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가시 떨기나무 가운데 계시던 이의 은혜 (신명기 33장 12-21절)


(신 33:12)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거하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맞도록 보호하시고 그로 자기 어깨 사이에 처하게 하시리로다
(신 33:13)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컨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과
(신 33:14) 태양이 결실케 하는 보물과 태음이 자라게 하는 보물과
(신 33:15) 옛 산의 상품물과 영원한 작은 산의 보물과
(신 33:16) 땅의 보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 나무 가운데 거하시던 자의 은혜로 인하여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신 33:17) 그는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열방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만만이요 므낫세의 천천이리로다
(신 33:18)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신 33:19) 그들이 열국 백성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 모래에 감추인 보배를 흡수하리로다
(신 33:20) 갓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갓을 광대케 하시는 자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 갓이 암사자 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신 33:21) 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곧 법 세운 자의 분깃으로 예비된 것이로다 그가 백성의 두령들과 함께 와서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

12절을 보니 모세는 베냐민 지파를 향하여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본래 베냐민의 이름은 ‘베노니’였습니다. 그의 어머니 라헬은 고통과 슬픔 가운데 아이를 낳다가 죽어가며, 아들의 이름을 ‘슬픔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베노니’로 지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야곱은 그 이름을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을 가진 베냐민으로 바꾸었습니다. 성경에서 오른손은 권능의 손, 능력의 손을 상징합니다. 즉 야곱은 그의 아들 베냐민에게 슬픔과 고통이 아닌, 승리와 권능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 모세는 더 나아가 베냐민이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고통과 눈물 가운데 나왔으나, 베냐민은 여호와의 사랑을 입고 살아가는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를 하나님의 두 어깨 사이 품 안에서 날이 맞도록 안전하게 보호해 주십니다. 12절에 하나님께서 베냐민을 그 곁에 두신다고 했는데요, 역사를 보면 베냐민 지파는 예루살렘 성을 비롯한 사해 북쪽 지역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하나님의 성전 곁에 거하게 됨으로써 이 본문이 성취되었습니다.
13-17절까지는 요셉 지파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래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첫째 아들 르우벤이 장자권을 가지고 있으나, 그는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힌 사건으로 인해 장자의 자격을 잃게 됩니다. 그에 비해 요셉은 비록 열한 번째 태어난 아들이지만 열 두명의 아들 중, 장자에게 주어지는 두 몫의 유산을 물려받게 됩니다. 여호수아가 땅을 나눌 때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각각 땅을 분배 받음으로 요셉이 실질적으로 두 몫을 가지고 가게 된 것입니다.
13절부터 나오는 요셉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보면 풍요로움과 다산의 축복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3절을 보니 하늘에서는 비를 주시고, 땅에서는 지하수와 샘물을 주십니다. 농경사회였던 고대 사회에서 충분한 물은 곧 풍요로운 삶을 의미합니다. 14절에 보니까 태양도 좋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일조량이 낮으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데,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햇빛도 충분하게 주십니다. 14절에 ‘태음’은 달을 의미합니다. 밤에 떠 있는 달도 은은한 빛으로 좋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15-16절은 요셉 지파가 그 땅에서 나오는 작물들, 곡식과 열매들로 인해 풍성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17절을 보니, 요셉 지파의 위엄이 들소의 뿔 같다고 합니다. 이는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가나안 정복에서 보인 용맹과 적들을 쫓아내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17절에 동생 에브라임에게는 만만을, 형 므낫세에게는 천천을 돌림으로써 장자 므넷세보다 차자 에브라임이 더 많은 복을 받아 형보다 더 강성해질 것을 예언해주고 있습니다.
18-19절 말씀은 스불론 지파와 잇사갈 지파에 대한 축복입니다. 두 지파는 모두 같은 어머니인 레아에게서 태어났으며 또한 그들이 얻을 땅은 서로 붙어 있게 됩니다. 18절을 한 번 봅시다. “(신 33:18)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스불론 지파가 차지한 땅은 내륙이지만 그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활발한 무역활동을 함으로 자신들의 삶을 영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불론이여 너는 나감을 기뻐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19절을 보면 ‘바다의 풍부한 것, 모래에 감추인 보배를 흡수한다’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는 스불론 지파가 풍성한 해산물을 거두어들이며 왕성한 해상 무역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다로 나간 스불론과는 반대로 잇사갈 지파는 내륙 지역에 정착하여 안전하게 생활을 즐거워했습니다. 두 지파가 서로 정 반대의 환경 속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함께 묶여 있는 이유는 이 두 지파가 서로 상호 보완적인 삶을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다른 곳들을 찾아보아도 스불론과 잇사갈 두 지파는 연합해서 나옵니다.
20절부터는 갓 지파에 대한 말씀입니다. 갓 지파는 매우 넓은 영토를 기업으로 얻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갓 지파의 반쪽 무리가 요단 동편 땅을 모세에게 요구하여 받게 됩니다. 모세는 이것이 그들의 공적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에 의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20절에 “갓을 광대케 하시는 자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하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갓 지파에게 광대한 영토를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것이죠. 이처럼 모세가 예언했던 축복의 말씀들이 고스란히 모든 지파에게 역사 속에서 성취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계획과 축복 속에서 펼쳐져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을 통해 사람마다 받은 복이 다르지만,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심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법도대로 살아가는 자는 풍요와 안전을 빼앗기지 않고,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를 주셨음을 깨닫는 다면 남과 비교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곳에서 어떤 모습이든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보호, 공급과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감 가장 큰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