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1 너는 하나님의 성민이라 (신명기 7장 1-7절)

(신 7: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신 7: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신 7:3)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
(신 7: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신 7: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신 7: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신 7: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작년 저희 교회의 한 집사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목사님, 성경을 읽는데, 한 가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인 줄 알았는데, 왜 구약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죽이는 이야기가 그렇게 자주 나오나요?” 아마, 성경을 보며 많은 분들이 그 집사님과 비슷한 질문을 해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이 바로 그러한 질문을 일으키게 하는 말씀 입니다. 신명기 7장 2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봅시다. “(신 7: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족속과 전쟁을 치르게 될 때 그들을 철저하게 파괴할 것을 명령 했습니다. 그들과 어떤 언약도 맺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진멸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진멸하다’는 말은 말 그대로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라는 명령 입니다.
전쟁이 참혹하다고는 하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군을 포로로 살려두는 경우들도 존재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하나도 남김없이 진멸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니 앞서 그 집사님께서 하신 질문처럼 ‘왜 사랑의 하나님은 모든 자들을 진멸하라고 하셨는가?’하는 궁금증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을 상대로 하는 전쟁은 일반 전쟁과 다릅니다.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하시는 전쟁 입니다. 또한 이 전쟁은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기에 그들이 가나안 민족들과 교제하며 이방인들이 섬기는 종교를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여호와 신앙을 순수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에 거주하는 모든 민족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가나안을 진멸하는 내용만 주시지 않고, 조약금지, 혼인금지, 우상 파괴와 같은 내용들도 함께 명령하신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가나안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신을 섬기게 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게 할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4절 입니다. “(신 7: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아무리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택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가나안 족속을 멸했던 것과 같이 이번에는 이스라엘 민족을 멸하실 것입니다. 배교와 우상 숭배는 이스라엘이 망하는 지름길 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배교의 길에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가나안 족속을 진멸해 버리라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또한 5절 말씀을 보면 가나안 사람들이 그들의 이방신을 섬기기 위해 제작한 모든 것을 불사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신 7: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제단’은 우상을 위해 제사 드리는 곳을 의미합니다. ‘주상’은 우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돌기둥을 의미합니다. ‘아세라 목상’은 가나안 사람들이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여신 아세라의 모습을 나무로 깎아 만든 일종의 부적 입니다. 이와 같이 우상 숭배를 위해 사용된 물품들은 하나님 보실 때 가증하고 악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이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불태워 버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실제로 구약 역사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망하게 된 모든 근원에는 결국 이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사람들이 섬기던 신을 따라갔기 때문 입니다. 사사기 시대 이스라엘이 이방 사람들에게 압제를 당하고 그들의 통치를 받아야 했던 이유도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 입니다.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이 분열한 것도, 열왕기서에 나오는 왕들이 전쟁에서 참패를 당하고, 나라가 멸망한 것도 결국에는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이 말씀처럼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 입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느냐 아니면 우상을 섬기느냐 하는 것은 생명이나 죽음이냐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가나안 민족들의 모든 종교 의식을 파괴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가나안 족속에게 자비를 베풀지 말고, 그들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임을 강조했습니다. “(신 7: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는 그들이 타 민족보다 강하거나 숫자가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은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기쁨으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가장 큰 축복이고 값을 수 없는 은혜 입니다. 모세는 이와 같은 사실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큰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거나, 우상을 섬기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명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왜 이처럼 단순한 이야기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이며, 하나님을 버리는 순간 아무리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진노 아래서 무시무시한 심판과 벌을 받기 때문 입니다. 또한 모세는 이 백성이 언제라도 하나님을 떠날 수 있는 연약한 죄인들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전해 준 경고의 말씀은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해 주신 이유는 우리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은혜 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을 사랑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 삶에 임하고 두려운 벌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영적 전쟁을 멈춰서도 안 됩니다. 세상 끝나는 날까지 주님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만 섬기시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크신 사랑을 받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