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6 사사 기드온: 겁쟁이, 용맹한 전사로 부름 받다. (사사기 6장 1-23절)

(삿 6: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삿 6:2) 미디안의 손이 이스라엘을 이긴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산에서 구멍과 굴과 산성을 자기를 위하여 만들었으며
(삿 6: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삿 6: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삿 6:5) 이는 그들이 그 짐승과 장막을 가지고 올라와서 메뚜기떼 같이 들어오니 그 사람과 약대가 무수함이라 그들이 그 땅에 들어와 멸하려 하니
(삿 6:6)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인하여 미약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삿 6: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고로
(삿 6: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삿 6:9) 애굽 사람의 손과 너희를 학대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 내고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삿 6: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 너희의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삿 6: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삿 6: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삿 6: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삿 6:14)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삿 6: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삿 6: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삿 6:17)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
(삿 6:18)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그가 가로되 내가 너 돌아오기를 기다리리라
(삿 6: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전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서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삿 6:20)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전병을 가져 이 반석 위에 두고 그 위에 국을 쏟으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
(삿 6:21)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전병에 대매 불이 반석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전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삿 6:22) 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고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삿 6: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사사기는 동일한 이야기 구조가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는 [범죄, 징계, 회개, 구원, 망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범죄하는 장면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 입니다. 사사 드보라의 활약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지난 40년 동안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또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게 됩니다.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삿 6:1)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칠 년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시니”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 목전에서 악을 행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미디안의 손에 넘기신 것이죠.
미디안은 원래 요단강 동편 남쪽 지역에 사는 유목민들 입니다. 이들이 세력을 넓혀 요단 강 서편지역까지 몰려 왔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들을 피해 산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2절 말씀을 보니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산에서 구멍과 굴과 산성을 자기를 위하여 만들었으며”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에서 쫓겨나, 산지로 피해 들어간 것입니다. 2절에 기록된 ‘굴’이란 짐승들이 살던 동굴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디안 사람들이 두려워서 짐승들이 살 것 같은 동굴에서 살거나 땅굴을 파서 생활했던 것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에서 쫓겨나 산지로 대피하여 굴 속에서 살아갔다는 이 대목 하나만 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디안 족속으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산지로 도망쳐도 미디안 족속이 거기까지 침입해 올 경우가 있었기에 산성을 만들어 미디안의 침입을 대비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매우 고되고 비참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만 빼앗긴 것이 아닙니다. 미디안 족속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심어 놓은 곡식과 가축들도 다 빼앗아 갔습니다. 3-4절 말씀을 봅시다. (삿 6:3)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 사람, 아말렉 사람, 동방 사람이 치러 올라와서 (삿 6:4)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식물을 남겨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 미디안 족속은 유목민 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가축 떼들을 먹이기 위해서 이스라엘까지 쳐들어온 것입니다. 유목민인 미디안 사람들은 수많은 가축 때들을 이끌고 와서 진을 치고 주둔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축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심어놓은 곡식들과 땅의 열매와 풀을 가리지 않고 모두 먹어 치워 버렸습니다. 미디안 족속이 끌고 온 가축들은 그 땅의 초목과 곡식을 모조리 먹어치웠고, 그 결과 땅은 황폐해졌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유하고 있던 양이나 소, 그리고 나귀도 남김없이 다 빼앗아 가지고 갔습니다. 사사기 6장 5절은 이러한 미디안 족속의 모습이 마치 메뚜기 때 같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미디안 족속에게 땅, 곡식, 가축들도 다 빼앗겨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극심한 굶주림과 경제적인 빈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6절에 “미약함이 심한지라”라는 말을 다시 번역하면 ‘참혹한 생활을 하다’란 뜻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어졌으면 ‘참혹하다’란 표현을 썼을까요?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실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살던 집과 땅에서 쫓겨났고, 먹을 곡식과 키우는 가축 전부를 빼앗겼습니다. 미디안의 침략으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재앙은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였기 때문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좀 더 잘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풍요의 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풍요를 위해 택한 길은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그 결과 이들은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배고픔과 경제적 가난 그리고 비참함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은 강하게 징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이 자신들이 하나님을 버린 죄 때문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제서야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었습니다. 여태까지 사사기에 나온 모든 앞선 이야기들은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그 다음 바로 사사를 세우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기드온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사사기 6장 8-10절에 하나님께서 한 선지자를 보내시는 장면이 삽입 되어 있습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왜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이 왜 하나님께 징계를 받고 있었는지 깨닫지 못할 정도로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버린 이스라엘에 대한 선지자의 책망 이후 드디어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 기드온이 등장합니다.
사사기에서 기드온의 등장 장면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가 적이 두려워 숨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입니다. 11절을 보시면, 그는 미디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이 미디안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곡식을 모조리 빼앗아 갔습니다. 기드온은 얼마 남지 않은 곡식마저 적들에게 빼앗길까 두려워 타작마당 보다 덜 공개적인 장소인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미디안 족속의 약탈이 겁나 포도주 틀에 숨어 밀을 타작하고 있는 기드온 앞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천사가 기드온을 부르는 표현이 어딘가 심상치 않습니다. 12절 말씀을 봅시다. “(삿 6: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천사가 기드온을 무엇이라고 불렀습니까? ‘큰 용사여!”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은 ‘용맹한 전사여!’라는 말입니다. 한 번 머리 속으로 이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적군이 두려워서 몰래 포도주 틀에 숨어 있는 기드온 입니다. 겁에 질려 남몰래 밀을 타작하고 있는 기드온을 향해 천사가 “용맹한 전사여!”라고 불렀으니 이 얼마나 괴리감이 느껴지는 호칭 입니까? 과연 천사는 기드온을 비꼬는 투로 조롱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영적인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째서 천사는 적군이 두려워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는 겁쟁이 기드온을 보고 “용맹한 용사”라고 부른 것일까요? 말씀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12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천사는 기드온만을 본 것이 아닙니다. 천사는 무엇을 보았습니까? 그와 함께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천사가 기드온을 “용맹한 전사”라고 부른 것은 기드온의 탁월한 전투 능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기드온은 삼손처럼 힘이 센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천사가 기드온을 ‘용맹한 전사’라고 부를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고 계셨기 때문 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놀라운 영적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아무리 기드온과 같이 적군이 두려워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는 겁쟁이라 할지라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용맹한 전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이긴 비결은 무엇입니까? 다윗 곁에 누가 함께 하셨습니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 입니다.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 들어가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자굴 속에서도 다니엘과 함께 하셨기 때문 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 없는 연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들도 “용맹한 전사”가 될 수 있습니다. 천사가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 ‘크다’라는 말은 ‘힘 있는’, ‘능력이 있는’이란 뜻 입니다. 기드온 스스로에게는 아무런 힘과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 무력한 자가 유력한 자가 되었습니다. 무능한 자가 유능한 자로 변화하였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러한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힘이 부족한 사람, 능력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하나님을 더 붙잡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힘과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겁쟁이도 ‘용맹한 전사’로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천사의 이 소개를 들은 기드온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용맹한 전사라고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요?” 기드온은 곧바로 천사의 말에 반박 했습니다. 13절 입니다. “(삿 6:13)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나의 주여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미쳤나이까 또 우리 열조가 일찍 우리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한 그 모든 이적이 어디 있나이까 이제 여호와께서 우리를 버리사 미디안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기드온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천사 양반, 정말 당신 말대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왜 우리가 이처럼 비참한 꼴을 당해야 한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찌 미디안 족속이 우리를 이처럼 괴롭히고, 우리를 집과 땅에서 쫓아내고, 우리가 가꾼 곡식과 가축을 모두 빼앗기게 하셨단 밀입니까? 우리 조상들이 말하던 출애굽 하던 시절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이적은 이제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미디안 손에 붙이신 것 아닙니까?” 천사에게 대답하는 기드온의 말투 속에서 우리는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때문에 이런 환란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지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스라엘이 당한 비참함과 고통이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린 죄악 때문이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잇는 것입니다. 앞서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사사로 부르시기 전에 선지자를 세우신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당하면서도, 이것이 징계인 줄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드온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은 우상을 숭배하면서도 자신들이 이처럼 비참한 상황에 이른 것은 하나님께 버림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목들을 통해 사사 시대가 얼마나 영적으로 어리석고 둔감한 시대였는지 보게 됩니다.
비록 이처럼 영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이었으나,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이에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14절 입니다. “(삿 6:14) 여호와께서 그를 돌아보아 가라사대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기드온은 “네가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이 말씀대로 행하지 못했습니다. 기드온이 볼 때 자신은 그저 미디안 족속이 두려워서 포도주 틀에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는 연약한 자에 불과 했던 것입니다. 15절에 기드온의 변명을 들어봅시다. “(삿 6: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우리가 여태까지 앞에서 살펴보았던 사사들은 어떠했습니까? 왼손잡이 사사 에훗은 혈혈단신으로 적국의 궁전에 들어가 왕을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사사 옷니엘은 사람들이 잘 나서지 못하는 적군의 성읍을 담대히 점령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드온의 모습은 이러한 용맹한 사사들의 모습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는 기드온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드온은 참 의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천사가 직접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나서 이야기하는데도 믿지 못했으니, 그가 얼마나 겁이 많고 의심이 많은 사람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기드온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드온의 모습이 또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거듭 말씀을 통해 “내가 너와 함께 하노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얼마나 자주 주고 계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도 기드온처럼 “하나님이 저와 정말 함께 하시는 것 맞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내 상황은 지금 왜 이 모양 이 꼴 입니까?”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저와 함께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의심하는 기드온의 모습은 곧 우리들의 모습 입니다. 그러나 여기 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그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16절 입니다. “(삿 6: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나님은 자신 없어 하는 기드온에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미디안 사람을 한 사람 치듯이 칠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말은 기드온이 아주 손쉽게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의미 입니다.
기드온의 입장에서 보면 눈 앞에 암울한 현실은 아무것도 변한 것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갑자기 최첨단 무기를 주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력한 군사들을 모아주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미디안 족속에게 압제 당하는 냉혹하고 비참한 현실은 그대로 였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가진 힘은 무기나 군사의 숫자가 아닙니다. 만군의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십니다. 전쟁은 사람의 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전적으로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심 많은 기드온은 이 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의심에 찬 기드온은 하나님께 자신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보여주는 ‘표징’을 구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터이니 그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이처럼 기드온은 하나님의 약속을 잘 믿지 못하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믿음이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께 예물로 염소 새끼와 무교전병을 드리자, 여호와의 사자는 그 음식을 반석 위에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천사는 모든 제물을 불살랐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의심이 많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믿지 못했던 기드온에게 이처럼 하나님은 확실한 이적을 보여주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실한 표징을 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하나님은 믿음이 연약한 자에게 믿음의 징표를 허락하시는 자비로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또 다시 그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23절 입니다. “(삿 6: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와 같이 하나님은 기드온이 자신의 약속을 믿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징표를 보여 주시고, 그를 안심시키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의심 많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믿지 못했던 사사 기드온의 이러한 모습은 당시 이스라엘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또한 이는 믿음이 약해서 흔들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 따라 가느냐가 우리 신앙생활이 어떠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를 가름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이 연약하고 의심 많은 겁쟁이 기드온을 찾아오셨습니다. 기드온의 계속되는 의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가 사명을 감당하도록 끝까지 격려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혹시 기드온처럼 우리 마음에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일은 없습니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 조차 믿지 못하고, 현실의 높은 벽에 가로 막혀 쓰러진 채로 믿음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이와 같이 믿음이 연약하고 의심 많은 우리들이지만,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크신 은혜 베푸사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들을 격려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에도 말씀하고 계시고, 우리에게 믿음을 불어 넣어주시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연약해도 모든 힘과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들도 하나님의 “용맹한 전사”가 되어 세상에서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선택이 놓여 있습니다.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불신하는 자세가 있었다면, 오늘 그러한 태도를 버리고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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