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이사야 40장 12-31절)

삶의 어려움이 찾아오면,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습니다. 죄악으로 인해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였고, 남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여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바벨론에 거하며 원수들에게 조롱을 당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정말로 우리들을 원수의 손 안에서 구원하실 힘과 능력이 있으신가?’하고 의심하며 불신했습니다. 이사야서는 아직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즉 남 유다가 멸망하기도 전에 쓰여진 책입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먼 미래에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갔을 때 이와 같이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불신하고 의심할 것을 예견하고,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과연 어떤 분이신지 자세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12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측정하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카고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려면 태평양을 건너갑니다. 태평양은 얼마나 넓은 지,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가려해도 13시간은 걸립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우리에게 직접 큰 줄자를 주며, 태평양의 길이를 재어 보라고 한다면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아마 평생 재도 못 잴 겁니다. 인간이 손으로 태평양의 길이를 측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와 같이 큰 바다를 하나님께서는 주의 손으로 측량하십니다.
하늘은 어떻습니까? 만일 누군가가 우리에게 그레이스레이크 지역 하늘의 크기를 재어보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이 역시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12절 말씀을 보니 하나님께서는 하늘을 손 뺨으로 그 길이를 재십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사야는 이어서 말합니다. “여러분 중에 대륙의 무게를 젤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산맥의 무게를 젤 수 있는 사람 있습니까?” 대답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이겠죠? 이사야는 우리 하나님께서 땅과 산의 무게를 측량하시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존재보다도 더 큰 분이십니다. 인간의 머리 속으로 다 담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어서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세상 그 누구도 하나님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나님, 이거 아세요? 하나님 이건 모르셨죠?”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간이 모르는 것을 하나님이 아시지, 인간이 하나님을 가르치거나 훈수를 둘 수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지혜도 측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온 세상과 하나님을 비교합니다. 우리가 만일 걸어서 세계를 일주한다면 얼마나 걸릴까요? 인터넷에 보니까 영국의 한 남성이 29살에 교통수단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두 발로 걸어서 세계 일주를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52살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구를 걸어서 다 도는데 23년 걸린 거에요. 물론 그 보다 짧게 11년만에 온 세상을 다 돌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제 요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일(11일)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렌슨(71살)이 민간기업 처음으로 우주 여행을 갔다 오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죠? 4분간 우주에 있었는데, 지구가 얼마나 큰지 저 높은 우주에서도 지구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자, 그와 같이 이 끝을 알 수 없는 세상을 마치 물통의 한 방울 물방울처럼 여기시는 분이 있으십니다. 온 세상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그 분에 비하면 세상은 저울 위에 올라간 작은 먼지 하나와 같습니다. 온 세상에 있는 나무를 다 갔다 태워도, 온 세상에 있는 모든 짐승을 다 잡아도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드리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름에 해수욕장에 가서 모래사장에서 놀다 보면 손바닥 안에 자그마한 모래 한 톨이 묻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얼마나 작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세상이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큰 것처럼 보여도 온 우주를 창조하신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크신 하나님 앞에 서면 열방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이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우상과 비교합니다. 말이 안 되는 거죠. 우상은 어떻게 만듭니까? 장인이 금과 은을 녹여서 만듭니다. 금이 모자라면 겉에다가 도금만 칠합니다. 그렇게 할 돈도 부족하면 사람들이 잘 썩지 않는 나무를 써서 우상을 만듭니다. 그리고 야외에 세워진 우상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넘어지지 않도록 관리도 해줘야 합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손상된 부분을 다시 관리도 해줘야 합니다. 이와 같이 보잘 것은 없는 우상이 어찌 온 열방보다 크신 여호와 하나님과 비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우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크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늘 위에 앉아 만물을 보고 계십니다. 크신 하나님께서 위에서 보실 때 인간은 메뚜기와 같이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큰 부를 자랑하는 귀족들도 하나님께서 폐하시고, 높은 권력을 가진 왕과 재판관들의 통치도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다 허사로 돌아갑니다. 하나님께서 ‘후’하고 입김을 불으시면 그들은 바람에 날아가버리고 마는 벼 껍데기, 땅콩 껍데기 와도 같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26절을 봅시다. “(사 40: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26절 말씀을 보면, “주께서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신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하나님께서 밤하늘에 떠 있는 모든 별들을 다 창조하셨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다 이름대로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별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숫자를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다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모든 별들을 각각 이름대로 부르십니다. 우리 하나님의 지혜와 권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자, 여태까지 이사야가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이야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실망하여 주님의 크신 권능과 힘을 불신하고 의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 낙심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평의 소리를 한 번 들어봅시다. 27절입니다. “(사 40:27)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에요. “하나님은, 내가 어려운 거 모르셔. 관심도 없으셔. 그리고 내가 아무리 간절하게 목이 터져라 기도해도 듣지도 않으시고, 무시하셔. 아마도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없으시거나, 아니면 나를 도와주실 힘과 능력이 없으신지 몰라…” 이런 비관적인 사고로 하나님을 향해 불신과 불평으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을 들어보십시오. 28-31절까지 말씀입니다. 제가 새번역 성경으로 읽겠습니다. “(사 40: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땅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는 피곤을 느끼지 않으시며, 지칠 줄을 모르시며, 그 지혜가 무궁하신 분이시다. (사 40:29) 피곤한 사람에게 힘을 주시며, 기운을 잃은 사람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 (사 40:30) 비록 젊은이들이 피곤하여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려도, (사 40:31)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크고 위대하십니다. 인간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고 위대하십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지치지 않으시고 피곤해 하지도 않으십니다.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십니다. 지혜가 무궁하시고, 능력이 제한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여호와 하나님으로 소망을 삼는 자, 하나님으로부터 은혜 받을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자, 이사야 선지자의 표현을 빌려 말하면 곧 주를 앙모하는 자들은 어떻게 됩니까? 창공을 날아가는 독수리는 비상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주께서 주의 백성들에게 베푸시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하루, 온 세상과 우주보다 크신 여호와 하나님을 묵상하십시오. 주님은 우리 삶에 찾아오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크시며, 그 어떤 위기보다도 강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면 복이 있습니다. 강하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주를 의지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