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7 언약의 성취와 위기 (출애굽기 1장 1-22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찾아오자,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야곱의 아들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의 고센 땅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됩니다. 출애굽기 1장 5절에서 보듯이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가족의 숫자는 7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출 1: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며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지고,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99세가 되도록 자식이 없었던 할아버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게 되리라는 약속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그의 하신 약속을 지키십니다. 신실하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결국 출애굽기 1장에 와서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대로 그의 자손들이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서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신실하심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숫자가 날로 날로 더해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가 늘어나자,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고 있던 애굽 사람들은 혹시 이스라엘이 반역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아니면 혹시 전쟁이 일어날 때 이스라엘에 적군의 편에 가담하여 애굽을 공격하지는 않을까 겁이나 두려웠습니다. 이에 애굽 왕 바로는 히브리인 억제 정책을 명했습니다. 11절을 봅시다. “(출 1: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로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요셉이 총리로 지낼 때만 해도 야곱과 그의 가족은 바로 왕에게 호의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요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노역을 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이 무거운 짐을 나르는 고된 생활을 하게함으로써 그들의 삶에 고통이 가득하도록 학대했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바로가 그처럼 이스라엘을 괴롭힐수록 그들은 더욱 번식하고 더욱 창성해갔습니다. 이에 바로는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벽돌 굽기, 농사 짓기, 흙 나르기 등 여러가지 고된 노동을 더 혹독하게 시켰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스라엘은 나날이 번성해갔습니다.
이에 바로는 히브리 여인들이 아이를 낳도록 돕는 두 산파, ‘십브라’와 ‘부아’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바로는 엄히 저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너희는 히브리 여인이 아이 낳는 것을 도와줄 때에, 잘 살펴서, 낳은 아기가 아들이거든 죽이고, 딸이거든 살려 두어라.” 출애굽기는 절대왕정 시대입니다. 왕의 말이 곧 법입니다. 따라서 왕의 명령에 불복종하면 이유불문하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십브라와 부아가 애굽 왕 바로에게 이와 같은 명령을 받았을 때는 그들이 이 명령을 수행하지 않으면, 그들의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두 여인이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바로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출 1:17)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린지라” 십브라와 부아는 바로 왕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습니다. 두 산파는 바로 왕의 명령을 지키고 자신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목숨을 버리는 것 쪽을 택했습니다. 바로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이며 자신들의 동족 이스라엘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산파는 히브리 여인이 아들을 출산해도 죽이지 않고 살려주었습니다. 이 소식이 결국 바로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바로는 두 산파를 추궁하기 위해 불렀습니다. 바로 앞에 불려가던 이 두 여인의 심정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분명 바로가 그의 명령에 불복종한 것을 알고 자신들을 호출했음을 알고 있었으니, 두 산파는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화를 내며 추궁하는 애굽 왕 바로 앞에 선 두 산파에게 지혜도 주셨습니다. 18-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출 1:18) 애굽 왕이 산파를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 이같이 하여 남자를 살렸느냐 (출 1:19) 산파가 바로에게 대답하되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 하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말살하려고 했던 애굽 왕 바로의 계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 산파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20-21절 말씀도 함께 읽겠습니다. “(출 1: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라 백성은 생육이 번성하고 심히 강대하며 (출 1:21) 산파는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무릎 쓰고 이스라엘 남자 아이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준 두 산파에게 큰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두 산파의 가정이 모두 번성하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역사책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인류의 역사상 위대한 업적들을 이룬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혹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의 이름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어떤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간 자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상 역사 속에서 산파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름이 책에 기록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십브라’와 ‘부아’라는 두 여인의 이름을 그의 책에 기록하시고 그들을 영원토록 기념하도록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상 역사 속에서는 별로 관심도 갖지 않을 산파라는 직업을 가진 힘 없고 연약한 두 여인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하늘의 별과 땅의 모래와 같이 번성하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해서 성취되어 갔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의 역사는 지금도 무명의 평범하고 연약한 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그곳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온전히 살아간다면, 우리가 바로 이 시대의 십브라와 부아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남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뤄지도록 살아가는 자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자가 가장 복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들도 십브라와 부와와 같이 주를 경외하며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