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2 네 가지 밭의 비유 (누가복음 8장 1~15절)


오늘 본문 말씀은 사람의 마음을 밭으로 비유합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생명의 씨앗을 우리 마음 밭에 뿌리고 계신 것이죠. 그리고 사람의 마음 밭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됩니다. 길 가, 흙이 얕은 돌밭, 가시떨기 밭, 좋은 땅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가장 첫 번째 마음 밭은 ‘길가’ 입니다.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8: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길가라는 것은 동네 사람들이나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길을 말합니다. 부드러운 흙이 있는 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밟는 길이기에 딱딱하게 굳어 있는 땅입니다. 땅이 너무 굳어 있고 딱딱해서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결국 이 씨앗들은 하늘을 날아가던 새들의 먹이감이 되어버립니다. 사람의 마음 밭에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길가와 같이 단단하다는 것은 그의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을 듣기는 해도 마음이 단단하게 굳어버려서 말씀이 그 마음 속으로 들어가 뿌리는 내리지 못하는 거죠. 예를 들면 주일날 교회 와서 설교 말씀을 듣기는 하는데, 말씀으로부터 아무런 감동도, 도전도 못 받는 사람입니다. 말씀의 씨앗은 뿌려졌지만, 말씀이 마음에 들어가지 못하는 거죠. 이 이야기에서 씨앗을 먹는 공중의 새는 사단을 의미합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사단이 씨앗을 거두어 가는 거죠. 이런 마음 밭을 가진 분들의 특징은, 영적 성장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교회를 10년, 20년 넘게 오래 다녀도 삶의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교회 다닌다는 사실 하나 빼고는 세상 사람들과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거의 다를 바 없게 됩니다. 말씀이 마음 속으로 들어와서 뿌리내려야 삶이 변화하는데, 그러지를 못하는 거죠.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기대감, 소망함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하고 아무런 상관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혹시 우리 마음이 이렇게 굳어버린 마음은 아닌지요?

두 번째 마음 밭은 돌밭입니다. 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8: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이스라엘은 땅이 석회질입니다. 이런 석회질 지역의 특징이 뭐냐하면, 겉으로 보면 식물이 잘 자랄 것 같은 땅처럼 보여도, 한 삽 흙을 퍼보면 그 아래는 석회암이나 현무암 같은 돌들이 있어서 식물이 뿌리를 깊게 내리질 못합니다. 식물은 뿌리로부터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받는데, 돌 때문에 뿌리가 얕다 보니까 잘 자라지를 못하는 거죠. 대낮에 태양이 뜨겁게 내려 찌면 새싹이 말라버립니다. 오늘 본문 속 돌덩이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말씀이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막는 삶의 고통과 문제들입니다. 돌밭은 길가보다는 낫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감동도 있고, 은혜도 받습니다. ‘앞으로는 새롭게 살아 봐야지’하고 결심도 합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에요. 말씀대로 살려다가도 현실적인 삶의 문제들 앞에서 받은 은혜들을 다 까먹습니다. 혹시 우리들의 마음 밭이 돌밭은 아닌지요? 예배 때는 뜨겁게 예배 드리지만, 돌아서면 까먹는 냄비 신앙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우리 신앙을 점검해 봅시다. 교회 밖을 나서는 순간 받은 은혜 까먹고, 한 주 동안에는 바쁜 직장 일, 가게 업무, 가정일을 핑계로 하나님과 소홀이 지내는 신앙생활은 아니었는지 살펴봅시다. 씨앗이 자라면 열매를 맺게 되듯이, 신앙이 자라면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은혜가 자라면 내 자신이 성숙하게 됩니다. 이런 복된 말씀의 열매가 있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마음 밭은 가시 떨기 밭입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8:7) 더러는 가시 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가시 떨기는 생명의 씨앗이 자라지 못하도록 영양분을 빼앗아갑니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난 가시 떨기들이 햇볕까지 막아서 곡식이 건강하게 자라질 못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가시 떨기들처럼 우리의 마음 밭에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 맺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총 3가지입니다. 바로 무엇을 먹고 살아가야 하는 염려, 돈에 대한 유혹, 그리고 더 가지고 싶은 욕심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것들이 우리 마음 속에 가시 떨기 같아서 말씀의 씨앗이 자라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염려의 가시 떨기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보지도 못하게 하고,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재물의 가시 떨기는 우리를 불만족한 상태로 만들어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게 합니다. 욕심의 가시 떨기는 하나님을 향한 사모함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오늘 이 말씀의 가위를 가지고 염려의 가시 떨기, 욕심의 가시 떨기를 잘라 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 안에서 참 만족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운 말씀의 열매를 맺게 만들어 줍니다.

네 번째 마음 밭은 좋은 땅입니다. 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8: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좋은 땅은 앞서 이야기한 세가지 땅에 있는 단점들이 모두 제거된 땅입니다. 흙이 부드러워서 씨앗이 뿌리내린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돌덩어리가 없어서 뿌리가 깊이 뻗어 물과 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습니다. 새싹의 줄기를 가로막는 가시 떨기가 없습니다. 그 결과 좋은 땅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삶이 성숙하게 변화하고,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최고급 씨앗을 우리 마음에 뿌려 주신 농부 하나님은 우리가 생명의 열매, 말씀의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이 옥토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될 때 풍년을 맞은 농부가 기뻐하듯이, 우리 하나님은 기쁨으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소망하는 복된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