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6 사도행전 강해 (3) 문제인식, 도전, 변화 (사도행전 1장 12-26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 드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주일에 한 번 교회 나오는 것 말고는 불신자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신앙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의 핵심은 우리 삶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믿기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다면, 선택의 기준이 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이전에 예수 믿기 전에는 자기 자신이 삶의 주인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삶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를 믿은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주인 되시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이 질문을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성경 말씀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으로 끌어올 수 있는 구체적인 단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3 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Context’, ‘Challenge’, ‘Change’입니다. 오늘 설교의 핵심은 바로 성경을 우리 삶에 적용하는 ‘3C’ 방법론을 익히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서 ‘아, 말씀은 이렇게 읽는 것이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통해 적용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Context (말씀을 통한 새로운 문제 인식)
우리는 지금 한 가지 질문을 해결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내 삶을 나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단계인 ‘context’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각자 처해 있는 상황과 환경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몸이 건강하여 잘 살아가고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하고,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인 요소에 있어서 걱정이 없으나, 또 어떤 분들은 가난 때문에 무척 힘들어 합니다. 이처럼 각 사람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내 삶 가운데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몸이 아파도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는 사람은 건강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가난이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해결책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삶 속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말씀을 읽거나 듣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십니다. 평상시에는 문제인 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어느 날 말씀을 듣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삶의 변화를 요구하시는 마음을 주시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평소 자기 아내에게 거칠 게 말하는 것이 습관인 남자 집사님이 계십니다. 별것 아닌 일에도 아내에게 쉽게 화내서 항상 아내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시간 에베소서 5장 25절 말씀을 읽게 되었습니다. “(엡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그 날 설교하는 목사님께서 말씀을 가지고 남편 성도님들을 향하여 ‘우리가 그리스도께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큽니까?’하고 이야기하며 ‘우리 모두 아내를 지금보다 더 사랑하는데 힘쓰자’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날 따라 말씀이 남편 집사님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맞아. 내가 그 동안 내 아내를 너무 무시하고 살았구나. 내가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말하고, 상냥하게 대하는데 유독 내 아내에게는 말도 함부로 하고, 화도 자주 냈구나. 이러한 것들이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했겠구나?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부족한 남편 믿고 미국에 따라와서 이민자로 살면서 아내가 얼마나 고생했겠는가… 우리 아내한태 조금 더 잘해줘야겠다.’ 이처럼 말씀을 듣고 읽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감동을 통해 우리 삶의 문제를 보게 하십니다. 말씀은 영적 거울이 되어 우리의 상황과 환경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상황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새롭게 인지하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요소인 ‘context’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는 말씀을 통해 사도 베드로가 공동체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신 후, 사도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에 남아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러자 이 자리에 가룟 유다는 없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선택 받은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으나, 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장로들에게 은 30냥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 넘겼습니다. 그 후에 가룟 유다는 예수를 배신한 것을 크게 후회합니다. 그래서 다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찾아가 돈을 돌려주려 했습니다. “내가 죄 없는 사람의 피를 팔아 넘기는 죄를 지었소.”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 돈을 받지 않았고,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기고 받은 은 30냥을 성소에 던져두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후에 유다는 나무에 줄을 매달아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베드로는 말씀을 보는 가운데 가룟 유다의 배신과 죽음이 모두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에 예언해 놓으신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장 15-17절입니다. “(행 1:15)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가로되 (행 1: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베드로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일은 이미 성경에서 예언 된 말씀의 성취로 보았습니다. 그 말씀이 바로 시편 41편 9절 말씀입니다. “(시 41:9) 나의 신뢰하는 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이 말씀은 1차적으로 다윗과 가깝게 지내던 자들이 다윗을 배반한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발꿈치를 들었다’는 것은 짐승이 뒷발질을 하여 그의 주인을 다치게 하는 일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이 예수님을 배신한 가룟 유다에 대한 예언의 말씀으로 해석했습니다. 16절에 ‘지로하다’라는 말은 ‘길을 가리켜 인도하다’란 뜻으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잡아 가려고 온 병사들과 무리들에게 예수님이 어디에 계신지 길을 가리켜주고 인도해주었다는 뜻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팔아 넘긴 가룟 유다의 배신과 죽음이 이미 성경에 기록된 예언의 성취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도들이 처한 상황 속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바로 비어 있는 가룟 유다의 자리를 다른 사람이 대신 채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7-19절 말씀입니다. “(행 1:17)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예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행 1: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행 1: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되어 본 방언에 그 밭을 이르되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긴 것을 후회하고 나무에 매달려 자살했습니다. 그의 목을 맸던 줄이 끊어지거나 혹 나뭇가지가 그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부러지면서 나무에 매달려 있던 그의 몸이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때 주위에 있던 날카로운 바위에 심하게 부딪혀 결국 배가 터지고 창자까지 흘러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가룟 유다가 성전에 던져 두고 간 돈을 성전 창고에 넣어두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여, 그것으로 나그네들의 묘지로 쓰기 위해서 토기장이의 소유였던 밭을 샀습니다. 사람들은 그 밭을 ‘피밭’이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무죄한 피를 흘리게 하고 얻은 값으로 산 밭이기 때문입니다.
17절 말씀을 다시 봅시다. 말씀에서 베드로는 죽은 가룟 유다가 본래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으로서 살아갈 직무를 맡은 자라고 언급합니다. 사도 베드로의 문제 인식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가룟 유다의 죽음으로 비어 있는 12번째 사도의 자리를 공석으로 놔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는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 삶 속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바로 3C의 첫 번째 요소인 context입니다. 말씀은 우리 삶의 상황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 결과 우리가 새롭게 변화시켜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게 합니다.

2. Challenge (말씀의 도전)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되겠죠? 병원에 가서 X-ray 찍고, MRI 검사해서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해서 치료가 다 끝난 것이 아니죠?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내 삶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과 요소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치료의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이 치료법이 바로 3C의 두번째 요소인 ‘Challenge’ 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삶을 변화시킬 것을 도전하십니다.
오늘 본문 속 베드로는 예수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선택되었던 가룟 유다의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새롭게 문제로 인식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 말씀의 도전은 무엇입니까? 바로 사도행전 1장 20절 말씀입니다. “(행 1: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이 말씀은 두개의 시편 구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반절은 시편 69편 25절 말씀, 하반절은 시편 109편 8절 말씀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한 악한 행위로 인해 죽었고, 그의 피가 쏟아진 곳은 나그네들의 무덤이 있는 묘지가 되었습니다. 시편 말씀대로 가룟 유다의 거처는 황폐한 땅이 되었고, 묘지가 됨으로써 그곳에 거하는 자가 없게 된 것이죠. 이제 베드로는 말씀을 통해서 가룟 유다가 사도로서 가지고 있는 직분을 다른 사람이 취하는 것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해결해야 할 상황과 문제에 대해서 말씀은 해결책도 동시에 제시해 줍니다. 우리 삶에 대한 ‘context’ 만 깨닫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동시에 주시며 우리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challenge’ 하십니다.
이와 같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끄시는 것이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간다면 우리 삶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사랑, 기쁨, 평화, 오래 참음, 자비, 착함, 성실, 온유, 절제와 같이 우리 성품들이 가득 열매 맺어 우리들은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또한 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게 되면 성령의 능력과 성령의 은사를 공급받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과 새로운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은 날마다 하나님과 깊게 교제하며 살아가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변화를 요구하는 ‘challenge’ 즉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면 날마다 예수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변화를 challenge 할 때 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challenge를 무시한다면 그것은 곧 성령을 근심케 하는 것이 됩니다. 그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성령을 소멸하게 됩니다. 즉 이제 더 이상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이 처할 수 있는 가장 안타까운 삶입니다. 그는 이 세상을 고아처럼, 길 잃은 양처럼 헤매며 방황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challenge’를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3. Change (말씀을 통한 삶의 변화)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3C로 구체적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3C’를 한 번 정리해 봅시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 속 문제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시선을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context’ 입니다. 둘째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도전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 즉 ‘challenge’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새롭게 인식하게 된 문제와 상황을 성령의 인도하심 (challenge)를 통해 변화시키는 ‘change’ 입니다. 사실 우리 삶이 변화되는 지점까지 가야지만 이 모든 과정이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백 번 천 번 도전만 받고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삶의 변화라는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change’입니다.
베드로는 가룟 유다의 죽음으로 인해 비어 있는 사도의 공석을 문제로 인식했다. 그리고 그의 직분을 채우기 위하여 새로운 사람을 선출해야 할 필요성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와 같은 베드로의 새로운 문제인식에 동의한 사람들은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새로운 사도를 세우기 위한 과정을 진행합니다. 21-26절을 읽겠습니다. “(행 1:21)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행 1: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행 1:23)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행 1:24)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 바 되어 (행 1:25)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행 1:26)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이처럼 사도행전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변화시킨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 속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말씀 속에서 발견하고, 그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개인과 공동체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충만한 삶입니다.
[고백록]이란 책을 쓴 어거스틴이란 유명한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그는 본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이심을 깨닫게 되었고, 이제 주님을 위해 살아가기로 결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여전히 끊어내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자 문제였습니다. 그는 결혼하지 않은 여인과 사생아를 낳았고, 그녀와의 관계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은 예수 믿기 전에는 이것을 죄로 인식하지 못했으나,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에는 이것을 죄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context’를 찾은 것입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해결해야 하는 죄악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 고백록을 보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다른 것은 다 끊어도 육적인 욕망, 성적인 욕구에 대해서는 쉽게 끊어내지 못하고 있었음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거스틴은 로마서 13장 12-14절 말씀을 읽게 됩니다. 우리도 한 번 읽어볼까요? “(롬 13:12)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롬 13: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롬 13: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말씀이 어거스틴의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끊어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적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확실한 음성이었습니다. 어거스틴은 자신의 삶 속에서 끊어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었으나, 쉽게 정리하지는 못했던 것이죠.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그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것을 challenge 하셨습니다. 로마서 13장 말씀을 다시 한번 읽을탠데요, 이번에는 쉬운성경 버전으로 읽어보겠습니다. “(롬 13:12) 밤이 거의 다 지나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므로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롬 13:13) 낮에 활동하는 사람처럼 단정히 행동합시다. 난잡한 유흥을 즐기지 말고, 술 취하지 마십시오.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퇴폐적인 생활을 버리십시오. 다투지 말고 질투하지 마십시오. (롬 13:14)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십시오. 죄의 본성이 바라는 정욕을 만족시키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로마서 13장 12-14절 말씀이 어거스틴의 영혼을 강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제는 단오하게 죄악을 끊어내는 결단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어거스틴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동안 오랜 시간 동안 질질 끌어오며 끊어내지 못했던 육체적 정욕과 성적인 죄악을 모두 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한 사람의 인생 속에 놀라운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결론. Context, Challenge, Change: 문제인식, 도전, 변화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가고 싶으십니까?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러나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3가지 구체적인 단계가 필요합니다. ‘context’, ‘challenge’, ‘change’ 입니다. 첫째, ‘context.’ 말씀으로 내 삶 속 상황과 문제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새롭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challenge.’ 말씀으로 우리의 삶의 변화를 도전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change.’ 말씀으로 도전하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써 삶의 변화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이와 같이 세 가지 단계를 통해서 말씀을 우리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한다면 우리 삶은 날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공급하심이 끊어지지 않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으로 충만하십시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십시오.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께는 기쁨이요, 우리 삶에는 날마다 주와 함께하는 참된 행복과 주님 주시는 은혜가 끊어지지 않는 복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