 못한 분들입니다. 평상시 기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필요할 때마다, 위급할 때마다 다른 것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구하신 분들입니다. 여기에 속하신 분들 가만히 계시면 위험합니다.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뜨겁든지 차갑든지 해야지 미지근한 사람은 예수님께서 토해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은 전진하고 있는 것 아니면 후퇴하고 있는 것이지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자신의 기도 점수가 60이다. ‘양’ 받으신 분 계십니까? (D학점) D학점은 간간이 교회 와서 주일예배에 기도할 때만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영혼이 깊이 잠들어 있는 사람입니다. 어서 깨어나십시오. 사단이 집어삼키기 가장 좋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삶을 자세히 가만히 들여다보면 주일날 교회 나온다는 것 외에는 불신자하고 삶의 모습이 별반 다를 것 없는 분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도 점수가 낙제다. F학점이다 하시는 분들 계십니까? 기도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힘들고 어려워도 기도할 마음도 갖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기는커녕 그냥 내가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려고 하는 분들입니다. 제일 위험합니다. 기도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하게 하나님 붙들고 살아가시기를 권면합니다.
자, 기도의 성적표 잘 받아 보셨습니까? 내년 이 맘때에는 더 좋은 성적표 받으시길 권면합니다. 기도에 열심을 내십시오. 저를 한 번 따라해봅시다. “기도가 인생을 결정한다.” 수능성적은 대학을 결정할 뿐이지만, 기도의 성적표는 우리 삶을 결정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기도만큼 중요한 영역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의외로 목회 상담을 하다 보면, 신앙생활의 다른 부분들은 잘 하는데도 유독 기도가 약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Pause…)
수능 관련된 기사를 읽던 중 제 눈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년전부터 한국 학생들은 ‘수포자’란 말을 사용합니다. 수.포.자. ‘수학 포기자’의 줄임말입니다. 국어, 영어, 과학, 역사 같은 다른 과목들은 잘 하는데 유독 수학을 어려워해서 수능 준비하다가 수학공부에서 아예 손을 놓아버린 학생들을 가리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까 한국은 유난히 수포자가 많은 국가이며, 갈수록 대한민국에서 ‘수포자’ 비율이 상당히 많아진다고 합니다. 수능시험에서 국어, 영어, 역사, 과학 잘해도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진학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실제로 다른 과목에서는 1등급을 받았는데 수학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원하던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 수능생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수포자와 같은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기포자’들입니다. ‘기도를 포기한 자’입니다. 이들의 특징을 보면, 대체적으로 신앙생활 잘합니다. 주일예배 잘 나옵니다. 공예배 출석률이 좋습니다. 헌금생활 잘합니다. 매달 십일조도 잘하고, 절기마다 감사헌금도 내고, 특별한 일 있으면 특별감사헌금까지 냅니다. 봉사도 아주 열심히 합니다. 찬양대, 주일학교교사, 주방봉사, 순장, 선교회장, 주차장 봉사, 선교활동, 구제활동 타의 모범입니다. 다 좋은데 ‘기포자’에요. 다른 영역에서는 잘 하는데 유독 기도의 영역만큼은 낙제점수를 받으며 신앙생활 합니다. 여기에도 혹시 ‘기포자’분들 계시면 한 번 손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큰 은혜 주셔서 ‘기포자’가 아니라 ‘기도자’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본론 1. 기도에 항상 힘쓰라 (Devote yourselves to prayers)
1) 기도를 삶의 최우선순위로 삼아라.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하나님의 말씀은 ‘기도하는 일에 항상 힘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4장 2절 말씀을 한 번 더 함께 읽겠습니다. “(골 4: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기도를 항상 힘쓰라는 말은 첫째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삼고 살아가라는 권면입니다. 한 번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십시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 꼭 해야 하는 일을 적어 둔 ‘To do list’가 있으십니까? 거기에 ‘기도’가 빠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매일매일 ‘오늘 내가 약을 먹었나?’ 체크하시지요? 안 먹으면 큰일 납니다. 자다가도 일어나서 약 먹고 잡니다. 그러한 경각심으로 ‘오늘 내가 하나님께 기도했나?’를 체크하고 빠트리지 말고 날마다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열심으로 기도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기도를 항상 힘쓰라는 말은 ‘기도하지 않으면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시카고가 낳은 최고의 복음전도자 D. L. Moody는 하루에 최소 한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으면 잠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려다가도 자신이 오늘 하루 복음을 전하지 않았음을 깨닫고는 다시 옷을 입고 길거리에 나가 전도했다고 합니다. 이런 자세가 바로 기도에 힘쓰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루 종일 바쁘고 피곤한 일상일 수 있으나, 밤에 잠을 자려다가도 ‘아참, 오늘 깜빡 잊고 기도 안했구나!’하고 생각이 나면 다시 일어나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피곤하다 내일 기도해야지.’하는 분들은 십중팔구 내일도 안합니다. 왜냐하면 방금 자신이 ‘내일 기도해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기도 없는 하루를 살아도 아무 문제없고 괜찮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할 기도를 내일로 넘기지 마십시오. 기도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인생이라 겸손하게 스스로를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십시오.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교만한 자들은 싫어하십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자신을 기도로 의지하는 자에게 복과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2)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말라
기도에 항상 힘쓰라는 말은 둘째로,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혹시 지난 한 해,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했으나 지금까지도 응답이 없고, 하나님의 답변이 더디기 때문에 낙심한 분들은 없으십니까? 이럴 때 우리는 마치 기도가 나 자신만의 독백처럼 느껴지고, 응답 없는 공허한 외침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기도무용론’에 빠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기도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기도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나?’, ‘여태까지 기도했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을 보면 더 이상 기도할 필요도 없나 보다’ 이런 생각들이 바로 ‘기도무용론’에 빠진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신에서 비롯된 마음입니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하나님께서 꼭 기도 응답을 주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타이밍을 알고 계십니다. 어쩌면 나는 알지 모르고 깨닫지 못하지만 때로는 기도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기도응답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도하되, 중도에 응답되지 않는다고 낙심하여 포기하거나 회의에 빠져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갖고 일관되게 기도하는 일을 지속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마태복음 7장 7-1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 7: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 7:8)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 7:9)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마 7:10)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마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들에게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는 채워 주시고 갚아 주십니다.
한국에 가면 오래된 한옥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와로 만들어진 지붕의 끝 부분을 우리가 ‘처마’라고 부릅니다. 혹시 기회가 되면 그 처마 밑의 지면을 한 번 보십시오. 아주 오래된 한옥일수록 처마 밑에 깔려 있는 주춧돌은 흠이 움푹 파여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마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이 바위 위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물방울이 단단한 바위를 뚫는 현상을 사자성어로 ‘수적석천’(水適石穿)이라고 합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한 방울 두 방울 적은 양의 낙수물이 바위를 뚫어버리는 거죠.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어쩌면 ‘수적’ 하나의 물방울처럼 작은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돌을 뚫어버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이 모인다면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늘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만, ‘기도에는 꽝이 없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람이요. 기도하는 사람이 응답 받는 사람입니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기도 응답이 안 되었다고 낙심하거나 좌절하여 중도에 기도를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기포자’가 되지 마시고, ‘기도자’가 되시길 다시 한번 축복합니다.

본론 2. 기도에 깨어 있으라
1) 주의를 집중하여 깨어 열렬하게 기도하라
기도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일단 기도를 하면 ‘어떠한 자세로 기도하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하나님 말씀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골 4: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마지막 단어가 무엇입니까? ‘깨어 있으라’ 입니다. 세상에 기도할 때 졸면서 기도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제가 기도해보니까 정말 졸면서 기도하는 것이 가능하더라고요. 딴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일들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런 기도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기도할 때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깨어 있지 않으면 사단의 술책에 쉽게 넘어갑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여기서 ‘근신하라’는 말은 술에 취한 상태로 있지 말고 ‘sober-minded’ 술에 깬 상태로 주의를 집중해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깨어 있지 않는 병사는 적군이 쏜 화살에 맞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할 때 깨어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열렬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뜨겁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습관적으로, 반복적으로 기도하다 보면 아무런 마음도 담지 않고 종교의식을 행하는 것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식사기도’입니다. 제가 보면 대체적으로 식사기도가 30초를 넘지 않습니다. 그 짧은 기도시간에 무엇을 기도합니까?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기 보다, 십중팔구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은 그렇게 습관적으로 마음도 없는 말들을 되풀이하여 주문을 외우듯이 기도하지 말고 온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열렬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2) 중언부언 기도하지 말라
왜 깨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6장 7절 말씀을 봅시다. “(마 6: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이방인들은 기도할 때 어떻게 합니까? 예를 들면, 불교에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처럼 주문을 하나 정해 놓고 수백차례 반복해서 기도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것들을 많이 해야 신이 들으시는 줄 압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하나님께서 인격적인 분이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식이 부모하고 대화를 나누는데 “아버지 제 이야기 좀 들어주십시오.” 이렇게 똑 같은 말을 백 번 말할 필요가 무엇이 있습니까? 부모가 내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한 번이면 족하지 않습니까? 기도할 때 아무런 마음 없이 주문외듯이 기도하지 마십시오. 적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단 한 번을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듣고 계시다는 확신을 가지고 정성을 담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중심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그러한 기도야말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기도입니다.

3) 자기 본성에서 나오는 욕심대로 잘못 구하지 말라
깨어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은 분별력 없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란, 내 죄 된 본성에서 나온 욕심이 이루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 나 부자 되게 해주세요!” “하나님, 나 파워볼 당첨되게 해주세요!”를 크게 외치면서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열렬하게 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기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야고보서 4장 3절 말씀을 봅시다. “(약 4: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성경은 분명 사람이 자기 본성에서 나오는 욕심대로 잘못 구하는 것은 응답해주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잘못된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어도 불만족하거나 불신하는 일이 사라집니다.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자신이 잘못된 탐심으로 기도한 후에. ‘나는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안 들어 주시더라’와 같은 왜곡된 상처와 쓴 뿌리를 갖게 됩니다. 이것은 다 우리 원수 사단의 주요 전술입니다. 그는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한 회의와 불신을 갖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자기 본성에서 나오는 욕심대로 잘못 구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본론 3. 감사함으로 기도하라
1) 환경과 기분을 초월하여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라.
기도에는 두 가지 기둥이 있습니다. 하나는 앞퍼 말씀드린 ‘깨어있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바로 ‘감사’입니다. 오늘 말씀을 다시 한번 봅시다. “(골 4: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혹시 우리들의 기도에 감사가 빠져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에 감사가 빠져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우리가 처한 환경, 내 감정이나 기분을 초월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2) 어떤 결과로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심을 믿고 감사하라.
2020년도 한 해가 마무리되고 있는 지금 이 시점, 혹시 지난 한 해 동안 하나님께 열렬하게 기도했으나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내가 간절하게 원했던 기도 응답이 아니라 불만과 불평이 있으신 분은 없으십니까? 그러나 환경과 기분을 초월하여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십시오. 하나님께서 어떤 결과로든지 간에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심을 믿고 감사하십시오.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요셉이 형들에게 배신당하고 애굽에 팔린 사건은 그로 하여금 결국 총리가 되게 만들어주는 지름길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자굴에 던저짐으로써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나타났고 그를 괴롭히던 정적들과 모든 원수들이 사자밥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십여 년 동안 미치광이 왕 사울을 피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망치며 한 나라의 왕으로 세워질 영적 자질을 훈련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채찍질 당하시고, 침 뱉음 당하시고,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달려 두 손과 두 다리에 못박음 당하심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방법들로 주님의 크신 일들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분명 우리 인생에는 믿음으로도 잘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도무지 신앙으로도 해석할 수 없는 고통과 고난의 사건들이 지금도 우리 삶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면, 어떤 결과로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고 계심을 믿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 기도는 부담과 짐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으로 가는 최상의 길이다.
기도생활에서 낙제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왜 기도하지 않을까요? 기도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사는데 아무런 불편이나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귀찮기 때문에, 바쁘기 때문에, 피곤하기 때문에, 하기 싫기 때문에, 다른 오락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는 자는 ‘축복의 문을 여는 황금 열쇠’를 스스로 하수구에 버린 어리석은 사람과 같습니다.
기도는 부담과 짐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으로 가는 최상의 길입니다. 사랑하는 코너스톤 교회 성도 여러분, 기도가 인생을 결정합니다. 기도는 꽝이 없습니다. 기도하는 자가 승리하는 자요. 기도하는 자가 하나님께 복받는 사람입니다. 우리 같이 ‘열렬하게 깨어서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예비하신 축복으로 나아가는 최상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