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2 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삶 (여호수아 15장 13-19절)

(수 15:13)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 성을 유다 자손 중에서 분깃으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었으니 아르바는 아낙의 아비였더라
(수 15:14)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곧 그 세 아들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수 15:15) 거기서 올라가서 드빌 거민을 쳤는데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수 15:16)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취하는 자에게는 내가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수 15:17)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취함으로 갈렙이 그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수 15:18)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비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그에게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수 15:19) 가로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 샘과 아랫 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우리는 지난 주에 갈렙이 하나님께 약속 받은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구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 땅을 갈렙에게 주었습니다. 이로써 헤브론에 대한 소유권은 갈렙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땅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에 갈렙은 헤브론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 다시 싸움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특별히 헤브론에는 거인족이라 불리는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갈렙에게도 이 전투는 어려운 싸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약속 받은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한 갈렙 가문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볼 것입니다.

1. 갈렙의 순종과 헌신
비록 거인족과 싸워야 하는 힘들고 두려운 전투였으나, 갈렙은 지체하지 않고 곧장 헤브론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거기서 아낙 자손들과 전투를 벌였고, 그 결과 거인족들의 자손들은 갈렙에 의해 헤브론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헤브론 산지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사실 여호수아서를 살펴보면 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로부터 땅을 기업으로 분배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땅에 사는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을 기피하거나, 지체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단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기업을 소유하기 위해 헤브론으로 간 갈렙은 분명 믿음의 사람 입니다. 게다가 그가 차지해야 했던 땅은 가나안 족속 중에도 싸움에 능하기로 유명한 아낙 자손들이었기에 그가 감당해야 했던 전투는 매우 치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움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헤브론을 차지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약속 받았지만, 그 땅이 저절로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감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수아서가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언가 약속 받았다고 해서 그 약속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삶 가운데 성취되도록 근신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왕으로서의 소임을 등한시하자 하나님은 그를 폐위시켜 버렸고,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반대로 다윗은 어떠합니까? 그는 10대 소년 때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란 약속을 받았으나, 무려 10년이 넘도록 그 약속이 성취되도록 갖은 고생을 다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고 끝에 그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듯이 게으르게, 나태하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삶 가운데 성취되도록,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 가운데 확장 되도록 성실하게 일하며, 또한 주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 속 갈렙이 그러했습니다. 그의 나이는 여든 다섯의 노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좇아갔고, 주님의 약속을 자신의 삶 속에서 성취하기 위하여, 성실하게 아낙 자손과의 전쟁을 치루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성취를 위해 우리들도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병에 걸려 몸이 아픈 한 환자가 있습니다. 얼마나 밤낮으로 아파 고생하는지, 병이 낫도록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를 베푸사 병이 나을 것이란 약속을 주셨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병이 나을 것이란 약속을 주셨으니까 아무렇게나 살면 됩니까? 아닙니다. 재활이 필요한 사람이면 침대에만 누워 있을 것이 아니라 일어나 열심히 재활치료 받고, 음식을 조절해야 하면 부지런히 식이요법 해야 합니다. 그래야 몸도 더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는 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만 믿고 자신은 그 약속을 성취하는데 게으르게, 불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만일 다윗이 10대 때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음 받았다고 자만하며 그 이후 게으르게, 나태하게 살았다면 그는 결코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우리의 삶 속에서 성취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는 특별히 요즘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삶이 어려운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께서 분명 주의 자녀들을 도와주시고, 우리의 보호해 주실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만 믿고 태만하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이 고난 가운데도 주의 자녀의 합당한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일들 가운데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기도하며 성실하게 그 일들을 고난이 지나갈 때까지 인내하며 감당하는 것입니다. 아낙 자손 같이 큰 고난일지라도 주님의 약속 의지하고 성실하게 인내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이 고난도 능히 감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갈렙은 헤브론 땅을 차지한 후 인근 지역인 드빌로 올라가 그 땅까지 정복했습니다. 이는 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가나안 땅 정복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 속 갈렙은 여든 다섯의 노인입니다. 그가 헤브론 땅을 정복하고 거기에서 멈추었어도 사실 그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할당된 분량 이상으로 헌신 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목에서 왜 하나님께서 갈렙을 기뻐하셨는지 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 일에 있어서는 거룩한 열정을 낼 수 있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성취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더 넓게 확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기럇 세벨을 정복한 옷니엘
갈렙은 드빌 곧 기럇 세벨을 점령함에 있어서 그것을 취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갈렙의 이러한 제안은 고대 사회에서 전쟁 중 큰 공을 세운 자를 위로하기 위하여 흔히 사용된 풍습이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왕 사울도 거인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자기의 딸을 주기로 약속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갈렙이 기럇 세벨을 점령하는데 있어서 자기 딸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보면, 그 땅을 정복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헤브론 땅을 점령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기에 갈렙 자신이 나서지 못하고, 누구든지 그 땅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기 딸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 중 거인 골리앗을 상대하려고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것처럼, 이 당시에도 기럇 세벨을 취하는 일에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면 옷니엘이 그 성읍을 취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옷니엘은 갈렙의 남동생의 아들이었습니다. 즉 갈렙과 옷니엘은 삼촌 조카 관계 입니다.
앞서 그의 삼촌 갈렙이 불가능해 보이는 아낙 자손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헤브론을 점령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옷니엘도 기럇 세벨에 거하는 가나안 족속과의 힘겨운 전투에서 승리하여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옷니엘은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인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해 열심으로 나가 싸워 승리하였습니다. 갈렙과 옷니엘의 공통점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신앙과 담대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가나안 족속과의 싸움에서 승리의 약속을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담대하게 나가 싸워 가나안 땅을 정복 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 바로 갈렙과 옷니엘이 보여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용기와 그 말씀을 성취하고자 하는 담대함 입니다. 우리들에게도 이들과 같은 용기와 담대함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3. 샘을 받은 악사
아버지 갈렙의 약속대로 그의 딸 악사는 기럇 세벨을 점령한 옷니엘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악사는 출가하며 그의 아버지에게 밭을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18절에 보면 그녀가 아버지에게 밭을 구한 것으로 기록되 있습니다만, 19절 말씀을 보면 그녀가 윗 샘과 아랫 샘을 구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옷니엘이 정복한 땅인 기럇 세벨은 남쪽에 있는 건조한 땅입니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특별히 농경사회에서 논밭에 물을 대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 입니다. 따라서 악사는 건조한 땅의 물 부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그의 아버지에게 샘물을 달라 요청한 것입니다. 딸 악사의 요청에 갈렙은 지체없이 두개의 샘물을 주었습니다. 성경에는 윗 샘과 아랫 샘을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윗 샘이란 높은 지역에 있는 샘을 말하고, 아랫 샘이란 낮은 지역에 있는 샘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악사는 아버지 갈렙에게 샘을 구함으로써 두 개의 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악사가 아버지 갈렙에게 구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아무 샘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악사가 갈렙에게 샘을 구하자, 갈렙은 두 개의 샘을 주저 없이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복을 구하는 자의 삶을 풍성한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악사가 자신의 아버지 갈렙에게 자신의 필요를 구한 것과 같이 우리들도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들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갈렙은 자기 딸 악사에게 샘을 주는 데 주저없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샘을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주었습니다. 악사는 갈렙의 딸 입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주는 것이 무엇이 아까웠겠습니까? 갈렙은 기쁜 마음으로 주었을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구할 때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복을 우리에게 기쁨으로 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적극적으로 약속을 쟁취하는 자, 복을 구하는 자들에게 풍성한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악사가 그의 아버지 갈렙에게 샘을 요청한 것과 같이, 우리들도 하나님 아버지께 은혜의 샘, 능력의 샘, 구원의 샘, 축복의 샘을 기도로 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하여 지체없이 헤브론 땅을 정복한 갈렙, 기럇 세벨을 용기 있게 점령한 옷니엘, 아버지 갈렙에게 샘을 구한 악사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갈렙과 같이 날마다 우리 삶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성취해 나가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옷니엘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용기와 그 말씀을 성취하고자 하는 담대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사와 같이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함으로 말미암아 풍족한 은혜를 받으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이미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기 위한 우리의 선택 입니다. 갈렙과 같이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