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8 아들이 되게 하는 복음 (갈라디아서 4장 1~11절)

대기업 회장 아버지를 둔 아들을 한 번 떠올려봅시다. 이 아들은 아버지의 모든 소유를 물려 받을 후계자입니다. 엄청난 특권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아들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라면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아직 아버지의 회사를 자기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후견인을 한 명 세워 그로 하여금 아들을 훈육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비록 아들은 아버지의 소유가 곧 자신의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장성한 성인이 되기 전에는 후견인 밑에서 배우고 또 후견인의 말에 복종하며 지내야 합니다. 물론 아들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이제 더 이상 후견인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성인이 된 아들은 후견인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되고, 아버지의 후계자가 되어 모든 것을 상속받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이라는 후견인을 붙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율법 아래서 종처럼 지내야만 했습니다. 율법을 모두 지켜야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그의 백성을 율법의 모든 요구로부터 자유케 하시기 위하여 메시아를 보내주셨습니다. 4-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갈 4:5)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4절에서 사용한 “때가 차매”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하신 바로 그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비록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율법의 종으로 매어 있는 인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율법 아래서 태어나신 것일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율법의 아래에서 태어나신 상태에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완성하심으로써,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이 율법의 종에서 자유케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아들이 성장하면 더 이상 후견인 또는 가정 교사가 성인이 된 아들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아들은 자유를 얻습니다.

6-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갈 4:6)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갈 4: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이제 더 이상 율법의 종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주의 백성들 마음 안에 그의 아들의 영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주의 영을 받은 백성들도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였던 우리들이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와 가장 친밀한 부자 관계로 지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온 세상을 유업으로 받게 됩니다. 이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죄인을 구원해주신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이며, 크신 은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안에 예수의 영을 주심으로써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 ‘새 예루살렘’, 또는 ‘천국’이라고 불리는 온 천하 만물을 우리에게 유업으로 주십니다.

자, 주의 백성이 이처럼 대단한 축복을 버리고, 다시 율법의 노예로 돌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미련한 것입니까? 다 큰 성인이 유치원 선생님 하는 말 들으며 살겠다고 말하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로 자유를 얻은 주의 백성이, 율법의 노예로 돌아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돌이킴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실제로 그와 같은 우매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합니다. “(갈 4:8)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갈 4: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더러 하나님의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자유를 얻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이 ‘어찌하여 다시 하나님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을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알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알고 계시건만, 어찌하여 이전에 따르던 악하고 헛된 가르침으로 돌아가 그것들에게 종노릇 하려고 하는지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 있는 노예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참 자유를 얻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율법의 노예로 살아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해 주신 값진 자유를 잘 간직하고, 날마다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