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시리즈 (13) 21문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 (딤전 2장 5-6절)

“(딤전 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딤전 2:6)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최초의 인간 아담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그는 영원토록 살 것입니다만,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그는 죽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조상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 결과 죄가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됩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고통과 아픔, 슬픔과 저주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인간은 태어나서 병들고, 늙고,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어서도 영원한 형벌인 지옥에서 고통 당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한 아담의 불순종으로 시작된 인류의 비극입니다. 그 누구도 이 죄의 굴레에서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인류는 죄의 노예가 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이 무한하신 하나님은 인간이 죄 가운데 죽어가는 것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전지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태초 전부터 이 저주받은 운명 가운데 구원하실 사람들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들이 바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기에 인간들의 죄를 못 본 척하고 넘어가지는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의 죄값을 자신이 직접 지불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류를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할 구속자를 직접 보내주셨고, 그로 말미암아 인류의 죄악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소요리문답 21문항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질문을 함께 읽어봅시다. 문 21: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의 구속자가 누구신가? 답 21: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의 구속자는 다만 주 예수 그리스도 뿐이신데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으니 그 후로 한 위에 특수한 두가지 성품이 있어 영원토록 하나님이시요 사람이시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사망과 저주에 빠진 비참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구속자를 선택하셨고, 그 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말고 또 다른 구속자가 있을까요? 아니요 없습니다.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다른 구속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우리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구속자는 오직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는 구원에 있어서 만인구원을 주장합니다. 어떤 종교를 믿든지 상관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모든 종교들에는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개신교든, 천주교든, 불교든, 이슬람교든, 힌두교든 모든지 정직하고 신실하게 믿기만 하면 다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현대 사회 문화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 결과 교회 안에서도 이런 종교 통합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제는 기독교의 구원론만 들을 것이 아니라, 타종교들의 구원론을 들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교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절대로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타 종교에서 말하고 있는 구원을 얻는 방법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게다가 성경은 하나님께서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선택한 구속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밖에는 없다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함께 찾아봅시다. 사도행전 4장 12절 말씀입니다. “(행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성경은 “예수 말고 알라나 부처를 믿어도 구원을 받는다”고 결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 아니고서는 우리에게 구원을 주실 또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선택하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선택하신 구속자가 될까요? 그것은 예수님만이 구속자가 될 자격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구속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일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예수님만이 감당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속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보다 낮은 존재가 아니십니다. 그 분이 곧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여러 차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또한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 성품이 예수님에게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아니시면 행하실 수 없는 기적과 이사를 나타내심으로써 그가 하나님이심을 증거하셨고, 게다가 성경은 본래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예배가 예수님께 돌려지는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 (Jehovah’s Witnesses)과 같은 이단들은 지금도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본래부터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 창조된 피조물이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를 신적 존재로 만드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증인들은 성자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 보다 하등한 피조물 즈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은 성경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성경은 분명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본질이 같고, 능력과 영광이 동등하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6절을 봅시다. “(빌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이 말씀을 [쉬운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그분은 하나님과 똑같이 높은 분이셨지만, 결코 높은 자리에 있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하나님이십니다. 죄와 사망의 저주 아래 놓인 비참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이십니다. 하나님의 속성인 신성과 인간의 속성인 인성이 예수님 안에 함께 존재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어떤 이단들은 예수님의 신성이 인성과 합쳐지면서 낮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은 하나님이신데, 인성과 합쳐지며 그의 능력이나 힘이 제한적으로 낮아진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을 보면, 그 분은 40일간 금식하시며 배고픔을 느끼시고, 고통 당하시고 채찍질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께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하고 물으며 그들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심으로 그의 신성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영원전부터 영원 끝까지 하나님이시며, 그가 하나님이 아니신 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신성은 변화지 아니하며,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앞서서 여호와의 증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창조된 피조물로 본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이 결합하면서 하나님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제3의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봅니다. 마치 그리스 신화를 보면 제우스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demi god 같은 존재처럼, 예수님이 다른 인간들 보다는 뛰어나지만, 또 신보다는 열등한 존재인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죠. 이 주장이 틀린 이유는 비록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으나, 그는 결코 열등한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그 본질, 능력, 영광이 동등하다고 가르치는 삼위일체 교리는 단 한 번도 깨지거나 변화하거나 예외가 인정되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예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천주교와 루터교는 이와 관련하여 예수님 안에 신성과 인성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까지는 우리 장로교와 동일하게 인정하지만, 이 두가지 성품이 완전히 별개의 두가지 인격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은 신성과 인성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으나, 두 개의 성품이 두 인격체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영원토록 하나의 인격체로 존재하십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영광의 몸을 입고 구름 타고 하늘 위로 승천하셨습니다. 따라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인성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마지막 날에 구원 받을 성도들이 살아갈 하늘의 처소가 다 준비되면 예수님은 그 부활하신 영광의 몸으로써 우리에게 다시 나타나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장로교는 성찬을 할 때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빵과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마실 때, 예수님께서 영적으로 그 자리에 임재하신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천주교와 루터교는 다릅니다. 천주교의 경우, 실제로 성찬식의 빵이 예수님의 몸으로 변화되고, 성찬식의 피가 예수님의 피로 변화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을 화체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천주교에 가면 사제가 직접 빵을 사람들의 입에 먹여줍니다. 예수님의 몸이니 땅에 떨어뜨리면 큰일 나기 대문입니다. 피를 상징하는 잔은 오직 사제들만 마십니다. 잔이 예수님의 피인데 땅에 쏟으면 큰일나기 때문입니다.

루터교의 경우, 그들은 성찬 시 떡과 잔이 예수님의 피와 살로 변화한다는 천주교의 화체설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도들이 성찬 때 먹고 마시는 떡과 포도주 잔 안에 예수님의 몸과 피가 신비스럽고 기적적인 방법으로 함께 임재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을 공재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비록 루터교도 성도들이 성찬 때 먹는 떡과 잔이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성도들이 성찬을 참여함으로서 실제로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신다고 주장한 것이죠.

그러나 우리 장로교는 이 두 가지 주장을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영광의 몸을 입고 이미 하나님 우편에 승천하셨고 마지막 때까지 그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천주교의 주장대로 성찬 때 떡과 잔이 예수님의 실제 몸과 피로 변화하거나, 루터교의 주장대로 성찬 때 우리가 떡과 잔을 마실 때 예수님의 몸과 피가 신비롭고 기적적인 방법으로 함께 임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들은 성찬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 육체적 몸이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임재하심을 믿습니다. 이것을 영적 임재설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이들은 성찬이 단순히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이며, 피와 떡은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이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더 나아가 성찬 가운데 영적으로 우리 가운데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믿습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영으로 함께하시는 성찬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가리켜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구절을 봅시다. 로마서 1장 4절입니다. “(롬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여기서 ‘주’라는 단어는 본래 신약성경에서 스스로 존재하시며, 완전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을 ‘주’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곧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라는 이름은 본래 구약성경에서 ‘여호수아’라고 불리던 바로 그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인간의 몸을 입고 아기로 태어나신 우리 구주께 붙여진 이름으로써 그가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이심을 증거하는 이름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기름부음 받은 자’란 의미로 예수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유일한 구속자, 구원자 되심을 고백하는 이름입니다. 그럼 정리해 볼까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주’ 곧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곧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예수’ 그 분은 인간이시며, 동시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선택 받은 ‘그리스도’ 곧 메시아이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으로 나누어지는 두 분이 아니라 한 인격체로 존재하시는 한 분 구원자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 우편에 앉아 우리 성도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천사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그들이 두 눈으로 보았던 것처럼, 구름 타고 하늘에 올라가신 그 모습 그대로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것이라고 증거했습니다. 즉 부활하시고 영광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께서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 날에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택하신 자녀들을 그들의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하사, 영원하신 하나님의 처소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택하시고 이 세상에 보내신 구원자 주 예수 그리스도, 날마다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감사드리며,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따르고 섬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