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7 율법의 쓸모와 믿음 (갈라디아서 3장 19~29절)

 

갈라디아서 3장 19절 말씀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이 질문에 대해서 19절 말씀은 이와 같이 대답합니다.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이 정의를 자세히 보면 바울은 율법의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합니다. 첫째로, 율법은 사람의 죄와 관련이 있습니다. 만일 율법이 없었더라면 죄가 죄인 줄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치 거울을 보고 우리의 얼굴에 묻은 더러운 때를 발견하는 것처럼,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율법은 우리 죄를 보여줄 뿐 우리를 죄에서부터 깨끗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마치 거울 속에 비친 우리들의 더러운 모습을 본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적으로 깨끗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율법은 생명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율법을 통해서는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21절을 봅시다. “(갈 3:21)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을 거스리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율법을 준수하면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과 그리스도 예수를 믿으면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내용은 결코 서로 모순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21절 말씀처럼 율법이 약속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순간까지도 율법을 준수하면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만일 율법 준수로 의롭다 함을 얻을 만큼 완전한 인간이 단 한 사람이라도 존재했다면, 그는 확실히 율법을 통해 의로움을 얻었을 것입니다. 율법은 단 한 번도 폐하여진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 세상 그 누구도 율법 준수를 통해서 의롭다 함을 얻을 만큼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얻는 의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22절을 보겠습니다. “(갈 3:22) 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 성경은 우리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율법을 통해서는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만들어줍니다. 우리 모두는 죄 아래 가두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성경이 깨닫게 해주는 것이죠. 그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불의함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의롭다 함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살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율법의 특징 두번째는, 율법은 처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생겨난 것입니다. 19절 말씀을 보면, 율법은 “더한 것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 말은 율법이 “나중에 생겨난 것이다”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신뢰하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이후 430년 이후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율법준수를 통해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 의롭다 함을 얻는 길보다 더 나중에 생겨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로, 율법은 천사들을 통해 중보의 손을 빌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주실 때는 아브라함에게 직접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실 때는 그들에게 직접 주지 않았고, 중개자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 중개자가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 대신 율법의 말씀을 백성에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모세도 율법을 받을 때 천사들이 중개자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율법을 주시고, 천사들이 모세에게 전달하고, 모세가 백성들에게 전달했던 것이죠. 이처럼 율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직접 주시지 않았고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중개자가 있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넷째, 율법은 약속하신 때까지만 그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23절을 봅시다. “(갈 3:23)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율법 아래 매인 바 되었습니다. 율법을 준수하지 않고는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갇혀 있었습니다. 율법은 우리가 죄인인 것만 깨닫게 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다 지킬 수 없을지라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율법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메시아 곧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24-25절 말씀을 봅시다. “(갈 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갈 3:25)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 여기서 몽학선생이란 말은 어린 자녀를 도맡아 가르치는 가정 교사를 의미합니다. 마치 어린이가 어른으로 자라면 몽학선생의 역할이 끝이 나듯이, 처음에는 율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가정 교사가 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되면 율법의 역할은 거기에서 끝이 나게 됩니다.

26절을 봅시다. ”(갈 3: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갈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이제 우리는 율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의롭다 함을 받고 모두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27절에서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의로움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뜻입니다.

율법준수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약속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주어집니다. 28절입니다.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우리가 만일 그리스도께 속한 자가 되면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은 자가 됨으로써, 비록 우리가 이스라엘 민족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또한 하나님의 약속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이을 자가 됩니다. 29절 말씀입니다. “(갈 3:29)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유업으로 이어 받은 것과 같이 이제 예수를 믿어 참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우리들은 약속하신 천국을 유업으로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