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7 위로부터 난 지혜와 땅에 속한 지혜 (야고보서 3장 13-18절)

          성경지식을 100가지 아는 사람과 성경지식을 10가지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지혜로운 사람일까요? 이렇게 보면 성경지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혜로워 보입니다. 그런데 한 번 이 두 사람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다시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성경지식을 100가지 아는 사람은 그 중 1개만 삶 속에서 적용하고 살아갑니다. 나머지는 지식으로만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성경지식을 10가지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10 가지 전부를 삶 속에서 적용하고 살아갑니다. , 이제 둘 중 누가 더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입니까? 많은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도 그대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선을 행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 신학교 교수라 할지라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미련한 사람이요, 반대로 아무리 나이가 어린 주일학교 학생이라 할지라도 교회에서 배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그는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야고보서는 행함을 중시합니다. 믿는다고 입술로 고백은 하면서도, 정작 삶 속에서는 믿는 대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그의 믿음은 거짓이며 무가치하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믿음의 참됨을 입증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참된 믿음은 하나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남들보다 성경지식이 조금 더 많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경건하고 영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남을 깔보는 교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와 같이 남을 짓밟고 오르려고 하는 시기와 다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가르침과 위배됩니다. 야고보는 그와 같이 자신의 성경지식을 남에게 자랑하고, 보여주기 식으로 신앙 생활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14절 말씀을 봅시다. “( 3: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자신이 알고 있는 성경 지식을 자랑하듯 뽐내기 위해 말씀을 가르치는 것은, 그들의 지혜가 거짓이라는 것을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는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첫째로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진리를 거스르는 거짓말, 진리와 전혀 다른 비성경적 가르침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로, 마음 속에 시기하는 마음과 다투는 잘못된 동기로 말씀을 가르치고 있다면 그는 진리를 역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15절 말씀을 보면 이런 거짓된 자들이 가진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세상적이고, 정욕적이고, 마귀적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높아지고 남들보다 더 잘났음을 나타내기 위해서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가진 지혜는 거짓이며, 마귀의 꾀임에 넘어간 헛된 지혜입니다. 16절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이런 거짓 교사들, 거짓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세우는 공동체는 요란하고 악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는 몸이 아프고 병이 나듯이,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거짓 메시지와 비성경적인 가르침을 받게 되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건물 위에 십자가를 세워 두고 간판만 교회라고 걸어 놓는다고 해서 다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교회라고 불리는 곳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는 무실서와 파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위로부터 나는 지혜,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고 익히고 배우는 공동체 안에는 서로 하나됨과 평안이 주어집니다. 그렇다면 참된 지혜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17절 말씀입니다. “( 3: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위로부터 난 지혜는 앞서 보았던 시기와 다툼으로부터 나온 땅의 지혜와는 다릅니다. 17절에서는 하나님에게서 난 지혜의 특징을 총 8가지로 나열해 놓았습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 특징이 바로 성결입니다. 성결이라는 것은 세상의 때묻지 순수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왜곡하지 아니하고,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둘째 특징은 화평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툼을 일으키거나 공동체를 분열시키지 않고 오히려 하나 되게 만들어 줍니다. 셋째가 관용인데, 이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것과 반대됩니다. 내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는 자세와 태도를 버리고 말씀 앞에서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넷째는 양순인데, 거칠고 완고하지 아니하고 유순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다섯째는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한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긍휼한 마음과 동정심을 갖는 것이 지혜입니다. 여섯째로, 선한 열매인데, 긍휼과 동정심이 구제로 이어지는 것이 지혜입니다. 일곱째로, 하늘의 지혜는 편벽이 없다 했습니다. 이것은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차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정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여덟 번째로, 하늘의 지혜는 거짓이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처럼 위선을 행하지 아니하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것이 위로부터 오는 지혜의 특징입니다. 야고보는 바로 이와 같은 지혜의 특징을 가진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선생으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는 자들은 공동체의 분열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나 정직하고 올바른 동기와 마음으로 하늘의 지혜를 가르치는 자는 공동체를 화평케 합니다. 그리고 18절 말씀대로 그들은 화평 가운데 의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교회 안에 소란과 다툼과 분열이 그치고,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믿음의 열매가 맺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동기와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대하고 있습니까? 내 자신의 성공과 번영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까? 올바른 마음과 동기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는 성결하고, 공동체 안에서는 화평을 이룰 수 있도록 말씀의 내용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