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1 세상 지혜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고린도전서 3장 16-23절)

(고전 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전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3: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고전 3: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 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고전 3:20)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고전 3: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고전 3: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고전 3: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본래 구약시대 때 ‘성전’이라 하면 늘 건물을 뜻 했습니다. 모세 때 지어진 ‘광야 성막’, 솔로몬 시대에 지어진 ‘솔로몬 성전’, 헤롯 왕 시대에 지어진 ‘헤롯 성전’과 같이 성전은 언제나 눈에 보이게 지은 건축물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도 십자가가 세워진 건물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건물이 아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교회’라는 말은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에게 복종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의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만일 우리가 예배 드리고 있는 건물이 비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무너진다 해도, 엄밀한 의미로 말하면 교회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지정된 장소인 성전에서만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 입니다. 16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고전 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구약 시대에는 나무와 벽돌로 만든 성전이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신약 시대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 가운데 함께 거하심으로 이제 우리가 곧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16절에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경고의 메시지를 17절에 전했습니다. “(고전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 입니다. 이 안에는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성령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누구라도 이 교회를 죄악으로 더럽히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멸하실 것입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성전을 더럽히다’라는 말은 교회 건물을 훼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살아가는 죄악을 말합니다.
지금 바울이 이렇게까지 성전을 더럽히지 말라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성도들끼리 서로 싸우고 다투고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 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신 공동체인 교회가 서로 미워하고, 욕하고,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하고, 세상 법정에 고발하는 모습을 보며 사도 바울은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책망했던 것입니다. 또한 고린도교회가 이러한 죄에서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들을 심판하시고 멸하실 것이란 강한 경고의 메시지 입니다.
1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전 3: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이 당시 그리스 사람들은 각자가 섬기는 스승을 중심으로 파벌을 형성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편과 경쟁하며 누가 더 강한지, 뛰어난지 겨루는 사회적 문화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세상 문화가 교회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온 것이죠. 그러다 보니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서로 자기들을 가르친 성경교사가 더 탁월하다고 주장하며 교회 내에 분열을 조장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히려 성도들에게 스스로 지혜 있는 자처럼 생각하여 다른 믿음의 형제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죄를 짓지 말고, 오히려 미련한 자가 되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적 기준으로 자신이 추종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파당을 만들어 분열하는 것은 지혜 있다고 착각하는 자일 뿐, 실상은 교회에 위협을 주는 미련한 사람 입니다.
이 세상은 분명 경쟁 사회 입니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고, 조금이라도 더 힘이 세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뛰어난 사람 입니다. 그 결과 힘이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무릎을 꿇고 강한 자를 섬기며 사는 ‘약육강식’의 세상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이러한 세상적 가치관으로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지혜를 오히려 미련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19-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전 3: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 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고전 3:20)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지혜를 헛것으로 만드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잘 살 수 있겠지?”, “내가 이렇게 하면 행복하겠지?”, “내가 이렇게 하면 성공하겠지?” 주님은 세상의 지혜라 여겨지는 공식들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세상 지혜에 빠져 교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님은 낮추셨습니다. 지혜 있는 자로 하여금 미련한 선택을 하게 하시고, 힘이 있는 자가 전쟁에서 패하게 하시고, 부한 자가 가난한 자들보다 오히려 두려움과 염려 속에서 살도록 만드셨습니다.
지혜자의 지혜, 용사의 힘, 부자의 많은 재물… 돈, 명예, 권력… 사람들은 이러한 것들을 자랑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보실 때 이러한 것들은 다 헛된 것들 뿐 입니다. 결코 자랑할 만한 것들이 아닙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1절 보십시오.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온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 되십니다. 따라서 만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의 것 입니다. 그러니 사람은 이 세상에서 지혜자나 용사나 부자라고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22-23절을 봅시다. “(고전 3: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고전 3: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만물이 다 성도들의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바울은 가장 중요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바로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 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 자신의 지혜와, 힘과, 부함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천지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한 분만 자랑하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더 크고 많은 것들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미 천하 만물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 세상 만물을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큰 은혜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찬양할 뿐 입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지혜와 힘과 소유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답게 주님만을 사랑하고 자랑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