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6 화평함과 거룩함을 추구하라 (히브리서 12장 14-17절)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을 믿는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화평함이고, 둘째는 거룩함입니다. 먼저 저자는 우리가 모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회와서 기도는 가장 오래하고, 봉사도 열심하는 데 사람들과 늘 다투고 싸운다… 그러면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화평함’ 없이 열심으로만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나만 하나님 잘 믿으면 되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신앙입니다.

성경의 핵심을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사랑만 강조하는 사람은 성경의 반만 알고, 나머지 반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또한 성경은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도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과 다투거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그 신앙에 열심이 있어도 성숙한 사람은 아닙니다. ‘화평’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화평’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그 사람 안에 성령이 충만하다는 증거 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소견을 굽히지 못하는 사람, 고집과 불통의 사람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표지가 ‘화평함’이라면, 그리스도인의 두 번째 표지는 ‘거룩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거룩함이란 죄가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중 죄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거룩함이란 우리의 마음이 끊임없이 주님을 찾고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좇아 살아갈 때 우리는 삶의 거룩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돈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 높은 자리와 권력을 좇아가는 사람,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좇아가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거룩함을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우상에게 절하거나, 도둑질 을 하는 것 같은 드러나는 죄를 짓지 아니한다해도 이미 마음으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찾고 구하고 있다면 우리는 거룩함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화평함과 거룩함을 나타내야 마땅한 것이 교회의 모습이거늘, 오히려 교회 안에서 세상보다 더 추하고 악한 모습들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본문 15절을 함께 봅시다. “(15)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 여기 보면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한 때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지만, 스스로 믿음을 저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그만 믿을래. 교회 그만 다닐래.”하고 은혜를 포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놓쳐버린 사람들입니다. 또한 15절을 보면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불신앙과 배교행위를 저지른 자들입니다. 앞서 말한 자들 즉 하나님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입니다. 그 마음에 쓴 뿌리가 생겨난 사람들입니다. 15절의 초점은 우리가 서로를 돌아보아 이런 사람들이 없게 주의 하라는데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늘 자신의 영혼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화평함’과 ‘거룩함’ 이 두 가지를 계속해서 추구해야 합니다. 화평함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위한 결정들을 내립니다. 그러다보니 교회가 은혜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과 정치문제로 얼룩져서 상처 입은 교인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신앙생활 할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만 준다면 우리 신앙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합니다. 물론 화평함이란 말이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싫어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바리새인도, 사두개인도, 율법사도, 서기관들도 예수님을 싫어했습니다. 따라서 화평이라는 말은 오히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욕심과 탐심을 채우려고 신앙생활하면 반드시 다른 사람들이 상처 받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는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화평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성도는 계속해서 화평을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는 계속해서 거룩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16절 말씀을 한 번 봅시다. “(16)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거룩함을 잃어버린 자들은 성적인 죄를 저지르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삽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신앙인이나, 삶은 불신자보다도 더 악한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을 다 받을 수 있는 장자 였으나 한 그릇의 팥죽 때문에 맏아들의 특권을 판 에서처럼, 이들은 세상의 잠시 잠깐 쾌락을 위하여 거룩함을 팔아버렸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거룩함을 가벼이 버린 사람들을 결국에 울며불며 후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거룩함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죄를 지어도 안 걸리면 그만이지.” “죄를 짓다 발각되면 그만한 죄값을 치르면 그만이지.” 하는 식으로 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말해줍니다. 17절 말씀을 봅시다. “(17)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자신이 가진 장자권을 등한시하고 한 그릇 팥줍에 팔아버린 에서가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듯이, 거룩함을 잃어버린 성도는 훗날 눈물을 흘리며 이전에 지은 죄들을 후회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려분,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추구해야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화평함과 거룩함 입니다. 늘 이 두 가지의 특성이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 내 주변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 사랑의 관계를 맺어가는 화평함을,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끊임없이 추구한느 거룩함을 이루어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