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0 기름부음 받은 자의 위로 (이사야 61장 1~11절)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 물 한 모금, 빵 한 조각 드시지 않고 금식을 하신 예수님께서는 마귀의 세가지 시험을 통과하시고 본격적으로 메시아로서의 공생애를 시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자라나신 고향 나사렛에 오셨습니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께서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가셔서 성경을 읽으셨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읽으신 본문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이사야서 61장 1-2절 말씀입니다. 한 번 읽어볼까요? “(사 61:1)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사 61: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1절을 봅시다. 주 여호와의 신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1절을 보니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셨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어로 ‘기름을 붓다’라는 말은 ‘마샤’라고 합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메시아’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자신의 메시아 되심을 선포하시기 위하여 오늘 본문을 읽으신 것이죠. 자, 그렇다면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아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함’입니다. 여기서 ‘가난하다’는 것은 경제적인 의미의 가난을 뛰어넘어 자기 스스로를 죄에서 구원할 수 없는 영적으로 가난하고 무력한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전파된 아름다운 소식은 무엇입니까? 바로 죄로부터 우리를 건져 주실 ‘구원자’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믿기만 하면,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는 복음이야말로 아름다운 소식입니다.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가 죄사함과 구원을 받는다는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또 다른 목적을 1절에서 찾아봅시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진실로 예수님은 상처 입은 우리들의 마음을 고쳐 주시는 치료자 되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깊은 외로움들, 남 모르는 아픔과 눈물들을 다 고쳐 주십니다. 또한 주님은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탄의 노예, 죄악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던 우리가 진리 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사탄의 노예도 아니요, 죄악의 포로로 아닙니다. 우리는 놓임 바 된 자유인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입니다.

2절을 보면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최후의 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한 자들에게는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고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는 은혜의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악을 심판하시고 갚아 주시는 보복의 날 즉 신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자신을 믿는 자에게 주어질 영생과 자신을 믿지 않는 자에게 주어질 영벌에 대한 내용을 함께 가르치심으로 말미암아 이사야서의 말씀을 그대로 성취하셨습니다.

자, 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 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궁극적으로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가 가리키는 분은 분명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름부음 받은 자는 선지자 이사야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원수의 손에 의해 멸망한 예루살렘에서 슬퍼하는 자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불에 타 황무지가 되어 버린 예루살렘을 회복하시고 구원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슬퍼하는 자에게 꽃으로 만든 화관을 씌어 줄 것입니다. 지금은 불에 타 재 밖에는 남은 것이 없지만, 이제는 값진 기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기름으로 예루살렘 성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슬픔을 멈추게 하시고, 찬송을 부르게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근심을 그치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자들로 삼아 주실 것입니다. 이 모든 말씀은 1차적으로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말씀은 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말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 삶에 있는 슬픔과 근심 그리고 모든 고통이 끝나고 이제는 우리들에게 기쁨과 찬송이 넘치는 삶이 주어질 것을 소망해 볼 수 있습니다.

4절을 봅시다. “(사 61:4)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예로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한 예루살렘 성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쌓는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황폐한 도시가 다시 중건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5절을 보면,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이방인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양치기와 농부와 포도원지기가 됩니다.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수치와 조롱을 당하던 이스라엘이 6절 말씀을 보면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존귀한 ‘여호와의 제사장’, ‘하나님의 일꾼’이라 불리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여러 나라의 재물을 먹고, 그들의 보물을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7절을 보면,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 받은 벌과 수치 보다 배나 많은 복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전에 바벨론에 의해 잃은 이스라엘의 모든 영광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며, 이전보다 갑절이나 더 크게 복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섬기느라 받는 치욕과 고통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갑절로 갚아 주시고 복을 더해주실 것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해 슬픔과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심으로 말미암아 어떤 고백이 나타납니까? 10절을 봅시다. “(사 61:10)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스라엘은 그들의 구원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구원을 주셨고, 이제 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의의 옷을 입혀 주셨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식 결혼식을 하는 신랑이 제사장의 모자를 쓰듯이, 신부가 값진 보석으로 자기 몸을 단장하듯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영광과 기쁨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자, 이 모든 축복이 누구를 통해 주어집니까? 바로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리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택하시고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오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날마다 충만한 영광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