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5 편견과 차별을 넘어 한 인격체로 (신명기 21장 10-17절)

(신 21:10) 네가 나가서 대적과 싸움함을 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붙이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신 21:11)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연련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신 21:12)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신 21: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거하며 그 부모를 위하여 일 개월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신 21: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신 21:15)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소생이 장자여든
(신 21:16) 자기의 소유를 그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로 장자를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신 21: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삼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과의 혼인을 엄격히 금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족속 외의 여인들은 아내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사람들과 전쟁할 때는 남녀노소 모두를 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나 민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경우, 남자는 모두 죽이지만 여자와 어린아이는 다 살려 두었습니다. 이 때 전쟁 포로가 된 여자와 어린아이는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와 같이 전쟁의 포로로 끌려온 여인 중에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아내로 삼고 싶은 여인이 있는 경우 어떻게 할까요?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 21:12)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신 21: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거하며 그 부모를 위하여 일 개월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이스라엘 사람이 타민족의 여자를 아내로 삼기 위해서는 먼저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머리털을 밀고, 손톱을 깎았습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포로의 옷을 벗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를 위하여 일개월 동안 애곡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매우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고대사회에서 전쟁 포로로 끌려간 여인들은 승전국가의 소나 양과 같은 가축으로 취급받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을 죽여도 법적으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고대 사회에서 포로로 끌려온 이방 여인을 위하여 한 달 동안 먹을 것과 잘 곳을 제공하고, 그녀의 죽은 부모와 가족을 위하여 애곡할 수 있는 기간을 준다는 것은 매우 관대한 규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포로로 잡은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을 때 여자의 머리를 깎고, 손톱을 베고, 의복을 벗는 것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그것은 이 여인의 삶의 위치와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즉 그녀가 이전에 살던 모든 생활 방식을 버리고, 이제는 이스라엘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갖게 하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그 후에 만일 이스라엘 남성이 자기의 아내로 맞이한 포로 여성과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원지 않는 상황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은 그녀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보내주라고 했습니다. 14절입니다. ”(신 21: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이미 앞서 말씀 드린대로 고대 사회에서 전쟁 포로로 끌려온 여자와 어린아이들은 가축처럼 사고 파는 주인의 소유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남성의 아내가 된 포로로 잡혀온 이방여인의 경우, 이제 더 이상 사고 파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그녀의 요구대로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결혼한 후에 변심하여 아내를 내보내어 파는 것은 그 여성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율법이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관대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쟁 포로라 하더라도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면, 그에 합당한 예우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전쟁 포로로 잡혀 온 여인이라도 가축처럼 대하지 말고, 사람이기에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보여주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받은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입니다. 그의 직업, 나이, 신분, 성별 그 무엇에도 상관없이 그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사람을 소유물과 다르게 취급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사람보다 돈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사람을 다치게도 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이 존중받아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것은 곧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무시하고 짓밟는 죄를 짓는 것이며, 하나님은 이러한 죄를 묵과하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전쟁 포로로 잡혀 온 이방 여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기에 존중해야 했던 것이죠.
15절부터는 장자 상속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아내를 가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두 아내 중 하나는 사랑하고 하나는 미워합니다. 만일 미움 받는 여인의 아들이 먼저 태어난 장남이고, 사랑받는 여인의 아들이 그 후에 태어난 차남인 경우 어느 누구에게 장자권이 돌아가야 할까요? 비록 먼저 태어난 아들이지만, 남편에게 미움 받는 여인의 아들이기에 장자권을 받지 못하게 될까요? 이는 매우 부당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먼저 태어난 아들에게 장자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5-17절 말씀을 봅시다. “(신 21:15)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소생이 장자여든 (신 21:16) 자기의 소유를 그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로 장자를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신 21: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기업을 나누는 날, 즉 아버지가 재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하는 날, 비록 미워하는 여인의 아들일지라도 장자의 권리를 인정하여 그에게 두 몫을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사람이 어떤 일을 처리할 때 감정에 의하여 따르지 말고, 공평하게 처리할 것을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결정이 남편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느낌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절제하여 하나님의 법과 질서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자신의 이익과 감정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라고 주문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 질서와 말씀의 원리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우리 삶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선택의 기준이 내 자신의 이익이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되어 살아가는 성숙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