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6 예수 시리즈 (4) 예수는 영원히 다스리는 왕 (누가복음 1장 26-33절)

1. 예수님은 왕으로 태어나셨습니다.
26절 말씀을 보면 “여섯째 달에…”라는 표현으로 말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임신한지 여섯째 달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래 나이 들어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엘리사벳이 임신하게 된 것과 처녀로서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마리아가 임신하게 된 이 두 가지 사건은 모두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 두 가지 사건 모두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통하여 시작되었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신다.
천사 가브리엘은 나사렛이란 동네에 살고 있는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났습니다. ‘나사렛’은 갈릴리에 속한 매우 작은 마을입니다. 지금이야 나사렛이 예수님의 고향으로 그 이름이 유명하지만, 본래 나사렛은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도리어 좋지 못한 평판을 가진 마을이었습니다. 나사렛이 어느 정도로 볼품없는 도시였는가 하면, 예수님의 제자 빌립이 그의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고 이야기하며 “그가 바로 나사렛 출신 예수다”라고 했을 때,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뭐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는가?”하고 대답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볼품없는 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평범한 소녀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온 것입니다.
26-27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눅 1: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눅 1: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마리아는 처녀였습니다. 헬라어로 “처녀”라는 단어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자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처녀인 마리아가 성령으로 아기를 잉태하게 됨으로써 이사야 7장 14절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의 처녀 잉태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요셉이라는 청년과 정혼하였습니다. 그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지만 아직 함께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정혼 문화는 결혼 예식을 앞두고 1년 정도 예비 신랑과 예비 신부가 각각 자기 부모의 집에서 살면서 그들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순결하게 지키는 시간을 갖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27절 말씀을 보면 마리아가 다윗의 가문에 시집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예수님을 다윗 가문의 정통성을 물려받은 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유다 족속이시며 동시에 다윗가문 출신으로써 구약 시대 때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메시아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키셨습니다. 창세기 49장에서 메시아는 유다 족속에서 나올 것이라 했고, 사무엘하를 통하여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 중에 영원히 다스릴 왕이 나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메시아에 대한 약속들이 모두 유다 족속이요, 다윗의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를 통하여 성취되었습니다.
28절 말씀을 봅시다. “(눅 1:28) 그에게 들어가 가로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하고 불렀습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잉태할 만한 특별한 자격이나 업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선택하신 이유는 그녀가 어떤 칭찬받을 만한 남들보다 뛰어난 공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택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평범한 마리아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의 역사에 참여하도록 하셨습니다.
성탄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하나님께서 마리아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판단하 때 학벌이 좋은 지, 명문 가문 출신인지, 혹은 재산의 많고 적음을 봅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선택하실 때 이와 같은 세상적인 요소는 아무런 방해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전도자로 손꼽히는 D. L. 무디는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밖에 받지 못했으나, 그 어떤 지식인들보다도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친 예수님의 일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을 보십시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리스도인들을 한 번 유심히 보십시오. 모태 신앙으로 믿음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분들도 있습니다만, 아무도 예수 믿지 않는 가정 속에서 태어났으나 누군가의 전도를 통해 처음 예수를 믿게 된 분들도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불의의 사고로 어린 시절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들도 주님은 선택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놀랍게 사용하십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서 주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혹시 오늘 아침 거울 속 비쳐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내 삶은 너무나도 초라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와 같이 작고 초라하고 연약한 자들을 선택하시고, 주님의 일을 위하여 사용하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메시아가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혹은 부자나 귀족 가문 속에서 자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예수님은 초라한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아무도 관심 갖고 있지 않던 조그마한 시골 동네 나사렛에서 자라나셨습니다. 메시아 예수님을 키운 그의 부모는 요셉과 마리아 역시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 비범한 역사를 행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평범한 사람들을 통하여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다는 것이 어떻게 다가옵니까? 나 자신이 특별한 것이 없어 보입니까? 무엇 하나 남들보다 특출 나게 잘 하는 것이 없습니까?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평범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십니다.
30-3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1:30)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1:31)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두려워하는 마리아에게 천사는 그녀에게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왔음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마리아가 잉태하게 될 것이고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을 것까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본래 히브리어로 ‘여호수아’라는 이름입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그 당시 매우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라는 이름 안에는 ‘구원할 자’라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백성을 저들의 죄에서 구원하실 분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어서 3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32)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서 그가 낳게 될 아이에 대해서 놀라운 사실들을 전해 듣게 됩니다.
첫째로, 천사는 마리아가 낳을 이 아이를 가리켜 “저가 큰 자가 되고”라고 했습니다. 한글 성경에 “큰 자”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본래 “위대한 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어떤 사람도 예수보다 위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32절 말씀을 보면 천사는 예수님의 위대하심을 이야기하면서 그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라고 말했습니다. 누가가 기록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다른 부분들을 살펴보면 누가는 하나님을 가리켜 “지극히 높으신 이”라고 불렀습니다. 즉 여기서 그는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크고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만, 그 누구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즉 하나님의 아들이 되십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와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기도하실 때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을 가리켜 “저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어감이 갖고 있는 무게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약시대만 해도 어떤 사람이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돌에 맞아 죽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은 신성모독에 해당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 즉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곧 하나님 이심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32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마리아가 낳을 이 아기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권을 물려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하 7장 12-13절 말씀을 통하여 다윗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습니다. “(7: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 (7:13) 저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 사람들은 처음에 이 예언의 내용이 솔로몬 왕에 대한 말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의 통치는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나라도 그가 죽은 이후 두개로 나눠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뒤를 이어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분은 바로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셋째로, 예수님이 건축하실 하나님 나라는 쇠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누가복음 1장 33절을 봅시다. “(1:33)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이 영원무궁할 것입니다. 여기서 “야곱의 집”은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다윗 가문의 후손으로써 이스라엘을 영원토록 통치하실 것입니다. 에베소서 1장 20-22절 말씀을 쉬운성경 번역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1:20)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편에 앉게 하셨습니다. (1:21)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모든 지배자, 권세자, 왕들,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 있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나게 하셨습니다. (1:22)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통치는 단지 야곱의 집 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실 것입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들은 모두 한시적으로 짧은 세월 동안만 통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는 끝이 없습니다. 그의 나라는 영원 무궁합니다.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시기에 그 분은 영원하신 존재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통치는 시간적이나 공간적이나 한계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영원토록 다스리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 분의 통치는 이스라엘을 뛰어넘어 온 세상을 다스리실 것이고, 그 분의 통치는 영원할 것입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예수님은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왕과 주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