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8 긴 호흡의 지혜 (잠언 20장 16-30절)

잠언은 수차례 보증서는 것을 경계합니다. 잠언은 보증을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위험으로 내모는 것으로 묘사하며, 최선을 다해서 보증 서지 않도록 피하라고 경고합니다. 16절에 나오는 ‘타인’과 ‘외인’은 낯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신중하지 않게 보증을 서는 것은 결국 입고 있는 옷도 빼앗길 만큼 미련한 선택임을 보여줍니다. 낯선 사람을 위해서 함부로 보증을 서게 되면 채무를 떼이고 자기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성경은 보증 서는 것을 경계하고, 특별히 잘 알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서 보증 서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17절을 봅시다. “(잠 20:17) 속이고 취한 식물은 맛이 좋은듯하나 후에는 그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거짓말과 속임수로 남을 속이고 얻게 되는 이익은 당장에는 즐거움을 가져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정적인 방법으로 얻는 수입은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것보다 적은 수고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입에 모래를 가득 먹는 것과 같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입에 모래가 가득하다’라는 본문의 표현은 부정을 저지르는 자가 예상치 못한 화를 당하게 된다는 것으로써 하나님께서 거짓과 속임수로 살아가는 자를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절을 봅시다. “(잠 20:18) 무릇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모략을 베풀고 전쟁할지니라”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여러 사람의 생각과 능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일을 함께 있어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살아가는 것은 더 나은 길로 인도해줍니다. 잠언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일을 결정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 사람과 더불어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교환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조언합니다. 이는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를 구성하는 가정으로부터 교회, 그리고 학교와 직장 등 모든 공동체 생활에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잠언은 나홀로 조급하게 행동하는 것을 경계하고, 여러 사람과 협의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권면합니다.
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20:19)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를 누설하니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본문은 타인의 비밀을 누설하는 사람,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트리는 자에 대한 경고입니다. 남의 비밀을 누설하고 폭로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고자질’, ‘이간질’, ‘험담’ 등 쓸데없는 말로 인해서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분열에 빠지게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근거 없는 비밀이나 헛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공동체원들이 서로 비방하고 정죄하도록 만듭니다. 솔로몬은 이와 같이 타인에 대하여 한담하는 자들과는 교제하지 말라고 교훈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상대방이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도리어 그것을 사랑으로 덮어줄 것을 권면합니다. 상대방의 실수나 약점을 거듭 말하는 것은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것으로써 공동체를 분리시키고 싸우게 만듭니다. 타인에 대해서 거듭 비난하는 것은 암세포와 같아서 공동체의 건강을 망가뜨립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20:20)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 십계명의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십계명에 들어갈 정도로 하나님께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자녀가 부모를 거역하고 무시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엄히 금하고 계신 악행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저주하는 패역한 자녀가 받을 만한 벌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컴컴한 한 밤 중에 등불이 꺼지면 길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불이 꺼지면 걷다가 자꾸만 넘어지고, 다치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불가능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하는 일마다 어려움이 찾아오고, 고통이 가득하고 절망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겠으나,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벌을 받습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20:21)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 21절은 빨리 부자가 되려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부당한 방법을 써서 부모의 유산을 취하는 것은 그릇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든 부모를 둔 자녀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녀들이 욕심이 앞서 유산을 서로 나누어 갖고, 부모를 경시하는 것은 결코 옳은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직 부모들이 유산을 나누어 줄 의사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임의적으로 유산을 나누는 것은 결국 부모의 재산을 도둑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보면, 아버지가 버젓이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아버지에 대하여 대단히 무례한 요청이었습니다. 또한 21절은 성급하게 부자가 되려고 하는 욕망은 결코 선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땀 흘려 성실하게 일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방법을 통해서 얻는 재산은 결과적으로 복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2절을 봅시다. “(잠 20:22)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성경은 우리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으라고 권면합니다. 보복은 우리의 권한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시는 영역으로 남겨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신뢰하고, 정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악에 대해서 심판하신다는 것을 믿는 자만이 이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부당한 고난을 당하기도 하고, 핍박을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것을 보복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들의 일상 유심히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조급한 마음으로 세상 방식대로 살아가는 자는 벌을 받겠습니다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일을 주님께 맡기며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자는 복을 받습니다. 오늘 하루 신실하고 성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른 길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