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1 지혜로운 자를 더 지혜롭게 (잠언 1장 1-7절)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다윗의 아들 솔로몬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를 주시며 너의 전에도 이와 같은 사람은 없었으며, 너의 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도 인정받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잠언의 저자가 바로 솔로몬입니다. 이 말씀 안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배우고 익혀야 할 신앙과 삶의 지혜들로 가득합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잠언을 쓰는 목적을 2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 1: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잠언에 기록된 말씀을 읽는다고 갑자기 아이큐가 좋아지거나,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잠언에 기록된 말씀을 묵상하고 그 내용들을 우리 삶 속에서 하나씩 적용해가며 살아간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지혜라고 말하고, 악을 따르는 것을 미련한 것으로 정리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잠언을 통해서 우리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배워갈 수 있습니다. 잠언의 조언들은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매우 실제적인 말씀입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이 보증 서도 될까요?’, ‘그리스도인이 주식해도 될까요?’, ‘그리스도인이 복권을 사도 될까요?’ 이런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경제적인 질문들도 그 해답을 잠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자주 참고합니다. ‘저 사람은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처신하나?’하고 상대방의 행동을 보면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세상 사는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참고하는 그 사람들은 부모, 형제, 친한 친구들,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경쟁자들 등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무리 주변 사람들을 봐도 내가 가진 답을 주지 못하는 삶의 문제들도 만나기 마련입니다. ‘이 일과 문제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것이 지혜로운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잠언입니다. 물론 잠언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모든 질문에 대해서 해결해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혜의 왕 솔로몬이 기록한 잠언을 읽어가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지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 결과 진지한 태도로 잠언을 읽고, 그 말씀 속에 담겨 있는 성경의 원리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면, 3절 말씀처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가 슬기롭게 됩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지식과 근신 즉 ‘분별력’을 갖추게 됩니다. 본래 지혜로운 사람들도 이 말씀을 통해 더 큰 배움을 깨닫게 되고 슬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잠언은 짧은 경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처럼 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 않고, 1-2구절에서 내용이 끊어지고 또 다른 내용이 시작되는 아주 다채로운 내용을 다루는 지혜의 경구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잠언의 모든 내용들을 다 암기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지혜의 말씀들을 하나로 요약해주는, 잠언의 가장 뿌리가 되며 기초가 되는 지혜의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잠언 1장 7절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결국 인생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지혜로운 선택을 하느냐 미련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이 갈라지는 것이죠. 그 선택의 최종 기준이 바로 7절 말씀입니다. 우리 삶에서 제일 우선적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누구와 어디에 있든지, 우리 의사선택의 시작과 최종 기준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면 그 사람은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고 존경받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란 무슨 뜻일까요?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다’를 ‘하나님을 두려워하다’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외는 단순히 두려워하는 감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최고의 존재 가치로 여긴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십시오. 내 몸이 건강한 것, 내가 부자가 되는 것, 내가 성공하는 것… 세상 사람들은 바로 이와 같은 가치를 최고로 놓고 살아갑니다. 돌아보면 그 중심이 전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 밖에 모르고 이기적인 태도로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제일 미련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드립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이와 같은 사람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을 두려워할까요?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며, 그 분을 섬기기에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분을 위해서라면 내 전부를 내놓아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그 선택이 자기 자신에게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 길이 하나님을 높이는 일이 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아까워하지 않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뻐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그 길을 드리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7절 말씀을 다시 보시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즉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지혜는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인생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세와 태도로부터 나옵니다. 우리 삶이 내 손에 달려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지각할 때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은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마음입니다. 일상에서의 경건과 도덕적인 삶은 모두 바로 이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입니까? 자식입니까? 배우자입니까? 돈 입니까? 건강입니까? 집입니까? 누군가가 우리에게 ‘당신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진실한 마음의 고백으로 “여호와 하나님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길을 걸어갈 때 우리 모두는 후회 없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