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3 사도행전 강해 (7) 삼천 명의 회개와 변화 (사도행전 2장 37-42절)

성령에 충만한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또한 부활하셨다는 말씀을 담대하게 선포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은 그가 곧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임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사건도 이미 구약에 기록된 메시아의 죽음에 관한 예언의 성취라고 선포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가 끝나자, 그의 메시지를 듣고 있던 수많은 유대인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만일 베드로의 말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를 다른 누구도 아니고 바로 자기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난 후, 수많은 사람들은 마음이 찔렸습니다. 베드로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자신들이 메시아이신 예수를 죽였음을 깨닫게 되고 양식에 가책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말씀을 통한 새로운 깨달음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후 사람들의 마음은 180도 변했습니다. 말씀을 듣기 전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를 사형수, 거짓말쟁이, 사기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내신 메시아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의 심령 속에 들어가게 될 때, 성령은 역사하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면, 이전에는 자신이 볼 수 없었던, 깨닫지 못했던 자기 자신의 영적 상태를 직면하게 됩니다. 사람은 말씀을 듣게 될 때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이 다름 아닌 바로 나와 같은 죄인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은 살아 있어 그 말씀을 듣는 이들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자, 유대인들의 마음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범인이 바로 그들 자신들이라고 이야기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커다란 찔림을 받았습니다. 3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행 2:37)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사람들은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을 붙잡고 질문했습니다. “형제들이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나사렛 예수께서 메시아이심을 믿게 되었으며, 또한 진심으로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일을 뉘우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무리 중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형 선고를 받도록 직접 가담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만, 오순절을 맞이하여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예수를 죽인 일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의 설교에 감동을 받아, 자신들이 예수를 죽인 죄인임을 시인하며 진심으로 회개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능력입니다. 말씀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말씀은 예수님을 새롭게 보게 하고, 자기 자신을 새롭게 보게 합니다.
이미 유대교에서는 나사렛 예수를 이단으로 규정하였으며,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자는 유대교에서 출교하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당시에 유대교에서 출교 당한다는 것은 사회적 생활이 거의 차단 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사회적 종교적으로 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을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무려 3천명이나 있었습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믿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어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와 같이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전에는 보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던 자기 자신의 영적 상태를 새롭게 직시하게 된 경험이 있으십니까? 우리는 말씀을 통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거부하고 내 스스로가 주인 되어 살아가려고 했던 모든 삶이 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말씀을 통해 이와 같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그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께서도 바로 이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도 역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
유대인들은 베드로가 전해준 말씀을 통하여 자신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들은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자신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이 바로 38절 말씀입니다. “(행 2:38)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베드로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주 되심과 자신의 죄인 됨을 깨달은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하는 두 가지를 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첫째는 ‘회개하라’이고, 둘째는 ‘죄사함을 얻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각각 세례를 받으라’입니다.
첫째로 ‘회개하라’ 입니다. 회개는 자신의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는 이전과 같이 살지 않으리라’하는 의지적 결단입니다. 말씀을 통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자신의 영적 상태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이전에는 내 자신이 의로운 존재인 줄 알고, 그래도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는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보니 나와 같은 악질 죄인이 또 없습니다. 속으로 남들을 미워하여 상상 속에서 상대방을 욕하고, 뺨 때리고, 심지어 칼로 찔러 죽이기도 합니다. 음란한 생각이 가득하고, 은밀한 음욕을 품고 살아갑니다. 허영심 가득하여 나보다 더 잘 사는 사람 보면 시기하고 질투하고, 나보다 못 사는 사람은 무시합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상처 주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 중심적이고, 매우 이기적이기까지 합니다. 평상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내 자신의 모습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심령 속에 들어가면 이제는 거울 속 자기 자신을 마주함과 같아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자신의 존재와 영적 상태를 새롭게 직시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여 자신의 존재와 상태가 죄악으로 인하여 더럽고 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한쪽은 죄가 죄라는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대로의 삶에서 아무런 변화 없이 계속해서 잘못된 생활에 빠져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른 한쪽은 죄가 나를 죽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진정한 회개란, 마음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 모두를 포함한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참 회개는 입술의 고백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통해서 확증됩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먼저 이와 같이 지난 날의 죄악에서 돌이키고 회개하라고 말했습니다.
둘째로, 사도 베드로는 ‘죄 사함을 얻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각각 세례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세례라는 종교적 의식을 통해서 죄사함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세례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내 죄가 다 용서받았기에, 앞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공개적인 선언하는 의식입니다. 어찌 보면 세례는 여러 면에서 결혼과 유사합니다. 결혼은 그 동안 사랑으로 교제해 왔던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하나님과 하객들 앞에서 앞으로 평생 오직 한 남자,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겠다는 언약을 맺는 날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례는 평생토록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만을 주인으로 고백하며 주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것은 이미 구약 시대 때부터 행해지던 의식입니다. 에스겔서 36장 25절 말씀을 보면 “(겔 36:25)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요단 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푼 것도 이와 같은 말씀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교의 세례와 기독교의 세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습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말은 예수를 나의 구세주 곧 내 인생의 주인되심과 구원자 되심을 고백하는 자에게 세례를 베푼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일들은 모두 성령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예수가 자신의 구원자이시며 주인이심을 진심으로 믿고 고백할 때 그는 이미 성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베드로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죄사함을 얻으면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39절 말씀을 보면 “(행 2: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먼 데 사람’은 이스라엘 땅에 살아가고 있지 아니하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모든 이방인들을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어느 민족이든지, 그 어느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주의 자녀 삼으시기 위해 부르신 모든 자들에게는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주와 구원자로 고백하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말씀을 통해 심령이 새롭게 변화된 자들에게 ‘회개하라’, ‘죄 사함을 위하여 세례를 받으라’고 두 가지를 명령했습니다. 회개는 단순히 내면의 결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세례는, 내 삶의 주인이 ‘나 자신’에서 ‘예수님’으로 바뀌었음으로, 앞으로 내 삶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만을 섬기며 살아가겠다는 공개적인 결단이며 약속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진정 어린 회개와 진실한 믿음의 고백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죄사함’을 받게 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자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성령’을 받게 됩니다.

3. 경건 생활에 전념함
이처럼 사도 베드로가 전해준 말씀을 듣고 변화를 받은 유대인들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41절 말씀을 보면 이 날 회심한 사람들의 숫자가 무려 3천명이나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만일 이 날 베드로가 말씀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이 수많은 사람들은 평생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말씀을 전하는 것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이처럼 말씀을 전파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자, 그렇다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베드로의 말씀을 듣고 새롭게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회심한 사람들은 경건 생활에 전념하였습니다. 4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행 2:42)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42절에서 묘사하고 있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3가지 기본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도들을 통해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또한 사도들은 자신들이 예수님께 직접 배운 가르침들을 성도들에게 전수해주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말씀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배우십시오. 말씀을 듣고, 말씀을 읽고, 말씀을 연구하고, 말씀을 암송하고, 말씀을 묵상하십시오. 교회에서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싶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혹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어도 목숨을 걸고 남몰래 숨어서 배워야 하는 상황 속에 놓여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올해도 우리 코너스톤 교회에서 말씀을 배우고 예수님 믿고 새롭게 거듭난 분이 계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둘째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서로 교제하며 떡을 뗐습니다. 성도의 교제는 신앙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교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부분이 바로 성도 간의 교제입니다. 온라인 예배가 길어지다 보니, 이제는 집에서 편하게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신앙생활이 대체되고 있는 듯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족이요, 그리스도의 한 몸이며, 성령의 성전인 성도들이 함께 모여 교제를 나누는 것은 신앙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만일 우리가 각자 가정에서만 예배를 드리게 된다고 가정하면,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명령 중 상당 부분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즉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교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쪽짜리 신앙생활을 할 뿐,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성도들이 서로 함께 받은 은혜를 나누며, 믿음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사람을 세우는 삶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입니다. 42절에 “떡을 떼다”는 말은 단순히 성도들이 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지정하신 성만찬을 함께 나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떡을 떼고,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함께 나누어 마시며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더욱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함께 모여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서로 사랑하고, 교제하며, 하나의 가족,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셋째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기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이 당시는 기독교인에 대한 유대인들의 핍박과 박해가 매우 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 교회 성도들은 기도하는 일에 열심을 쏟았고 기도하는 삶에 전념했습니다. 기도에 대한 열정이 식은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권태기에 빠진 사람과 같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별로 즐겁지도 않습니다. 말씀을 읽는 것도, 찬양을 불러도 기쁨이 없습니다. 기도가 죽으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도 끊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19세기에 영국에서 활동했던 ‘J. C. 라일’이란 목회자가 쓴 책 중에 [기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본래 제목은 ‘A call to Prayer’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가 우는 것처럼, 기도는 새롭게 태어난 본성의 일부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얼마나 필요한지 날마다 절감합니다. 스스로가 얼마나 보잘것 없고 나약한 자인지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그들의 일상입니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이 없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은혜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소망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천국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거듭난 생명의 첫 움직임이자 성령 역사의 참 증거입니다. 쉬지 말고, 간절히, 전심으로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만큼 여러분의 영혼은 자라갈 것입니다. 기도하는 만큼 주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입니다.” 저를 한 번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기도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이 없는 사람이다.” 혹시 우리 삶에 기도가 있습니까? 형식적으로 밥 먹기 전에 하는 식사기도 말고… 출근할 때 운전대 잡고 가다가 갑자기 하나님 얼굴 떠 올라서 잠깐 하는 기도 말고…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 정해진 시간에 골방에 홀로 들어가서 하나님과 마주 보고 앉아 대화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까? “기도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이 없는 사람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기도가 없는 사람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성령 하나님의 역사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는 만큼 우리의 영혼은 날마다 자라갑니다. 기도할 때마다 우리의 성품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