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후일에 네 아들이 묻기를 (신명기 6장 20-25절)

(신 6:20)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증거와 말씀과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뇨 하거든
(신 6:21)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신 6:22)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 온 집에 베푸시고
(신 6:23)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신 6:24)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
(신 6:25) 우리가 그 명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오랜 세월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가 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6월 25일은 6.25전쟁 70 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70년이란 세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70년전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를 국가적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6.25전쟁이 한국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또한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 입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잊어서는 안되는 중대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출애굽 사건 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노예로 400년 동안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신 위대한 사건 입니다. 그 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수 있는 율법을 주시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모세는 한참 시간이 흐른 훗날, 이러한 사건을 전혀 모르는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태어나게 될 때의 일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세와 광야 생활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있을 때에야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가나안 땅에서 태어나고 자라나게 될 후손들 입장에서는 출애굽 사건이나,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을 중요하지 않게 느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후손들이 혹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냐?”하고 묻는다면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한 사건을 가르치라고 말했습니다.
21절 말씀을 보면 이야기의 시작은 먼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던 것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바로가 이스라엘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였는지 알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구원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교육 목표가 있습니다.
만일 한국 6.25 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싸워준 군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자유로운 민주 국가를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월이 지나도 그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죽음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 노릇 하는 데서 구원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은 지금껏 애굽의 노예로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후손이 그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후대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권능의 손으로 역사하셨는지 출애굽 사건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22절 말씀을 보면 여호와께서 행하신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알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열 재앙 사건 입니다. 나일강이 피로 변화하고, 개구리 재앙, 이 재앙, 파리 재앙과 같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애굽에서 행하신 위대한 기적들 입니다. 이와 같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후손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베푸신 기적들을 잊지 않도록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흔히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영원토록 생생하게 기억할 것 같은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해 집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들도 어느 순간 잊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전에 처음 예수 믿었을 때 그 감격이 기억나십니까? 그 때는 눈물을 흘리며 가슴 벅찬 감동이었을지 모르나, 시간이 흐르며 희미 해졌을 것입니다. 혹 이전에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하나님의 은혜로 큰 고통에서 건짐 받은 경험은 없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도와 주셨음에 감사할 일들이 무수히 많았는데도, 또 다시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고 감사의 이유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잊지 않도록 이따금씩 지나온 세월들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삶에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자비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시고, 그들로 약속의 땅에서 살도록 역사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을 구원하시고 우리들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간이 지나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가르치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들의 삶 속에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널리 전해야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신 크신 은총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그들이 약속의 땅에서도 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며, 지금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풍성한 복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나온 우리들의 시간을 돌아보십시오.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으나, 거기에는 늘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주님만을 경외하며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