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신명기 7장 17-26절)

(신 7:17) 네가 혹시 심중에 이르기를 이 민족들이 나보다 많으니 내가 어찌 그를 쫓아 낼 수 있으리요 하리라마는
(신 7:18) 그들을 두려워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로와 온 애굽에 행하신 것을 잘 기억하되
(신 7:1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목도한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그와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 행하실 것이요
(신 7: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또 왕벌을 그들 중에 보내어 그들의 남은 자와 너를 피하여 숨은 자를 멸하시리니
(신 7:21) 너는 그들을 두려워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
(신 7:2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점점 쫓아내시리니 너는 그들을 급히 멸하지 말라 두렵건대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를 해할까 하노라
(신 7:2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이시고 그들을 크게 요란케 하여 필경은 진멸하시고
(신 7:24) 그들의 왕들을 네 손에 붙이시리니 너는 그 이름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 너를 당할 자가 없이 네가 필경은 그들을 진멸하리라
(신 7:25) 너는 그들의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것으로 인하여 올무에 들까 하노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가증히 여기시는 것임이니라
(신 7:26) 너는 가증한 것을 네 집에 들이지 말라 너도 그와 같이 진멸당할 것이 될까 하노라 너는 그것을 극히 꺼리며 심히 미워하라 그것은 진멸당할 것임이니라

만일 우리가 마이클 타이슨 같은 전설적인 복싱 선수하고 경기를 해야한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과연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세돌 선수와 같이 세계적인 바둑 기사와 바둑으로 승부를 지어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마 시작 전에도 스스로의 패배를 직감할 것입니다.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역량이 비슷한 것이 아니라, 한쪽 상대가 말도 안 되게 강한 거죠. 누가 봐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입니다. 불가능한 승부 입니다.
지금 가나안 족속을 눈 앞에 둔 이스라엘 민족의 마음이 그와 같습니다. 이 당시 가나안 족속은 이미 철기 문명으로 들어갔습니다. 철로 만든 칼과 창을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이죠. 또한 가나안 족속은 철로 만든 병거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철 병거는 고대 전쟁에서 탱크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 백성은 그 어떤 문명의 발전도 없이 400년간 애굽의 노예로 살다가 수십년 전부터 광야를 방황하고 있었을 뿐 입니다. 그러나 보니 손에 들고 있는 무기도 변변치 못합니다. 가나안의 철로 된 칼과 이스라엘이 들고 있는 무기가 서로 부딪치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무기가 엿가락처럼 휘어 버렸습니다. 이런 최신식 무기를 가지고 있는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이니 이스라엘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가나안 사람들은 무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체격도 좋았습니다. 골리앗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거인족들이 살았으니 키가 얼마나 컷겠습니까? 오늘날이야 총이 있고 대포가 있으니까 병사들이 키가 작고, 근육질이 아니어도 총 한방으로 상대 적군을 죽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대 전쟁은 백병전 입니다. 직접 몸으로 맞붙어서 싸우는 전투 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키가 크고, 팔이 길고, 근육질이라는 것은 전투에서 엄청난 어드벤티지가 되었습니다. 가나안은 무기 뿐만 아니라 병사들 체급이 좋아 막강했던 것이죠.
이와 같이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봐도,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상대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미 40년 전에도 열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에 보내 보고서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정탐꾼 열두 명 중 10명이 부정적인 보고를 제출 했습니다. 그 땅 사람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성벽도 하늘을 찌를만큼 높아서 이스라엘은 가나안과 비교하면 ‘메뚜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이 보고한 제출서는 매우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보고 였습니다. 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이 변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무기 산업이 한참 뒤쳐져 있었고, 가나안 족속은 찬란한 철기 문명 속에서 막강한 무기들과 전투력을 자랑했습니다. 지금 미국하고 한국하고 전쟁하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당연히 미국이죠? 최신식 무기, 군사력 뭐 하나 한국이 이기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만일 미국과 한국이 어떤 계기로 전쟁이 벌어져서 서로 싸우고 있다고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한국군 군인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워 보겠다는 강한 의지는 있을지언정, 미국의 막강함 앞에 패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가나안 족속과 싸워야 하는 이스라엘의 심정이 그와 비슷합니다.
지도자 모세는 가나안과의 전쟁을 앞두고 이스라엘 진영 안에 흐르는 긴장감과 두려움을 직감했습니다. 이들의 부모 세대도 가나안과의 전쟁에서는 승리한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니 출애굽 2세들이 가나안과의 전쟁을 앞두고 두려워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에 모세는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격려 했습니다. 17-19절 말씀을 제가 다른 번역본으로 읽어보겠습니다. 한 번 눈으로 성경을 보십시오. “(신 7:17) 혹시 여러분은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하고 많은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쫓아낼 수 있겠는가’ 하고 걱정할지 모르겠습니다. (신 7:18) 그러나 조금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하나님께서 바로와 이집트 사람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권능을 나타내셨던가를 기억해 보십시오. (신 7:19) 여러분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실 때,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얼마나 무서운 재앙들을 내리셨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주께서 강한 손과 뻗친 팔로 여러분을 해방시켜 주시지 않았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제 여러분이 두려워하는 가나안 땅의 모든 족속들에게 그와 똑같이 행하실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신 기적들을 떠올리고, 애굽 사람들에게 내리신 무서운 재앙들을 생각해보라고 권면 했습니다. 분명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하여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애굽보다 군사력이 강하거나, 최신식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온전히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편 팔로 이스라엘은 애굽을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제 가나안과의 전쟁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가나안과 객관적인 전략 차로 보면 게임이 안 되는 전쟁이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고 그들을 위해 친히 싸우심으로 가나안을 무찌르게 하실 것이란 이야기 입니다.
20절에 모세는 하나님께서 ‘왕벌’을 가나안 족속 중에 보내어 이스라엘과 전쟁 중에 도망쳐 살아남은 자까지 모조리 죽이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왕벌’은 ‘말벌’로도 해석할 수 있고, ‘하나님의 진노’, 혹은 ‘몹시 괴롭히는 존재’, 그리고 ‘두려움’이라고도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든 간에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완전히 멸할 때까지 이스라엘을 친히 도우시리라는 뜻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할 대상은 가나안 족속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강조했습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봅시다. “(신 7:21) 너는 그들을 두려워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 모세는 가나안 족속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가나안 족속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크고 두려운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 입니다. 앞서 20절에 ‘왕벌’이란 단어를 ‘두려움’으로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두려워하고 있으나, 오히려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에게 두려움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모세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 하나님과 가나안 족속 중 누가 더 힘이 세냐?’ 하는 질문을 물어보고 있는 것 입니다.
막강한 적을 만난 이스라엘처럼, 우리들도 이 세상 속에서 우리 힘과 능력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문제들을 맞닥뜨릴 때가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 가정의 문제, 비즈니스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사람과의 문제, 신앙의 문제 등…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궁리해보아도 해결할 방안이 없어 보이는 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 오늘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했던 말을 기억해 보십시오. “너는 그들을 두려워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 아무리 우리 인생의 문제가 크다 하여도, 하나님 보다 크지 않습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우리는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인생의 어떤 문제 때문에 염려하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삶의 어떤 영역이 그렇게 우리 마음을 두렵게 합니까? 우리 모든 삶의 문제들을 가장 크신 하나님께 믿음으로 맡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찾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늘 가장 좋은 것으로 베풀어 주십니다. 이 좋으신 하나님을 붙들고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