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누가 예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나 (마가복음 3장 31-35절)


나사렛 출신 예수가 병을 고치고 귀신들린 사람을 낫게 한다는 소식이 이스라엘 전국으로 확산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께서 이적을 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는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로 여겼습니다. 이에 반해 또 어떤 사람들은 안식일에 기적을 행하고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예수를 보고 저는 귀신들린 자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은 둘 중 뒤의 소문, 즉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을 데려가기 위해 현재 주님께서 머물고 계신 가버나움으로 추정되는 마을에 찾아 왔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의 아버지 목수 요셉이 이 자리에 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이미 요셉은 죽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본래 이 당시 남편이 죽은 과부에게 장남은 가정에서 아버지 대신 가장 역할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니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에서 장남인 예수님이 이처럼 귀신들려 미쳤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가족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그를 데려가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온 것이죠. 아직 예수님의 가족들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아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예수님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겹겹이 빙 둘러 서 있습니다. 허니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의 동생들이 예수님 계신 곳으로 가까이 다가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께 밖에 가족들이 왔음을 알리게 하였습니다. 드디어 예수님의 가족이 나사렛에서 이곳까지 예수님을 보기 위해 왔다는 소식이 예수님께도 전해졌습니다. 32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막 3:32)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자녀 중에 사내 아이 뿐만 아니라 여자 아이들도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에게 적어도 4명 이상의 남 동생들과 2명 이상의 여동생이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머니나 그의 형제들 그리고 그의 자매들 중 그 누구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한 가정에서 함께 자란 예수님이 소문처럼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어쫓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이 먼 길을 달려왔으며, 이제는 그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함께 왔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신비한 기적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족들도 혹시 이런 신비적인 능력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가족이 찾아왔다는 무리들의 말에 예수님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33절 말씀에 “ (막 3: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지금 이 자리에는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가족이 왔다고 말하는 무리들의 이 상황을 통하여 진정한 영적 가족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 되는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무리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보면서, 지금 예수님께서 “저 밖에 있는 자들은 내 가족이 아니다!”하고 부인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가족을 버리거나 무시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혈육으로 맺어진 가족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가족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계신 것이죠. 34-3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막 3:34) 둘러 앉은 자들을 둘러 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막 3: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영적인 가족의 개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며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의 영적인 가족 입니다. 이 장면을 다시 한 번 눈으로 그려봅시다. 33절에 예수님께서 물어보셨어요. “누가 나의 어머니이고 누가 나의 형제들이냐?” 그런 다음 34절에 자기 주변에서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 둘 찬찬히 주목하여 보고 계신 것이죠. 그리고 지금 집중하여 자신을 보고 있는 자들에게 주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너희가 바로 내 가족이다!’하고 선포하신 것이죠.
한 번 상상해 보시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었을까요?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 낙오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없었을까요?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우울증 걸린 사람, 암 환자, 인생을 포기 해서 자살 시도 했던 사람, 가족에게 버림 받은 사람,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예수님의 가족이 된다고 말씀하심으로 말미암아 비록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에는 낙오된 자에 불과할지라도 영적인 관점에서는 참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요 예수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노예 출신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구걸하는 자, 절름발이, 맹인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사회적 신분, 가문, 지식, 교육 수준, 건강상태 이런 것과 전혀 상관 없이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게 된 것이죠.
우리들 가운데 정말 자격이 있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 중 누가 감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그래도 역시 나는 구원 받을만한 면모가 있죠? 그래도 난 남들보다 좀 더 똑똑하고 센스도 있고, 인물도 빠지지 않고, 성격도 그래도 둥글둥글하고 괜찮죠?” 하고 자신의 자격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물 됨됨이를 보고 하나님 자녀 삼을지 말지를 결정하셨다면 죄송하지만, 인류 그 누구도 하나님의 기준에 합격 판정을 받는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겉과 속이 다른 우리 마음을 훤히 보십니다. 우리 속에 있는 검은 죄악과 미움과 시기 욕망과 정욕을 다 보고 계십니다. 우리 중 누가 감히 예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와 같은 부족한 죄인을 구원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십시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실천하여 살아가는 참된 예수 가족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