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31 하나님께 받았던 은혜를 나누라 (신명기 15장 12-18절)

(신 15:12)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육 년을 너를 섬겼거든 제칠년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것이요
(신 15:13)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공수로 가게 하지 말고
(신 15:14)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신 15:15)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하셨음을 기억하라 그를 인하여 내가 오늘날 이같이 네게 명하노라
(신 15:16)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향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
(신 15:17) 송곳을 취하여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으라 그리하면 그가 영영히 네 종이 되리라 네 여종에게도 일례로 할지니라
(신 15:18) 그가 육 년 동안에 품군의 삯의 배나 받을 만큼 너를 섬겼은즉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우리는 어제 새벽 ‘안식년 채무 면제 규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채권자들에게 안식년 한 해 동안은 채무자들이 돈을 갚아야 하는 의무에서 면제받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된 안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오늘 말씀은 “매칠년 동족 노예 해방 규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본래 자유자의 신분이었으나, 빚을 지고 더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 채권자의 노예가 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창세기에서 큰 흉년으로 먹을 것이 없던 애굽 사람들이 요셉에게 찾아와 “우리가 바로의 노예가 되겠습니다.”하고 이야기했던 장면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도 전쟁이나 자연재해 혹은 갖가지 사연으로 인해 채무를 갚지 못하고 노예가 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만일 나와 같은 동족인 히브리 남자나 여자가 우리 집의 노예가 되어 육 년을 일하였다면, 칠년 때에는 그를 놓아주어 다시 자유인의 신분을 회복하게 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12절 말씀 입니다. “(신 15:12)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육 년을 너를 섬겼거든 제칠년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것이요” 본래 이 당시 고대 문화에 따르면 한 번 노예가 된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죽을 때까지 노예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도 11년이 넘어도 여전히 노예 신분이었습니다. 따라서 고대 관습과 비교하면, 오늘 “제칠년 되는 해 종을 놓아 자유인이 되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 당시 매우 파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재정의 궁핍함으로 인해 노예가 된다고 해서 그 사람의 본질적인 인격이나 존재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아무리 이스라엘 사람이 궁핍함으로 자신의 몸을 팔아 종이 된다고 해도, 동족들은 그를 자신과 동등한 형제로 여겨야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당시는 농경사회 입니다. 농사를 짓는데 한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얼마나 큽니까? 따라서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노예를 아무런 값도 받지 않고 자유케 한다는 것은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는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 마음에 시험 받는 주인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자신의 노예 중에 일을 너무나도 잘하고 성실한 종이 있는데, 놓아주기가 너무 아까운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실제로 역사를 보면, 영적으로 타락한 남유다 마지막 시점 즈음에 오면 주인들이 노예를 해방하는 듯 하다가 다시 데려와 또 다시 노예를 삼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매칠년 동족 노예를 해방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규례를 어긴 자들은 예레미야 선지자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게 됩니다. 돈이 아깝고, 자신이 손해 볼까 두려워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제칠년이 되면 이스라엘 동족 중 노예 된 자를 자유케 해방할 뿐 아니라 그를 빈손으로도 가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13-14절 입니다. “(신 15:13)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공수로 가게 하지 말고 (신 15:14)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지난 6년 동안 주인을 섬긴 종은 제칠년을 맞이하여 자유자의 신분이 되었어도 아무런 사유재산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또 다시 곧바로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동족 종을 놓아주는 주인에게 그를 빈손으로 가게 하지 말고, 주인이 가진 소유 중 양 무리 가운데서 양도 나눠 주고, 먹을 곡식도 주고, 마실 포도주도 후히 나누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노예에서 자유인의 신분을 얻은 자가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서 또 다시 다른 사람의 종으로 팔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보내주라는 말씀이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수록 하나님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는 그 복을 나와 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사는 것 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랑과 나눔의 삶 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이 당시 한 번 노예가 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노예로 사는 것이 당연시 되던 세상이었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서 큰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노예를 해방시키고, 거기에 더해서 그가 자립할 수 있도록 내 소유를 나눠 주는 것은 정말 큰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일이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느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들어왔어요. 6년간 정말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리고 7년쨰 되자 사장님이 “그 동안 우리 가게에서 일 열심해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조그마한 비즈니스 시작 할 수 있도록 자기 돈을 털어서 직원을 도와주었다면, 지역 사회 신문에 나올 정도로 훈훈한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와 같이 서로 동족을 돕고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5절 입니다. “(신 15:15)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하셨음을 기억하라 그를 인하여 내가 오늘날 이같이 네게 명하노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사실 애굽에서 430년 간 종살이 하던 노예들이었음을 떠올리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고 애굽의 종살이하던 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죠. 따라서 하나님은 주님께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그것들을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에서 해방시킴으로써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내 자신이 주님께 받은 크신 사랑과 은혜를 나홀로 간직하고 있으려 하지 말고 이웃들과 함께 나누라는 말씀 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서로를 돌보아 사랑과 나눔이 머무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도 있지 않겠습니까? 제칠년이 되어서 주인이 종을 놓아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6년 동안 서로 정이 너무 많이 든 거에요. 신분은 주인과 종인데, 관계는 거의 형제나 가족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주인이 종에게 정말 잘해줬거든요. 다른 주인들은 종을 개 패듯 때리고, 가축 취급하듯이 대했는데, 우리 주인은 정말 나를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존귀하게 대해줬어요. 그래서 비록 종으로 사는 것이지만, 그 동안 주인하고 함께한 시간이 정말 좋고 행복했어요. 그래서 종이 자유인이 되기보다 내 주인의 종으로 계속해서 남아 있기를 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경우 어떻게 합니까? 송곳을 가지고 그의 귀를 뚫어, 그가 자원하여 주인의 노예가 된 자임을 선포하게 했습니다. 16-17절 말씀 입니다. “(신 15:16)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향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 (신 15:17) 송곳을 취하여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으라 그리하면 그가 영영히 네 종이 되리라 네 여종에게도 일례로 할지니라” 좋은 주인 만나면 행복한 종 아니겠습니까? 오늘 이 본문은 아무리 노예 신분이라 할지라도 정말 좋은 주인을 만날 수만 있다면, 내 스스로가 자유인일 때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과연 이렇게 좋은 주인이 어디 있을까요? 성경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그런 좋은 주인이심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스스로 자유의 신분을 포기하고 남의 종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신약성경을 읽어보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것 입니다. “(롬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벧후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약 1: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유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여기서 이들이 말하는 ‘종’이 바로 주인과 함께하는 것을 기뻐하며, 이제는 자발적으로 귀에 구멍을 뚫어 예수 그리스도 종이 되었다는 고백 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영혼의 귀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원하여 기뻐하는 마음으로 섬기기 위해 뚫려 있기를 바랍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십시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좋은 주인이 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우리 주인을 닮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넉넉하게 베풀 줄 아는 좋은 사람이 되십시오. 18절 말씀을 봅시다 “(신 15:18) 그가 육 년 동안에 품군의 삯의 배나 받을 만큼 너를 섬겼은즉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하나님은 이와 같이 네 종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 절대로 손해보게 하지 않으십니다. 이와 같이 네 동족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범사에 복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 받은 백성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자들임을 기억하며, 날마다 사랑의 통로,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로 주변 이웃들을 섬기며, 나누며, 먹이고, 입히며, 위로하며 살아갈 수 있는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