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3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하는 삶 (시편 84편 11-12절)

서론. 새해, 무엇을 의지하고 살아갈 것인가?
매년 연말 연초에 사람들이 북적이던 장소가 코로나로 인해서 한적해졌다는 뉴스를 우리가 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같이 한국의 경우, 12월 31일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종로의 보신각에는 타종 행사를 보기 위해서 매년 수십만 인파가 몰립니다만, 지난 해는 정말 한산했습니다. 이와 같이 코로나 이전에 연말 연초에 사람들이 북적이던 곳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점집입니다. 신년운세를 보기 위해서 엄청나게 몰리는 것이죠. 한국에서 연말 연초에 점집에 점 보러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이 때는 예약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코로나로 인해 점집을 못 가게 되니까 최근에는 유료 전화로 점술가들과 상담하는 비율이 작년에 비해서 75%나 증가했습니다. 또 영상채팅으로 유명한 점술가를 만나 거액의 상담비를 내고 점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무당에게 직접 부적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안과 염려로 가득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언제나 의지할 대상을 찾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자들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의지합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이 해소되고 염려가 적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과 재물은 결코 인간의 불안과 염려를 다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 중에는 ‘우상’을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상에게 찾아가 빌고 또 빕니다. 그러나 죽은 우상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우상을 섬기는 데서 오는 거짓된 심리적 안정은 찾을지 모르나, 우상을 섬기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어떤 이들은 ‘사람’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의지했던 사람에게 얻는 것은 실망과 상처 뿐입니다. 사람은 결코 의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뿐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 분 뿐입니다. 성경도 우리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복된 삶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어떤 영적 유익이 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복을 깨닫게 됨으로써, 올 한해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하기로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본론1.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를 보호하심
1)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보호자가 되어 주신다.
첫째로, 하나님은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시편 84편 11절 말씀을 봅시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지하는 자들에게 ‘해와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해’에 직접적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 전체에서 본문이 유일한 경우입니다. 여기 한글성경에 ‘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 ‘쉐메쉬’는 이사야 54장 12절에서도 사용되었는데요, 거기에서는 ‘성벽’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11절을 이에 맞추어 다시 번역하면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성벽이시며 방패 되십니다”라고도 번역하여 읽을 수 있습니다.
‘성벽’은 적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세워놓은 구조물이며, ‘방패’는 칼과 창을 들고 공격해오는 적군으로부터 병사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군용품입니다. 전쟁을 하다 보면, 날아오는 큰 돌에 성벽이 무너질 때도 있고, 불에 타 없어질 때도 있습니다. 방패도 큰 충격에 찌그러질 때도 있고, 깨지기도 합니다.
지난 2010년 7월에 ‘세계 최대 방파제’라 인정받으며 기네스북에 오른 방파제가 바로 일본 가마이 시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1978년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2009년 3월에 완공했으니 방파제 제작기간만 무려 약 31년이나 됩니다. 높이 30m(98피트) 길이 1.9km (1.1마일) 두께 20m(65피트)의 방파제로 진도 8.5의 대형 지진과 해일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쓰나미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1억천 200억엔이란 막대한 자금을 들여가며 특별히 제작된 해저방파제입니다. 이 방파제에는 ‘세계 최고의 보호막’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많은 일본 사람들은 이 방파제의 웅장함을 보며 감탄하고 또 안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방파제가 완공되고 2년이 지난 2011년 3월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나게 됩니다. 쓰나미가 오고 있다는 경보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도시 전체를 감싸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쓰나미의 위력에 30여년에 걸쳐 만든 방파제가 일부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나머지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 결과 쓰나미로 인해 도시 전체가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사람들은 조사단을 꾸리게 됩니다. 도대체 쓰나미가 얼마나 강력하기에 방파제가 쓰러졌을까? 조사 결과 쓰나미의 위력은 시속 1000km (620 miles per hour) 속도로 날아오는 점보제트기 250대가 한꺼번에 부딪힌 힘과 맞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요미우리신문’에는 “상상하기 힘든 파괴력을 가진 쓰나미의 힘에 밀려 세계 최대의 보호학이라 불리던 일본 가마이시 방파제가 단번에 붕괴되어버렸다”고 대서특필을 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가며 거대한 방어체계를 구축해도 갑작스런 재앙 앞에 속수무책으로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졌습니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세상의 재앙들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앞에서는 그토록 자랑하던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 막대한 부를 자랑하던 자들도 재앙을 피하지 못해 죽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던 연예인들도 죽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교만하게 행했던 정치인들도 죽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이와 같이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필연적인 재앙과 저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인간이 만든 ‘세계 최고의 방어막’도 결국에는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성벽이 되시고,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신다면 이 세상 그 누가 성벽을 뚫을 수 있고, 그 무엇이 방패를 뚫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성벽과 방패가 되사, 그들을 보호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를 의지하는 자들을 이 세상의 고통과 재앙과 저주로부터 친히 보호해 주십니다.

2) 만군의 여호와이시기에 능히 보호하신다. (여호와 체바오트)
오늘 본문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 84: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인은 그를 의지하는 자에게 성벽과 방패가 되사 친히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을 ‘만군의 여호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란 말은 하늘의 군대인 천군 천사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 세상 모든 왕들 위에 높이 계신 지극히 존귀하신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시인은 바로 이 위대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창세기 1장을 보니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말씀으로 해와 달과 별을 만드셨습니다. 말씀으로 하늘과 바다와 땅을 만드셨습니다. 말씀으로 온 천하만물을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 외에 우리가 또 무엇을 의지하겠습니까? 사람도, 재물도, 우상도, 이 세상의 그 어떤 피조물도 우리가 의지하는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12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누구를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까?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입니까? 권력을 의지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명예를 의지하는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에게 친히 성벽과 방패와 같은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주님의 보호하심 아래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본론2.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심
둘째로,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들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11절 말씀을 다시 함께 읽겠습니다. “(시 84: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에게 ‘은혜’와 ‘영화’를 주십니다.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호의’를 가리킵니다. 11절에 나오는 ‘은혜’와 ‘좋은 것’은 동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들에게 은혜 곧 좋은 것을 베풀어 주십니다.

1)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특별히 11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신다 했습니다. 여기서 ‘정직히 행하는 자’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자를 의미합니다. 넓은 의미로 보면 오늘 우리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 역시 정직히 행하는 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좋은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인색한 분이 아니십니다. 주기 싫은 것을 아까워하면서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무한하신 능력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풍성하게 베풀어주십니다. 에베소서 3장 20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새번역성경 (엡 3:20)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 보다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아낌없이 풍성하게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모든 것에서 부족함이 없게 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7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딤전 6:17)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바울은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하게 주셔서 즐겁게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이 가르침 역시 하나님을 붙들고 주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찾는 모든 축복이 주님 안에 있습니다. 건강도, 부와 존귀, 영광스러운 그 모든 축복이 주님 안에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은혜로 풍성하게 하십니다.

2) 존귀하게 대하여 주신다.
11절을 보면 시인은 하나님께서 은혜 뿐만 아니라 ‘영화’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화’란, ‘영광’과 동의어입니다. 히브리어로 번역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가볍게 대하지 않고 무겁게 대해 주신다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영화롭게 하신다는 것은 그의 인생을 영광스럽게 세우시고,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존귀하게 대하신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다 똑같이 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께서 멸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사람들이 나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사무엘상 2장 30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삼상 2:30 하반절) …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사람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아가면 하나님도 그 사람을 무시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이 하나님을 존중이 여기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존중히 여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만일 2021년도 새해 우리가 점점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도 우리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처럼 대하시고 수치를 당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주님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존귀하게 바라보시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존귀하게 만들어주시고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도록 축복하실 것입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복을 주실 수 있는 분도, 인생에 화를 내리시는 분도 여호와 하나님뿐이십니다. 사무엘상 2장 6-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삼상 2: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삼상 2: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도 여호와께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가난하게 사는 것, 부하게 사는 것도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낮아지는 것 높아지는 것도 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노예로 잡힌 요셉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자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가난한 집 목동 출신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자 한 나라의 왕이 되었고, 자녀를 낳지 못해 울던 여인 한나가 하나님을 의지하자 많은 자녀를 둔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와 같이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말미암아 삶이 존귀하게 변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이 놀라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라
이 땅의 기초를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 위대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를 존귀하게 여겨 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의 삶을 높여 주시고, 그가 세상에서 영광을 얻도록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84편 12절을 이 시간에 암송해 버리십시다. “(시 84: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지나 한 해 그 동안 의지하고 살아왔던 것들을 다 내려놓으십시오.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이 재물이든지, 사람이든지, 우상이든지, 죄악이든지 어떤 피조물이라도 다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오직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만을 꽉 붙잡으십시오. 주님만을 의지하고 살아가십시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에 성벽과 방패 되사 우리를 모든 재앙과 저주로부터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주님만을 의지하고 살아가십시오. 그러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넘치는 은혜로 좋은 것들을 채워 주시고, 우리의 삶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2021년 하나님 어떤 일을 만나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하나님 의지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만군의 여호와를 의지함으로써 코너스톤 교회 모든 성도들이, 풍성한 은혜와 복을 받는 귀한 새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