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1 여호와의 날과 메뚜기 재앙 (요엘 1장 1-20절)

(욜 1:1) 여호와께서 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이르신 말씀이라
(욜 1:2)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거민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열조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욜 1:3)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고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고하고 그 자녀는 후시대에 고할 것이니라
(욜 1:4) 팟종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욜 1:5) 무릇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욜 1:6) 한 이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무수하며 그 이는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욜 1:7)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
(욜 1:8) 너희는 애곡하기를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편을 인하여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지어다
(욜 1:9) 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전에 끊어졌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도다
(욜 1:10)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처량하니 곡식이 진하여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
(욜 1:11)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아 곡할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의 연고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
(욜 1:12)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 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및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인간의 희락이 말랐도다
(욜 1:13)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맞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라
(욜 1: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욜 1:15)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
(욜 1:16)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욜 1:17) 씨가 흙덩이 아래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
(욜 1:18) 생축이 탄식하고 소떼가 민망해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떼도 피곤하도다
(욜 1:19)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욜 1:20)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오늘부터 구약성경의 소선지서 중 한 권인 ‘요엘’서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엘서가 언제 기록되었는가 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유다 왕 요아스가 다스렸던 기간인 B.C. 83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보고, 또 어떤 이들은 그보다 약 400년 뒤인 B.C. 400년경에 기록된 책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의견 중 대다수의 성경학자들은 본서가 B.C. 800 년 전후로 기록된 책으로 보는 견해를 택하고 있습니다.
요엘서의 주제는 여호와께서 심판하실 날이 임박했음을 선포하며, 메뚜기 재앙을 통해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이 잘못된 죄의 길로 돌아설 때 재앙을 통해 징계 혹 경책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주의 백성이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면 언제나 용서해 주시고 그들을 축복해 주십니다. 요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1:1~2:17)은 메뚜기 재앙으로 인한 피해와 참상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 부분(2:18~3:21)은 택함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회개하게 될 때 누리게 될 축복과 원수들로부터 구원 받게 될 내용, 또한 그 후 원수들과 택함 받은 백성에게 내릴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요엘서에는 ‘여호와의 날이 임박했다’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요엘서는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아 회개하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엘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이 바로 ‘메뚜기 재앙’ 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성경 속 메뚜기 재앙 스토리는 하나님께 모세를 통해 애굽에게 내리신 열 가지 재앙 중 8번째 재앙인 메뚜기 재앙입니다. 그와 같은 메뚜기 재앙은 가나안 땅에서는 여태까지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애굽 사람들과 같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책망하시고 징계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메뚜기 재앙’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허락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서 발생한 메뚜기 재앙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의 열 가지 재앙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그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는지 깨닫게 하며, 동시에 두려움을 통해 죄를 회개하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메뚜기 재앙은 실제로 이스라엘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며, 동시에 메뚜기 재앙은 미래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방 군대의 침략 행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사기를 보면 적군의 많음을 ‘메뚜기의 중다함 같다’고 표현한 기록이 있습니다(삿 7:12). 즉 선지자 요엘은 현재 남 유다가 당하고 있는 메뚜기 재앙의 의미를 백성들에게 선포하며, 동시에 그들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미래 이스라엘에 쳐들어 올 수많은 적군들로 인한 큰 재앙을 이중 예언했던 것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봅시다. 요엘서 1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이스라엘 땅이 황폐하게 된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요엘은 백성들에게 이런 재앙을 살아 생전에 경험해 본적이 있냐고 묻고 있습니다. 2절입니다. “(욜 1:2)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거민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열조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성경학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연도를 대략 B.C. 1440년경으로 추측 합니다. 오늘 본문이 B.C. 830년경에 기록된 것이니 출애굽 이후 대략 600년 정도 지난 시기 입니다. 따라서 애굽에서 메뚜기 재앙을 경험한 세대는 이미 오래 전에 다 죽었습니다. 그 이후 가나안 땅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메뚜기 재앙이 일어난 것이죠. 요엘은 노인들과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재앙을 이전에 경험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살아 생전 한 번도 경험해 본 일 없는 끔찍하고 무서운 재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메뚜기 재앙을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절입니다. “(욜 1:3)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고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고하고 그 자녀는 후시대에 고할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메뚜기 사건을 이스라엘 후손들이 잊지 않도록 전하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이 재앙이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를 징계하고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서의 재앙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후손들이 메뚜기 재앙 이야기를 통해서 죄를 지었을 때 얼마나 극심한 고통이 그들의 삶에 찾아올 수 있는지 경고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 후손들이 그들의 조상들이 지은 우상을 섬기는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후대에도 메뚜기 재앙이 주는 의미를 잊지 말게 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오늘 이 시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을 버리고 죄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큰 고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회복과 구원의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4절을 보면 ‘팟종이’, ‘메뚜기’, ‘늣’, ‘황충’ 이렇게 네 가지 다른 곤충의 이름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히브리어로 보면 사실 이 네 가지 모두 메뚜기 종류의 곤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메뚜기라고 하지 않고 네 가지 다른 이름을 다 쓴 것일까요? 그것은 메뚜기 재앙이 시간 간격을 두고 점진적으로 임하였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즉 메뚜기 재앙은 한 차례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거듭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죄와 함께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한 번만 경고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을 위하여 계속해서 징계하시고 경고하십니다. 수차례의 메뚜기 재앙이 왔듯이 하나님은 죄 가운데 살아가려고 하는 자들의 삶을 계속해서 징계하시며, 그들이 하나님께 속히 돌아오기를 경고하십니다.
5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욜 1:5) 무릇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여기서 말하는 ‘취하는 자들’은 실제로 술에 취한 자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죄악에 빠져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또한 ‘단 포도주’는 세상의 달콤함 유혹을 의미합니다. 선지자 요엘은 백성들에게 이제 세상의 모든 죄악을 끊어버리고, 그들에게 닥친 재앙을 보며 눈물로 회개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6절은 메뚜기 떼는 그 숫자가 많고 어떤 종류의 물건도 다 부수어 삼켜 버릴 정도로 그 파괴력이 컸습니다. 6-7절을 봅시다. “(욜 1:6) 한 이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무수하며 그 이는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욜 1:7)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 선지자 요엘은 이스라엘에 내린 메뚜기들은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무엇이든지 갉아먹는 메뚜기의 세력이 어찌나 강력했던지 사자의 이 같다고 했습니다. 메뚜기 떼가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가릴 것 없이 다 갉아먹은 결과 이스라엘에 있는 나뭇가지가 껍질이 벗겨지고 다 하얗게 변할 정도였습니다.
선지자 요엘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계를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라 말했습니다. 8절입니다. “(욜 1:8) 너희는 애곡하기를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편을 인하여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지어다”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마치 약혼자가 사망하여 슬픔에 빠진 처녀 같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라 말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신랑 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버렸고, 그로 인해 자신들이 큰 고통에 빠졌음을 깨닫고 슬퍼하며 통곡하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요엘 선지자는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도 슬퍼하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메뚜기 떼가 와서 다 먹어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께 제사로 바칠 제물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9절에 나오는 ‘소제’는 매일 하나님께 드리는 곡식제사를 의미하고, ‘전제’는 제단에 음료를 부어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이 두 제사 즉 ‘소제’와 ‘전제’ 때 사용해야할 곡식이나 음료가 메뚜기 떼로 인해 다 사라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밭이 황무하게 되어 농부들은 밭의 소산과 밀과 보리가 없고, 포도원을 운영하는 자들의 포도주는 말랐습니다. 나무란 나무들도 메뚜기 떼가 다 갉아먹음으로 열매 하나 없이 모두 시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국가적으로 큰 재앙이 임했음으로 제사장들이 먼저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여 굵은 배를 입고 크게 슬퍼하며 회개 할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13절입니다. “(욜 1:13)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맞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라” 물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 가운데는 이 메뚜기 재앙이 올만큼 하나님을 떠나 죄악을 지으며 산 사람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민족의 죄악으로 인해 크게 울며 백성들을 대신하여 회개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이웃의 죄를 보고 가슴 아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영혼들을 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타락해 가는 내 민족과 국가를 위해 무릎 꿇고 하나님께 크게 울며 대신 회개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도 명령하셨습니다. 14절입니다. “(욜 1: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하나님은 제사장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이스라엘의 리더들부터 백성들까지 모두 성전으로 한 자리에 모여 거룩한 모임을 선포하고 함께 여호와께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분노케 한 죄로 인해 어려운 재앙 당했음을 인정하고, 그들의 죄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금식하며, 하나님께 사죄와 구원의 은혜를 구하며, 합심하여 기도할 것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들에게도 적용됩니다. 만일 우리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이 다 함께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어려운 경우, 온 교회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족이 위기에 처한 경우, 온 나라가 함께 모여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마음 모아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 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날’이란, 온 세상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날입니다. 15절입니다. “(욜 1:15)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 죄악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 택하신 이방민족의 군대에 의해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는 날 입니다. 또한 이를 종말론적으로 해석하면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 재림하시는 날, 곧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의 죄를 심판하시는 날입니다. 요엘은 이와 같이 두렵고 떨리는 심판의 날이 가까이 왔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멸망할 날이 멀지 않았으니, 어서 그들의 빨리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라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으니,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주님 맞을 준비를 충실히 하라는 말씀입니다.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주님께서 다시 오실 수 있다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부끄러울 것이 없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선지자 요엘은 16절부터 여호와의 날이 얼마나 두려운 날인지 묘사했습니다. 그 날은 식물을 끊어진 날입니다. 즉 먹을 것이 없음으로 생존이 어려워진 날입니다. 인간의 기쁨과 즐거움이 끊어진 날입니다. 곡식창고는 비웠고, 논밭의 곡식은 시들어버린 날입니다. 가축들도 먹을 여물이 없어 탄식하고, 양떼도 먹을 풀이 없고 피곤한 날입니다. 19-20절에서 선지자 요엘도 이 극심한 심판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며 부르짖고 있습니다. “(욜 1:19)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욜 1:20)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선지자 요엘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주여, 내가 주께 부르짖습니다. 모든 풀밭들이 뜨거운 불볕에 다 타 버렸고, 들판의 모든 나무들도 이글거리는 햇볕에 전부 타 버렸습니다. 모든 들짐승들도 숨을 헐떡이며 주님을 애타게 찾고 있으니, 뜨거운 태양의 열기 아래 시냇물마다 다 말라 버렸고, 들판의 풀들도 다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요엘의 기도를 통해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얼마나 극심한 고통과 고난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찾아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먹을 것, 마실 것이 다 사라졌습니다. 들판의 풀도, 논밭의 식물도, 시냇물도 다 없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살아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으로 인한 크고 두려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우리는 요엘서를 읽을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가를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세상 죄악에 빠져 살아가며 주님을 무시하고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실 고통과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요엘서 후편에서 보겠습니다만, 반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를 위해 베풀어 주시는 주님의 크신 은총은 또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시기에 그들이 죄악에서 떠나 다시 그들의 신랑 되시는, 남편 되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메뚜기 재앙을 통해 징계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역사를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택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 부리며 우상을 선택함으로 멸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떠난 죄악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가슴에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들은 하나님을 버린 이스라엘의 악하고 미련한 선택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안에 있는 죄들을 철저하게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혹시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메뚜기 재앙처럼 삶 가운데 무시무시한 재앙이 펼쳐지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아직 소망이 있습니다. 언제라도 우리 죄를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면 주님은 이 재앙 속에서도 다시 회복시켜, 우리를 치유하시고 일으켜 세워 주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과 태도입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죄악을 뒤로하고, 하나님 아버지 한 분만 신실하게 섬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주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