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4 부활주일예배 – “부활하신 예수님” (누가복음 24장 1-12절)


예수님께서는 살아 생전에 제자들에게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과 사흘만에 부활할 것이라는 모든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누가복음 9장 22절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눅 9:22) 가라사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누가복음 18장 32-33절에는 예수님께서 자신이 당하실 고난과 죽음을 더욱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눅 18: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기워 희롱을 받고 능욕을 받고 침 뱉음을 받겠으며 (눅 18:33) 저희는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자신이 어떤 고난을 당할지 하나 하나 상세하게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자신이 유대인의 장로들과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분명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고, 그후 제삼일에 살아날 것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하나의 비유 즈음으로 생각했을 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유대인의 장로들과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버림받으시고 채찍질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발라도에게 청하여 숨을 거둔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은 안식일 하루 전 날이었습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안식일이 시작되려 하자,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시신에 향품 바르는 것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가 죽으신 후 삼 일이 지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 하루 전 날 돌아가셨으니까, 삼 일 후면 ‘안식일 후 바로 다음 날’입니다.
안식일 후 첫째 날이 되었습니다. 어둠을 밝히는 새벽동이 트자마자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에 바를 향품을 가지고 그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그가 죽은 후 부활할 것이라고 가르친 사실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들의 스승의 시신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빌라도에게 로마 병사들을 세워 무덤을 지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의 무덤 앞에는 장정 서너 명이 함께 밀어야 움지기는 큰 돌로 입구가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무덤을 향해 가던 여인들은 ‘누가 자신들을 위해 이 크고 무거운 돌을 굴려 무덤 문을 열어줄까?’하고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인들이 무덤에 도착해 보니 예상치 못한 광경이 그들의 눈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무덤의 입구를 막고 있어야 하는 큰 돌을 누군가가 이미 굴려 옮겨 놓았습니다. 깜짝 놀란 여인들은 서둘러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예수님의 시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던 여인들은 크게 당황했고 곧이어 큰 근심에 빠졌습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생전에 자신이 죽고 삼 일 뒤에 부활하리라고 가르치신 말씀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인들은 어느 누군가가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간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여인들은 근심하며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때 홀연히 이들 곁에 눈이 부시게 빛나는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사람’이라고 기록했으나, 다른 복음서에는 이 두 남자의 정체를 ‘천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옷을 입은 천사들이 홀연히 그들 가운데 나타났으니 여인들은 분명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두 천사의 모습을 보고 겁을 먹은 여인들은 이내 두려움에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여인들 가운데 나타난 두 천사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봅시다. 누가복음 24장 5-6절 말씀입니다. “(눅 24: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눅 24: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 천사들은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너희들은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그분은 여기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 천사들이 여인들에게 전해준 이 소식을 주목해 보십시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지 않고 부활하셨다고 전해주었습니다. 여인들이 생각한 것처럼 누군가가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간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직접 무덤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코너스톤 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서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을 여러분에게도 동일하게 전해드립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믿으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흔히 예수를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라고 주장합니다. 예수님을 단순히 ‘소크라테스’, ‘부처’, ‘공자’와 같이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 예수님을 제외하고 죽음을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고 죽었습니다. 부처는 죽은 아들을 살려 달라고 찾아온 한 과부에게 “사람이 한 번 죽으면 다시 살리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공자는 죽음에 대해서 묻는 자신의 제자에게 “내가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미지생언지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는 사망 권세를 이기신 우리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음을 믿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기를 다시 한번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은 빈 무덤을 보아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들 가운데 홀연히 나타난 천사들이 여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한 천사들은 이전에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자신의 부활에 대해서 가르치셨음을 언급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6-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24: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라 (눅 24: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천사들은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보아라 ‘인자는 반드시 죄인의 손에 넘어가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천사들의 이야기를 들은 여인들은 그제서야 예수님께서 살아 생전에 자신의 죽음과 삼일 후에 부활할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만해도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의 비유 즈음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본 여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가르침이 말씀대로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이 여인들이 곧장 제자들에게 찾아간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다른 복음서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 여인들을 바로 이 장면에서 만나 주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죽은 줄 만 알았던 예수님을 다시 눈 앞에서 보게 되었을 때, 이 여인들은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요? 분명 이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손과 두 발에 못이 박히는 것도 보았고,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로마 병사가 그의 옆구리에 창을 찌르는 것도 보았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안치하는 것도, 무덤 문이 굳게 잠기는 것도 다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 여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을 때 그들의 마음 속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큰 기쁨과 감격으로 충만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구주로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는 죽지 아니하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 계십니다. 따라서 언젠가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우리들도 부활하신 주님을 우리의 두 눈으로 직접 뵐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때에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던 이 여인들과 같이 우리들의 마음 속에도 커다란 기쁨과 환희로 충만할 것입니다. 그 날이 이르도록 우리들도 부활하신 주님을 섬기며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여인들은 무덤을 떠나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8-9절을 보십시오. “(눅 24:8) 저희가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눅 24:9)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모든 다른 이에게 고하니” 이 여인들은 먼저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쁨의 소식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9절 말씀을 보면, 이들은 또한 ‘모든 다른 이에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파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보다 이 세상에서 더 중요한 사건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대로 그들이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삼 일만에 부활하셨음을 전파하고 또 전파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그 소식을 전하기를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미련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자는 이 소식을 자랑스럽게 담대하게 전파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담대히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고 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여인들은 무덤에서 떠나 열한 사도와 다른 제자들을 찾아가 그들이 예수님의 빈 무덤에서 보고 들은 바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여인들의 말을 거짓말로 여기며 믿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그가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실 것이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인들이 전해준 부활의 소식을 믿지 못하고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훗날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부활을 자연스럽게 믿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에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해서 전혀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 말씀을 듣고 계시는 성도님들 중에도 제자들과 같이 처음에는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 믿지 못하고 있다가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지금 우리 가운데는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면, 오늘 믿음으로 부활하시고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볼 수 있듯이, 소수의 여인들로부터 전해진 예수의 부활소식은 지금도 전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을 믿은 사람들에 의해서 또 다시 복음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그 복음 전파의 수혜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코너스톤 교회 성도 여러분, 이제는 우리 코너스톤 교회가 예수의 부활하심을 전파하는 증인으로 살아가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가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지금도 살아 계심을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증거하고 전파하며 살아가는 예수의 부활의 증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