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8 은혜를 간수하라 (출애굽기 16장 22~3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일용할 만나만 거두어 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내일은 먹을 것이 없으면 어떻하나?’하는 불안감과 내일도 하나님께서 양식을 공급해 주실 것이란 믿음을 가지 못한 불신으로 인해 더 많은 양의 만나를 거두어 갔습니다. 그 결과 다음 날이 되면 전날에 거두었던 만나에서 벌레가 생기고 악취도 났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일용할 양식의 만나만 거두어 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여섯째 날에는 그 다음 날이 안식일인 것을 감안하여,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 노동하지 않도록 계명을 준수할 수 있도록 여섯째 날만큼은 평일의 두배나 되는 양의 만나를 거두는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여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의 유통기한이 하루라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섯째 날 거둔 만나가 과연 다음 날인 안식일이 되어도 상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곱째 날 즉 안식일에 먹으려고 전 날에 거두어 둔 만나는 냄새도 나지 아니하였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평일에는 하루치, 여섯째 날에는 이틀치 양의 만나를 거두어 가도록 하심으로써 매일매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며, 동시에 안식일도 지킬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는 만나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몇몇 이스라엘 사람들은 안식일에도  평일처럼 만나가 내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평일에 거둔 만나의 유통기한이 하루 밖에 안 되는 것을 보고는 여섯째 날에 다음 날인 안식일에 먹을 만나를 거두어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안식일에 들판에 나가 만나를 거두려고 했으나, 만나를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에 불복종하여 전 날 갑절의 만나를 거두지 않은 백성들은 결국 하루 종일 굶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그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일에는 일용할 만큼의 양식만 거두어 가고, 오직 여섯째 날은 안식일에 먹을 것까지 합하여 이틀치의 만나를 거두어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일곱째 날인 안식일에는 아무도 집 밖에 나오지 말고 쉼을 가지라고 재차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먹이시며, 또한 우리에게 쉼을 주십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사람에게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일과 심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평일에는 매일 같이 만나를 거두는 일을 하게 하셨고,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는 일로부터 자유케 되어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날마다 만나를 거두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불안과 탐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매일 아침마다 주신 양식을 ‘만나’라고 불렀습니다. 만나는 크기가 작았고 그 맛은 꿀로 만든 과자와 같았습니다. 32-33절을 봅시다. “(출 16:32)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시기를 이것을 오멜에 채워서 너의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광야에서 너희에게 먹인 양식을 그들에게 보이기 위함이니라 하셨다 하고 (출 16:33) 또 아론에게 이르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 한 오멜은 구약 시대에 곡물의 부피를 재는 단위입니다. 오늘날 사용하는 도량형으로 환산하면 약 2.2리터 정도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령하셔서 만나를 오멜 그릇에 채워서 그들의 대대 후손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먹이셨음을 가르치고 보여줄 수 있도록 만나를 증거물로 간수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오멜만큼 담은 만나를 다시 항아리에다가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간수하라고 했습니다. 33절에 하나님께서 아론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두라’고 말씀하신 것은 성막 지성소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 앞에 두라’는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가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토록 잘 간수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그들의 후손들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를 원하셨습니다.

옛말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고 잘 간수하고 계십니까? 양식이 없는 광야를 통과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만나가 없었더라면 그들은 진작에 죽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신 것은 단순히 먹을 것을 주신 것이 아니라, 생명을 보존해 주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무려 40년 동안이나 끊어지지 않고 먹도록 공급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놀랍고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큰 은혜를 이스라엘 백성이 잊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지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또 다시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수많은 놀라운 은혜들을 받고 오늘까지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그 동안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이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그 받은 은혜들을 잊지 마시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날마다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받기 전에는 은혜 베풀어 달라고 간절히 열심히 기도했으나, 정작 하나님께 크신 은혜를 받고 나서는 은혜 받았음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배은망덕한 자들이 되서는 안 됩니다. 우리 삶에 베푸신 은혜들을 잘 간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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