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고린도전서 4장 14-21절)

(고전 4:14)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고전 4: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전 4: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고전 4:17) 이를 인하여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니 저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고전 4:18) 어떤 이들은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지 아니할 것 같이 스스로 교만하여졌으나
(고전 4:19) 그러나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의 말을 알아 볼 것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 보겠노니
(고전 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전 4:21)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교만하여 서로 다투고 분쟁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의 이러한 교만한 태도와 행위를 책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이와 같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책망한 것은 그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전 4:14)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목적은 성도들에게 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아버지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계하듯이, 자식이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망하듯이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교만함과 분쟁의 문제를 다루었던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단순히 말씀을 가르칠 제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아비의 심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고린도 성도들을 대했습니다. 15절 말씀을 봅시다. “(고전 4: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말씀을 가르치는 영적 스승은 많으나, 영혼을 가슴으로 품고 모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영적 아비는 찾기 힘든 시대 입니다. 바울의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도시를 순회하던 전도자들이 이따금씩 고린도교회를 찾아와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많았습니다만, 바울과 같이 아비의 마음을 품고 고린도교회에서 사역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다시피 고린도교회는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를 통해 탄생한 교회였습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낳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진심 어린 애정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역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은 유명한 권면을 했습니다. 16절 말씀 입니다. “(고전 4: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본래 유대인의 교육은 부모가 먼저 본이 되어 올바른 행동을 행함으로 자녀를 가르치는 방식 입니다. 부모가 올바른 삶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은 가장 훌륭한 교육방식 입니다. 한 가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부모는 하루 종일 거실에서 TV 보는데, 아이들에게 방에 가서 책 보라고 말하면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실에 TV를 없애고 부모가 책을 보기 시작하자, 어린 자녀들이 부모가 “가서 책 봐라”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부모를 따라 책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보고 들은 대로 배우기 마련 입니다. 영어 속담에 “Life father, Like Children”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걸음걸이가 어떠하면 자녀들도 똑같이 닮습니다. 아버지가 술담배하면 자녀들도 술담배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가정폭력이 있던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나중에 커서 난 우리 아버지 같이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다시 자신이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자녀들 앞에서 성경 보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부모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할 때 자녀들도 인생의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면 “내 아버지가, 내 어머니가 그 힘든 순간에도 기도하셨었지?”하고 떠올리며 자기 자신도 기도하게 되는 법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자신과 같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닮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바울 자신에게도 얼마나 큰 축복 입니까? 어느 아버지가 이제 결혼하는 아들을 앉혀두고 “너는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라.” 혹 어머니가 출가하는 딸을 앞두고 “너는 이 애미처럼 살지 말아라.” 하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현실 입니까? 오히려 자녀들에게 당당하게 “나를 닮는 자 되어라” 말할 수 있는 부모라면 그의 삶은 정말 복된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도 바울과 같이 “나를 본 받은 자 되십시오”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와 같이 예수 믿는 사람이 되십시오. 내가 예수 믿어 보니까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니 세상에 근심과 염려도 다 하나님 아버지께 맡길 수 있고, 예수 믿으니 내가 가는 곳 그 어디나 다 천국이 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 입니다. 나를 본 받는 사람이 되십시오.”하고 말할 수 있는 복된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당시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교회에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신에 디모데를 고린도교회에 보내기로 결정 했습니다. 17절 입니다. “(고전 4:17) 이를 인하여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니 저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디모데는 바울이 가장 아끼는 동역자 중 한 사람 입니다. 가능하면 계속해서 자기 옆에 두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 입니다. 그런 디모데를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바울은 확실한 주님의 사람인 디모데를 통해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잠재우고, 교회를 다시 주님 원하시는 모습으로 올바르게 세우기를 원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는 바울이 다시 그곳에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행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언젠가는 고린도교회에 재방문할 것을 언급하며, 만일 그 때에도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을 보면 그들의 교만한 주장대로 정말 영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인지 그들의 능력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전 4:19) 그러나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의 말을 알아 볼 것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 보겠노니 (고전 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이 당시에 고린도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던 자들은 화려한 말빨과 뛰어난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곤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교만한 자들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으로 남겨온 여정, 그들이 한 일을 통해 그들의 진가를 확인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정말 그 사람이 인간을 구원하고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단지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설득력만 가진 말뿐인 사람인지 반드시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21절 말씀을 봅시다. “(고전 4:21)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를 재방문하게 될 때 부디 교만하여 교회에서 분열을 일으키고 다투는 사람을 보지 않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고린도교회에 갈 때 매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온유한 마음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은 온 맘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려고 했던 사람 입니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그 믿음의 경건한 삶을 자신의 영적 자녀들인 고린도교회 성도들도 그대로 따라와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고린도교회를 향해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바울과 같이 날마다 온 마음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당신도 나를 닮아가십시오. 나와 같이 살아가십시오.”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복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을 본 받는 자가 되어 영적 아버지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