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5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신명기 32장 45-52절)

(신 32:45)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신 32:46)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증거한 모든 말을 너희 마음에 두고 너희 자녀에게 명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신 32:47) 이는 너희에게 허사가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인하여 너희가 요단을 건너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 32:48) 당일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신 32:49)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에 올라 느보 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신 32:50) 네 형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신 32:51)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
(신 32:52)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백성들을 떠나기 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반복해서 권면하고 또 다시 권면했습니다. 모세가 수 차례 반복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버리지 말고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라고 말한 이유는, 모세가 살아있을 당시에도 이미 목이 굳은 완악한 몇몇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려 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염려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헛된 가르침’으로 받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47절을 봅시다. 모세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너희에게 허사가 아니라”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 ‘텅텅 비어 있는’ 혹 ‘아무런 효력이 없는’ 그런 평범한 말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면 반드시 고통과 저주가 임하게 될 것이며, 반대로 말씀을 따라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시고, 가나안 땅에서 복을 주셔서 장수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따르면 생명과 축복, 하나님 말씀 거스르면 죽음과 저주”, 이 단순한 주제를 모세는 계속해서 반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모세의 마지막 가르침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모세는 이스라엘을 위해 축복만 하고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그 날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산에 올라가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48-49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신 32:48) 당일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신 32:49)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 산에 올라 느보 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49절에 “아바림 산에 올라 느보 산에 이르러”라는 말은 “아바림 산맥에 속한 느보 산에 올라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약속의 땅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느보 산에 올라간 모세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모세가 그토록 사무치도록 들어가고 싶었던 바로 그 땅이 지금 바로 눈 앞에 있습니다. 요단강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가나안 땅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50절을 읽겠습니다. “(신 32:50) 네 형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형 아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호르 산에서 죽은 것과 같이, 모세 또한 느보 산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가나아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을까요? 그 내용이 51절에 나와 있습니다. “(신 32:51)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며 므리바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이 마실 물이 없어 ‘목이 마르다’고 하나님과 모세에게 불평하고 원망하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를 내며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물까지 주어야 하느냐?”하고 말하며 자신이 들고 있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러자 반석에서 물이 솟아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사건을 통해 모세가 이스라엘의 회중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책망하시며, 이로 인해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너무 엄격한 것 아니신가?’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고하고 섬긴 모세와 아론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못한 이 사건 하나 때문에 그들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은 과한 처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므리바 사건은 모세와 아론의 치명적 죄악이 담겨져 있습니다. 민수기 20장 9-10절을 한 번 찾아봅시다. “(민 20:9) 모세가 그 명대로 여호와의 앞에서 지팡이를 취하니라 (민 20:10)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0절에 모세의 마지막 말을 다시 한 번 들어보십시오.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다시 해석하면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서 이 반석에서 물까지 내줘야 하겠습니까?”입니다. 한 순간입니다만,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자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크게 진노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민수기 20장 11절에 기록된 사건을 읽으며 “모세가 지팡이로 반석을 한 번 쳤어야 했는데, 두 번 친 것이 잘못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화가 나셨나보다”하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사건의 핵심이 아닙니다. 모세와 아론의 죄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자 되심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가나안 땅까지 이끄는 인도자처럼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마땅한 영광을 빼앗아 갔으니 하나님께서 크게 진노하사 모세와 아론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신명기 32장 51절로 다시 돌아오십시오. 여기서 하나님은 분명하게 모세와 아론의 죄악을 밝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 32:51)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 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가로챘던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대한 벌인지 하나님께서 52절에 모세에게 다음과 같은 벌을 내리셨습니다. “(신 32:52)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결국 모세는 이 말씀에 따라 느보 산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을 뿐,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마땅한 영광을 우리가 빼앗는 것은 커다란 범죄입니다. “내가 지금 이만큼 사는 것, 이거 다 내가 밤낮으로 열심히 산 덕분이지.” 하나님께서 베푸신 공급하신 은혜와 돌보아 주시는 은총을 잊고, 그 모든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는 자는 하나님 앞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Thanksgiving’ 입니다. 영어 이름 그대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 삶에 가장 좋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하나님께하 받으셔야 하는 영광을 가로채지 마십시오.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영광을 올려 드리십시오.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구원자, 공급자, 모든 복의 근원 되심을 기쁘게 감사로 찬양하고, 기도로 고백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