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1 하나님의 아들, 계시의 완성자 (히브리서 1 1-14절)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빨래입니다. 옷에 침 흘리죠, 먹을 것 주면 음식 흘리죠, 조금 전 세탁기에서 나온 옷이 금새 또 빨래감이 되어 빨래통에 들어갑니다. 요즘에는 흙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만, 예전에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놀면 옷에 흙먼지 묻어 오고요, 비 오는 날이 되면 진흙 투성입니다. 활동적인 어린 자녀들을 둔 집에 가면 세탁기가 쉴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옷은 더러워지면 빨래라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영혼이 더러워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우리들과 새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것은 더러워진 우리의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깨끗하게 씻어 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이 새 언약 덕분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에 의지하여 죄사함을 얻는 새로운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 출신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새언약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죄를 지으면 율법에 따라 속죄 제사도 드려야 하고, 자신의 죄값을 스스로 치루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한 평생 죄를 용서 받기 위해서 율법에 따라 행하던 유대인들이었기에 하룻밤 사이에 회개만 하면 예수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것이죠. 안타깝게도 이들은 예수님의 죄사함의 복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대교의 옛 언약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예수님 믿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 보였습니다. 율법대로 제사도 드리고, 율법대로 할례도 행하고, 율법대로 안식일과 명절들도 지키고 그 밖에 율법의 항목들을 다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바로 이와 같은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죄의 값을 십자가에서 다 지불하셨는데, 어찌 주님의 이 놀라운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할까?’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흠 없는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완벽한 제사를 드리셨고,

그로 인해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함 받는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는데, 어찌 그 길을 외면할까?’ 히브리서의 저자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며 성도들이 유대교의 옛 언약으로 돌아가는 것을 경고하고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돌아올 것을 권면했습니다.

자꾸만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죄사함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율법의 노예가 되는 옛 언약으로 돌아가려 하는 성도들을 설득하기 위하여,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가장 먼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만유의 상속자로 소개합니다. 2절을 봅시다. “(히 1:2)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동시에 이 모든 우주 만물을 상속 받으실 하나님의 상속자 되심을 밝히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히브리서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즉 예수님의 기원은 창조 이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이 존재하기 전부터 존재하고 계신 영원하신 분임을 의미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심을 담대하게 소개합니다. 3절을 봅시다. “(히 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입니다. 예수님을 보는 사람은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만물이 존재하도록 붙들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죄로부터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지금은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아무리 천사가 아름다운 존재라 한들 예수님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천사들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위대하고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느 천사에게도 “너는 내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일꾼들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이 되심으로 천사들도 그에게 엎드려 절하고 예수님을 섬깁니다. 예수님은 만물의 상속자로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러나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써 지금도 예수님과 함께 만물을 상속 받을 성도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계속해서 예수님과 천사를 비교하며 예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삼십 대 나사렛 출신의 청년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이 내 죄를 용서하는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하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예수가 바로 천사들도 수종 드는 만물의 상속자 되시며, 천사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시고 뛰어나시고 탁월하신 하나님의 맏아들 되심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 되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은 천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신 창조자, 구원자, 만물의 주라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으니 그 죽음이 어찌 죄인들의 죄를 씻기에 불충분하겠습니까? 그 피가 능히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불신하고 옛 언약으로 돌아가는 것을 경고하고 오직 예수님을 믿어 구원에 이를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