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고린도후서 7장 2-11절)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할 때 최선을 다해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그는 누구로부터 더러운 이익을 취한 적도 없고, 아무에게도 악을 행한 적이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함께 죽고 함께 살기를 사모할 정도로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비록 고린도교회의 여러 문제들이 바울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그를 불신하고 대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으나, 여전히 이 교회는 바울에게는 큰 기쁨이고 자랑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고린도 교회가 자신에게는 위로가 되었고 기쁨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비록 자신은 여러가지 환난을 겪고 있지만, 자신의 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생각하면 마음에 기쁨과 위로가 샘 솟았던 것이죠.
고린도전서 2장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눈물로 쓴 한 통의 편지를 써서 디도로 하여금 교회에 전달하게 하였습니다. 현재 바울이 쓴 이 눈물의 편지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 안에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말씀과 사랑으로 책망하는 바울의 글이 실려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편지의 내용이 고린도교회를 근심하게 할만한 것이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혹시라도 자신이 보낸 편지 때문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더 큰 시험에 든 것은 아닐까 염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고린도교회 일로 마음이 무거운데, 현재 그가 마게도냐에서 사역하는 상황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5절 말씀을 보면 그는 ‘우리 육체가 편지 못하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교회 밖에서는 불신자들의 핍박이 있었고, 교회 안에서는 믿음이 약한 자들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마게도냐의 상황은 바울로 하여금 많이 지치게 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 암울한 상황 가운데 때마침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가지고 온 디도가 도착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 디도가 온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더 큰 위로를 디도를 통해서 전달받게 됩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후 7:7) 저의 온 것뿐 아니요 오직 저가 너희에게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고함으로 나로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디도가 바울에게 전해준 소식은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고 그의 가르침을 반박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이 잘 지내고 있는지 그의 신변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지난 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고 돌아왔다는 사실과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이전에 자신이 보낸 눈물의 편지를 보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더 큰 시험에 빠지거나 자신을 더 미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 했는데, 도리어 그 편지로 인해 죄를 깨닫고 돌아왔다는 사실에 바울은 크게 기뻐하게 된 것이죠.
바울은 자신이 디도를 통해 고린도 교회에게 쓴 눈물로 편지를 보낸 것을 후회하였었다고 고백합니다. 편지를 보내 놓고도 괜히 썼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고린도교회가 그 편지를 통해 근심함으로써 회개에 이르렀다고 하니 바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금 기뻐하는 이유는 그가 쓴 편지가 고린도 교회를 근심하게 한 것에 대한 기쁨이 아니라, 그 근심 뒤에 이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9절 입니다. “(고후 7:9)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보낸 편지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근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접한 자들의 근심은 결국 잘못을 바로 잡고 진리를 향하여 살도록 만들어 준 것 입니다. 바울은 이처럼 성도들이 회개에 이르게 하는 근심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근심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교회 때문에 울고 교회 때문에 웃은 사람입니다. 그 만큼 마음을 다해 교회를 섬겼고 성도들을 사랑 했습니다.
바울은 이 세상에 두 가지 근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세상의 욕심을 따라 일어나는 근심 입니다. 이 중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근심 입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일어나는 근심 입니다. 이러한 근심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며, 시간을 뒤 돌아 봐도 우리 삶에 후회할 것이 없도록 만들어 줍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하게 함으로써 우리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만들어 주기 때문 입니다. 또한 이런 근심은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우리들을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바울은 성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을 하게 되었을 때 분명한 유익이 있다고 말합니다. 11절 말씀 입니다. “(고후 7:11)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명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저 일에 대하여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우리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 그것보다 더 복된 삶을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서 회개해야 하는 부분은 없는지 뒤 돌아볼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의 뜻에 따르기 위해 근심하며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는 삶을 살아갈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한 삶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하고 인생의 마지막 날 뒤를 돌아봐도 결코 후회가 없는 삶을 살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진 모습은 없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살려는 사람은 반드시 세상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은 마음에 근심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심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감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고 주님의 놀라운 은혜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 근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삶의 태도와 마음 자세를 가지고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을 축복합니다.