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5 예수님의 형상을 입으리라 (고린도전서 15장 35-49절)

(고전 15:35)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고전 15:36)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고전 15:37) 또 너의 뿌리는 것은 장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갱이뿐이로되
(고전 15:38)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고전 15:39)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고전 15:40)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고전 15:41)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고전 15:42)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고전 15: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고전 15: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고전 15:45)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고전 15:46)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자가 아니요 육 있는 자요 그 다음에 신령한 자니라
(고전 15:47)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고전 15:48) 무릇 흙에 속한 자는 저 흙에 속한 자들과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는 저 하늘에 속한 자들과 같으니
(고전 15: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일부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죽은 자의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부활이야말로 기독교의 기둥과 토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진리라는 사실을 주장합니다. 바울은 부활에 대하여 회의적인 태도를 가진 자들이 반박 할 수 있는 두 가지 예상 질문을 먼저 제시합니다. 35절에 그 두 가지 질문이 나타나 있습니다. “(고전 15:35)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첫째로 ‘부활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입니다. 둘째로 만일 부활이 가능하다면 ‘어떤 몸으로 부활할 것인가?’입니다. 바울이 부활을 반박하는 자들의 예상 질문 두가지에 대답하는 내용이 오늘 본문입니다.
먼저 첫번째 질문입니다. ‘부활이 어떻게 가능한가?’입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파종한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36절을 봅시다. “(고전 15:36)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바울은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을 어리석은 자로 부른 후, 땅에 뿌리는 씨앗이 죽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반대로 씨앗이 죽으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와 같이 바울은 씨앗이 죽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살아나듯이, 우리의 육체도 죽음을 통해서 새로운 부활의 몸을 입게 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농부가 땅에 뿌리는 것은 씨앗의 형태이지, 다 자란 곡물의 형태가 아닙니다. 뿌려진 씨앗과 거기서 자라난 식물의 모습이 전혀 다른 것이죠.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육신의 모습이 씨앗이라면, 우리가 부활했을 때 입을 몸은 현재 이 모습과 다릅니다. 이 내용이 37-38절 말씀입니다. “(고전 15:37) 또 너의 뿌리는 것은 장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갱이뿐이로되 (고전 15:38)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하나님은 처음부터 우리에게 부활의 몸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이 육신은 다 자란 열매의 모습이 아니라 씨앗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지만, 사실 씨앗이 자라나고 열매를 맺는 것은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시는 것이죠. 씨를 뿌린 자의 능력이나, 식물의 의지도 아닌 하나님의 역사 입니다. 또한 씨앗이 자라나서 변화하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신 모습니다. 마찬가지로 부활도 하나님의 홀로 주권적인 뜻과 능력에 의해 일어나는 역사이며, 우리가 부활하는 모습 역시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주신 형체를 따라 새로운 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어떻게 부활이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바울은 땅에 뿌린 씨앗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전혀 새로운 형체로 열매맺듯이, 인간도 죽음 이후 하나님의 뜻과 능력을 통해 부활한다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바울이 해결하고자 하는 두번째 예상 질문은 ‘어떤 몸으로 부활할 것인가?’입니다. 먼저 바울은 이 세상에 육체를 입고 있는 존재들이 다 똑같은 종류의 육체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39-4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고전 15:39)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니 하나는 사람의 육체요 하나는 짐승의 육체요 하나는 새의 육체요 하나는 물고기의 육체라 (고전 15:40)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자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사람, 짐승, 새, 물고기의 육체는 각각 다 다른 형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늘에 속한 형체들, 땅에 속한 형체들이 서로 각각 다른 영광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41절을 보면 해, 달, 별들이 가진 영광도 각각 다르고 심지어 각 별마다 가지고 있는 영광도 다르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광’이란 피조물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밝게 빛나는 태양을 통해서 찬란하게 빛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고,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을 통해서 어둠을 밝히 비추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것이죠. 각 피조물마다 가지고 있는 영광의 모습이 다릅니다. 들판에 핀 형용색색의 꽃들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영광을 나타내고, 저 푸른 하늘은 하나님의 높으심을, 저 끝을 모르고 펼쳐 있는 바다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영광을 나타냅니다. 바울은 이처럼 만물이 다양한 모습과 영광으로 창조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주권에 따른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 세상에 만물들의 형체가 각기 다르고 각각 그 영광이 다르듯이, 부활한 몸의 형체는 지금 우리들이 입고 있는 몸의 모습과 다를 것이고, 부활한 몸이 가진 영광도 지금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영광과 전혀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를까요? 42-44절을 봅시다. “(고전 15:42)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고전 15: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고전 15: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몸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노쇠합니다. 탱탱한 피부도 시간이 지나면 주름이 생기고, 건강했던 장기들도 병들어 몸이 고장납니다. 아무리 값비싼 약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해도 결국 우리가 입고 있는 육신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부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몸은 썩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즉 쇠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 흠 없는 몸입니다. 부활의 몸을 입은 사람 가운데 연약한 사람, 병들고 아픈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죄에 오염되어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허약한 몸이 아니라, 우리 이해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살아가는 강한 몸이 될 것입니다.
4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전 15:45)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첫번째 인간 아담은 흙으로 만들어진 존재 입니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몸은 흙으로부터 만들어진 육신의 몸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흙으로부터 기원하지 아니하고 하늘에서 나셨습니다. 아담은 ‘산 영’, 즉 ‘살아있는 존재’에 불과한데 반해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살려주는 영’이 되십니다. 즉 ‘생명을 주시는 존재’입니다.
아담은 땅에서 태어나 흙에 속한 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심으로 말미암아 하늘로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류는 그들의 조상 아담을 따라 흙에 속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자들은 더 이상 흙에 속하지 아니하고, 하늘에 속한 자가 되었습니다. 하늘에 속했다는 말은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을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킵니다. 49절을 봅시다. “(고전 15: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의 형상 곧 영광스런 부활의 몸을 입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를 믿고 따르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부활도 신화나 허구가 아니라 사실 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부패하는 이 세상과 썩어질 우리의 육체를 위한 삶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여 저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영광은 우리의 의로운 행위를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요, 오직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 많은 긍휼 가운데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거듭남과 산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날마다 이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고 살아가십시오.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실 영광스러운 부활을 굳게 믿으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