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3 사도들이 인정한 복음 (갈라디아서 2장 1~10절)

갈라디아 교회의 유대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바울이 증거하는 복음이 잘 못되었다고 공격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반대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만으로는 사람이 결코 의롭게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는 믿음 위에 율법의 행위를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이 전파하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이며 그렇기에 참되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파한 복음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이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증거로 이야기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1절을 봅시다. “(갈 2:1) 십사 년 후에 내가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갔노니” 오늘 본문 2장 1절은 “14년 후에”라는 표현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갈라디아서 1장 18절에서 언급했던 예루살렘을 첫 번째 방문한 후 14년이 지난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 때 바울은 그의 동역자 바나바와 이방 사람 디도를 함께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디도는 디모데와 함께 바울의 총애를 받는 젊은 그리스도였습니다. 디도는 후에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자로 사역했고, 사역지를 옮겨 그레데라는 지역에서도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이번에 바울이 이방인 디도를 데리고 간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할례를 행하지 않은 디도와 같은 이방인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더 실증적으로 변호하고자 했습니다.

2절을 봅시다. “(갈 2:2) 계시를 인하여 올라가 내가 이방 가운데서 전파하는 복음을 저희에게 제출하되 유명한 자들에게 사사로이 한 것은 내가 달음질하는 것이나 달음질한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계시를 따라” 올라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그의 일행이 지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울은 그가 이방 지역에서 전파한 복음을 유력한 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제시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유력한 자들은 교회 내에서 성도들에게 잘 알려진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예를 들면, 베드로, 야고보, 요한 같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교회의 핵심 인물들입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자신이 이방인들에게 전파한 복음을 들려주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고, 율법을 완벽하게 준행하지 못해도 오직 예수를 향한 믿음이 있으면 그 믿음으로만 구원에 이른다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유명한 자들에게 자신의 복음을 전하였고, 이 일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들도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바울의 주장과 같이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공적으로 인준하게 됩니다. 그로 인하여 여태까지 바울이 달려온 길과 그가 달려가고 있는 길이 결코 헛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3절을 봅시다. “(갈 2:3)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헬라인 디도라도 억지로 할례를 받게 아니하였으니” 바울은 그의 믿음의 아들인 헬라인 디도를 억지로 할례 받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는 이방인인 디도를 통해 이방인이 율법에서 요구하는 할례를 받지 않아도 믿음을 통해 얼마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4절을 봅시다. “(갈 2:4)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 (갈 2:5) 우리가 일시라도 복종치 아니하였으니 이는 복음의 진리로 너희 가운데 항상 있게 하려 함이라” 갈라디아 교회 안에 몰래 들어온 거짓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다는 참된 복음이 주는 자유 빼앗아 성도들을 율법의 노예로 삼기 위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과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은 거짓 형제들이 전파한 다른 복음을 조금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그의 일행은 참된 복음이 주는 진리가 갈라디아 교회 안에 항상 함께 있기를 바랬습니다.

6절을 봅시다. “(갈 2:6) 유명하다는 이들 중에 (본래 어떤 이들이든지 내게 상관이 없으며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나니) 저 유명한 이들은 내게 더하여 준 것이 없고” 바울은 교회 안에서 유명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방인들에게 전한 복음을 들려주었으나, 아무도 바울이 전한 복음이 잘못되었다고 토를 달거나 그를 수정해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한 그의 복음에 부족한 것이 있다고 새로운 것을 제안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그들이 교회 안에서 존귀하게 여겨지던 자들이든지 아니든지 자신에게는 상관이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적인 조건들을 보고 선택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7절입니다. “(갈 2:7) 도리어 내가 무할례자에게 복음 전함을 맡기를 베드로가 할례자에게 맡음과 같이 한 것을 보고” 바울의 복음을 다 전해 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유력자들은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는 할례자들 즉 유대인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맡겨 주신 것과 같이, 사도 바울에게는 무할례자들 즉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주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시 한번 이 사실을 8절에서 강조합니다. “(갈 2:8) 베드로에게 역사하사 그를 할례자의 사도로 삼으신 이가 또한 내게 역사하사 나를 이방인에게 사도로 삼으셨느니라” 베드로가 할례받은 사람의 사도가 되도록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바울에게도 역사하셔서 이방 사람의 사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자, 이제 9절에서 바울이 만난 예루살렘의 교회의 유력자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해줍니다. “(갈 2:9) 또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기둥 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나와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였으니 이는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저희는 할례자에게로 가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 이 세사람은 교회에서 가장 유명한 자들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장 잘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바울에게 악수를 청했다는 것은 그가 갈라디아에서 전파한 복음이 잘못되거나 부족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러 가고,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과 같은 사도들은 할례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러 가게 됩니다.

10절입니다. “(갈 2:10)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 예루살렘 교회의 유력한 자들은 비록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이 무할례자들 즉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지만, 그래도 다만 계속해서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바울은 자신도 본래 예루살렘의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힘써 행하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자, 이처럼 바울은 그가 전한 복음이 예루살렘 교회의 유력한 자들에게도 즉 다른 사도들에게도 인정받은 복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의롭게 되는 길은 오직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모든 사도들이 한 목소리로 전파한 올바른 복음입니다. 우리에게 이 값진 복음을 주심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는 귀한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