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6 예수님이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 (누가복음 6장 12~26절)

예수님은 그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제자들을 뽑기 전 먼저 산에 올라가 밤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늘 기도하셨지만, 이렇게 밤새어 기도한 것은 손에 꼽습니다. 따라서 밤을 새어가며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를 뽑는 일에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셨는지 보게 됩니다. 기도를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오신 주님은 총 12명의 제자들을 뽑으셨습니다. 13절을 보니, 예수님께서 택하신 12명의 제자들을 ‘사도’라 부르셨습니다. 이 단어는 ‘보내진 자’란 뜻이다. 12사도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도록 보냄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이 열 두 사도들과 함께 사역을 하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리 중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있었고, 병 고침을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전국 방방곳곳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 중에는 더러운 귀신에게 사로잡힌 자들도 있었습니다만, 예수님께서 저들도 고쳐 주셨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몸에 손을 데려고 혈안이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나아온 병든 자들을 능히 낫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사람들의 상태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여기에는 네 가지 복과 이와 대조되는 네 가지 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누리는 네 가지 복이 나옵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눅 6:20)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가난한 자들은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에 복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난 자체가 복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떤 이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가난해져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이제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기에 가난할지 모르지만,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라는 복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21절을 봅시다. “(눅 6:21) 이제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이제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인 굶주린 자들도 복이 있습니다. 저들의 굶주림을 하나님께서 배부름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우는 자들도 복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소외되고, 상실을 겪고 탄식하고 있으나, 하나님 나라를 얻게 됨으로써 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2-23절을 봅시다. “(눅 6:22)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눅 6: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저희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만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그들이 우리를 핍박한다면 우리는 복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준비된 상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받은 복을 알게 하셨습니다.
자, 이제 24절부터는 앞서 나온 네 가지 복과 대조되는 네 가지 화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24절에는 가난한 자와 대조되는 부요한 자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이들은 이미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모든 부자들은 화가 있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집에서 개인병사 300을 키울 만큼 거부였고, 야곱은 가축이 엄청난 떼를 이룰만큼 부자였고, 다윗은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으로 엄청난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부함이 결코 죄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부요한 자들은, 이 세상에서 만족하기에 하나님 나라를 찾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너무 좋아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위로는 이미 이 세상에서 다 받은 셈입니다. 25절에 나오는 배부른 자들도 화가 있습니다. 여기서 배부른 자들은 세상에서 자신의 탐심을 채움으로 인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소망을 두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람들도 화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웃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웃는 자란 세상 것들의 성취로 웃고 즐기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지 못함으로써 불행으로 가득한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26절에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자는 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받기 위해서 진리를 버리고 사람들의 귀에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은 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가진 복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하나님 나라에서 복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허망한 가치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작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세상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삶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바로 복된 자들입니다. 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세상에서는 궁핍할 수 있으나, 하나님 앞에서 복된 자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기에 우리가 복 있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