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9 빈무덤을 보고도 부활을 믿지 못하다 (요한복음 20장 1-10절)

(요 20:1)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돌이 무덤에서 옮겨간 것을 보고
(요 20:2) 시몬 베드로와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되 사람이 주를 무덤에서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겠다 하니
(요 20: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요 20:4) 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아나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요 20:5) 구푸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요 20:6) 시몬 베드로도 따라 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요 20:7)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개켜 있더라
(요 20:8)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요 20:9) (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요 20:10) 이에 두 제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사흘 째 되는 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해도 다 뜨지 않은 새벽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묻혀 있는 무덤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며, 성경에 의하면 일곱 귀신이 들렸던 자 입니다. 그녀는 고침을 받은 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며 수종 들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님 곁에서 그를 지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이후, 안식 후 첫날 새벽부터 무덤으로 향해 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막달라 마리아의 믿음과 헌신이 얼마나 컸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무덤을 찾아온 이유는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발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본래 유대인들은 사람을 장사 지낸 후, 사흘 동안은 무덤에 가서 시신을 돌보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안식일 전 오후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주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를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에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기 위해서 무덤으로 달려갔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은 입구가 큰 돌로 가로막힌 무덤에 안치 되어 있었습니다. 이 돌은 장정 서넛이 함께 힘을 모아야 굴릴 수 있을 만큼 무거운 돌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어떻게 입구를 막고 있는 큰 돌을 옮길 수 있을지 몰라 염려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무덤에 도착했을 때는 놀랍게도 무덤의 입구를 막고 있어야 했던 큰 돌이 옮겨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덤 안에 있어야 했던, 예수님의 시신조차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당시는 무덤 속 보물들을 훔쳐가는 전문 도굴꾼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당황한 막달라 마리아는 한 걸음에 시몬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갔습니다. 요한복음 20장 2절에 나오는 “예수의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가 바로 요한 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이 두 제자들에게 무덤 돌이 굴러간 것과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음을 알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 갔습니다. 무덤에 먼저 도착한 요한은 무덤 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서 주춤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즉시 무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무덤 안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세마포와 수건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분명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나타내는 증거 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빈 무덤을 보고도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지 못했습니다. 9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요 20:9) (저희는 성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 특별히 베드로와 요한은 열 두 제자 중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지낸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살아 생전에 제자들에게 자신이 고난 당할 것과 죽으실 것, 그리고 부활하실 것까지도 다 가르쳐 주셨습니다. ‘빈 무덤’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가장 확실한 증거 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고도, 주님의 부활하심을 믿지 못했습니다.
빈 무덤을 본 베드로와 요한은 당황 했습니다. 주님께서 분명 살아 생전 자신의 부활을 거듭해서 예고 하셨으나, 이 두 제자는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속 등장하는 베드로와 요한의 모습은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스스로 예수님의 제자라 일컫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우리 삶 가운데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성경은 누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까? 아는 자가 아니라, 믿는 자 입니다. 알기만 하고 믿기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는 것에서 믿는 것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입니다. 빈 무덤이 상징하는 것은 죽음을 깨트리고 승리하신 구원자를 보여줍니다. 사단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함으로서 자신이 승리한 줄로 생각했으나, 실상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 후, 부활을 통해 사망 권세를 정복하시고 사단의 권세를 무너뜨려 버리셨습니다. 제자들은 빈 무덤을 보고도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에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부활에 대한 소망이 가득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